이정섭과 친구들 part 1 신동원

신동원展 / SHINDONGWON / 申東媛 / ceramic.installation   2009_0103 ▶ 2009_0131 / 일요일 휴관

신동원_composition_압축합판과 자기에 채색_63×43cm_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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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원 홈페이지_www.dongwonshin.com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7:00pm / 일요일 휴관

내촌목공소_NAECHON 서울 강남구 청담동 98-7번지 ANS빌딩 3층 Tel. +82.2.548.7662~3

"도자기법의 전통을 잃지 않고 현대적인 조형을 구축하고 있네요. 조각이기도 하고, 공예이기도 하고, 입체면서, 평면이고, 어느 한 장르에 귀속되지 않고 모든 요소를 다 보여주고 있는 점이 놀랍습니다. 특히 일그러진 도자기를 꿰맨다는 발상이 매우 신선합니다." 탁월한 안목을 바탕으로 아시아 현대미술의 세계화에 앞장서 온 홍콩 크리스티의 에릭창(현 홍콩 크리스티 수석 부사장)이 2006년 신동원의 작품을 처음 접하고 한 말이다. 깐깐하기로 유명한 에릭창은 이날 2007년에 있을 홍콩 크리스티 아시아 현대미술 경매 행사를 위해 작품 6점을 예약해갔다. 함께 온 한국 크리스티 소장님도 한 점 찜하셨다. 사전 계획에 없던 예상 밖의 추가였다.

신동원_composition_압축합판과 자기에 채색_6×48cm_2007
신동원_a moment_박달나무, 합판, 자기_72×73×20cm_2007

3년 전 필자도 그랬다. "이건 조각이야, 디자인이야, 그림이야, 아니면 도자기야?" 2005년 12월 삼청동의 한 카페 벽에 기우뚱하게 걸린 작품이 눈에 들어왔다. 주인은 도자기라고 답했다. 작가 이름은 신동원이라고 했다. 의도적으로 찌그러트린 순백의 도자기가 중력을 무시한 채 가벼운 모습으로 벽면을 채웠고, 플라스틱처럼 얇은 구조는 회화에 가까웠다. 세계건축도자전 출신 작가답게 조각적이고, 건축적인 시각을 동시에 보여주는 작품 이였다. 공예가라기보다는 세라믹 아티스트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신동원은 그야 말로 뜻밖의 발견 이였다. ● 사람들은 신동원의 세라믹 조각이 전통적인 기법을 활용하지만 보여 지는 형식은 플라스틱을 연상시킬 정도로 현대적 이여서 더 빛을 발한다고 말한다.

신동원_a moment_압축합판과 자기에 채색_150×71cm_가변설치_2006
신동원_a tea bowl_박달나무, 합판, 자기_30×23cm_2007

정교한 문양을 새겨 넣는 세밀한 집중력, 건축적인 설치를 해내는 스케일, 숨겨진 공간을 찾아내는 능력, 과감하게 원색을 활용하는 대담함까지, 도자기. 더 크게는 공예에 대한 고정관념마저 흔들어 버린 신동원의 찌그러진 세라믹 작품에 대한 열광은 서울에만 머물지 않았다. 불과 2년 만에 홍콩, 베이징, 싱가폴, 런던, 뉴욕, 시카고, 동경, 네덜란드로까지 이어졌다. ● 전통적인 기법을 지켜내며 한국적이고 동시에 현대적인 조형을 만들어 가는 작가를 찾아라! 내촌 목공소에서 기획한 "이정섭과 친구들"의 취지이다.

신동원_make up_압축합판과 자기에 채색_2006
신동원_the lover 1_자기에 채색_2007

이정섭 역시 전통기법으로 현대적인 가구를 디자인하는 작가인 만큼 신동원과의 만남이 뜻 깊다. 장식을 배제한 미니멀한 한국적 디자인을 자랑하는 이정섭의 가구와 벽면의 모서리, 가장자리, 머리 위 등 구석진 공간에 배치된 신동원의 세라믹 조각 작품전 속에는 어떤 특별한 것이 있을까? "이정섭과 친구들"은 생활공간 속으로 걸어 나온 미술 이야기를 다룬다. 신동원 작품 역시 전시장이기 이전에 생활공간에 놓였을 때 비로써 생명을 얻는다. 실험실이 아닌 실제공간에서 어떻게 숨겨진 공간을 재발견하고, 공간을 왜곡하고, 확장하고, 관객과 소통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불안정하게 기울어진 설치 작품이 단순히 흰 벽면이 아닌 실제 생활공간 속에서 어떤 중력을 가질지도 기대된다. 3년 전 삼청동 카페에서 받았던 감동이 아직도 생생하다. ■ 이대형

Vol.20090103h | 신동원展 / SHINDONGWON / 申東媛 / ceramic.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