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w portrait

책임기획_Horatiu Gratian Stefan   2009_0108 ▶︎ 2009_0121 / 월요일 휴무

The new portrait展_갤러리 반디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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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9_0108_목요일_07:00pm

참여작가_김도마_박진홍_박우식_우국원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무

갤러리 반디_GALLERY BANDI 서울 종로구 사간동 36번지 Tel. +82.2.734.2312

『The New Portrait』展은 인간에 대한 독특한 관점과 이해를 가진 4명의 유망한 젊은 작가들을 선보입니다. 우리는 그들의 눈을 통해 인간 경험의 다양성과 새로운 시각으로의 우리 자신을 돌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초상의 의미는 스냅사진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4명의 젊은 작가들은 인간을 디지털 코드로 가둘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사실 사진작가들이 대상의 본질을 잡아내기 위한 정교함을 가지고 있지만, 이 4명의 화가들은 그들의 대상을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다이나믹한 표현인 아이콘으로 변형시킵니다.『The New Portrait』展은 한국 현대 미술에 있어 주목할 만한 4명의 목소리를 자신 있게 선보입니다. 동시대 미술을 이끄는 리더들 사이에서 이 네 작가의 표현과 목소리를 기대해 주시길 바랍니다. ■ 갤러리 반디

김도마_자화상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2×35cm

김도마 ● 때론 구역질이 나기도 하는 인물을 그린다는 일이 어렵고 지겹고 마치 해야 할 일 같아서 나는 아직도 하고 있다. 인물을 그린다는 일은 가끔씩 염치없는 미소를 띄우고 가로로 눈을 길게 뜨게 하며 때론 시작도 불가능하다. 기억도 나지 않는 만났던 사람들처럼 인물을 그린다는 일은 언제든 관둘 수 있는 일이다. 다만 무엇을 먼저 관둘 것인가? 라는 친절함이 그 안에 있다. 오늘 날 그 어느 작가도 자코메티나 모딜리아니처럼 인물을 대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오늘날 인물을 대한다는 것은 그 행위 자체가 확률 상 부끄러움 안에 놓여있다. 즉, 인물을 대함에 있어 진지함 대신 사물들과 본인의 정서에 연연하는 숨막히는 틈새에서 진지함이 거짓스럽게 보여질 수 밖에 없음을 말하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나 역시도 고민하고 있는 수준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다소 힘주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누군가에 관해서 이야기 할 때, 그가 이미 죽은 사람일 경우에 우리는 우리 개개인이 다 할 수 있는 최선의 신중함을 보여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워홀이 그린 먼로나 마오는 이해할 수 있지만 그와 비슷한 이 외의 것들 중에 대부분은 이해하기 어렵다. 진지함을 가장하기는 쉽다. 그러나 가장된 진지함으로는 진정성을 얻을 수 없고 그 가장되어짐은 인물을 대하는 태도를 볼 때 우리 모두에게 여실이 비춰진다. 역시 보통은 쓸데없는 이야기였다. ■ 김도마

박진홍_Self Portrait_캔버스에 유채_30.3×97cm_2007

박진홍 ● 토르소와 초상 그리고 얼굴에 대한 축적된 시각정보를 전제하지 않고서는 박진홍의 그림이 처음엔 무엇을 그린 것인지 쉽게 간파하기 힘들다. 물론 이는 그 그림의 단조로운 구도 탓에 얼굴이란 것이 쉽게 인지됨으로 억측일 수가 있다. 그런데 이 억측이 작가의 그림에 대해서만큼은 의미를 갖는다. 단조로운 구도와 인지도 탓에 얼굴임을 식별할 수는 있지만, 그 뿐이다. 그러니까 얼굴 그림이라는 사실만을 인지할 수 있을 뿐이며, 그 외의 모든 것이 불분명하다. 나아가 그 얼굴마저도 상식과 통념을 훌쩍 벗어나 있다. 말하자면 얼굴을 그린 것인지, 아니면 그려진 얼굴을 지운 것인지 온통 불분명하다. 아마도 그리고 지우기를 수도 없이 반복하고 중첩시킨 것 같다. 이를 통해 얼굴이 뚜렷해지기는커녕 오히려 얼굴이 해체되고, 결국 그 최소한의 흔적만을 남기고 있는 것 같다. 종래에는 얼굴을 그리겠다는 목적의식과 재현의지는 사라지고, 오로지 그 과정과 궤적만이 남겨진 것 같다. 혹여 얼굴(얼굴이라는 기표)을 통해 비가시적인 다른 무엇을 암시하고자 한 것은 아닐까. 그래서인지 박진홍의 그림에서 얼굴은 다른 어떤 경계로 진입하기 위한 구실처럼 보인다. ■ 고충환

박우식_Avarice-Roy_캔버스에 유채_122×122cm_2008

박우식 ● 허상과 현실의 경계가 허물어져버린 시뮬라크라(simulacra)의 세계에서 역사의 진보-시간의 흐름-이란 무의미하다. 과거, 현재, 미래는 의미 없이 반복될 뿐이다. 오늘날의 질서는 재현, 현실간의 차이가 없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로는 그들의 존재 가치가 뒤바뀌어 현실을 모방해낸 재현이 아니라, 재현을 통해 현실을 확인하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 실재를 흉내 내기, 그러다보니 실재는 사라지고 실재보다 더욱 실재 같은 가상이 이 세계를 가득 채워나간다. 모든 것은 재현된 것이므로 어느 것이 진짜이고 어느 것이 가짜인지 구별할 수도 없다. 오히려 현실의 과도함, 실재보다 더욱 실재 같은 하이퍼리얼리티(hyper reality)를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사람을 사실적으로 묘사함은 한 시대에 대한 리얼리티를 나타내는 것이다. 작자에게 있어서 리얼리티란 현실, 시대, 역사, 더 나아가 우주를 의미한다. 꽃은 인간 내면의 표출의 한 방법으로써 사용되어지는 함축적 의미로의 매개체이다. ■ 박우식

우국원_Blue Face_캔버스에 유채_116×91cm_2008

우국원 ● '나는 생각하며 살고 싶고, 삶의 본질적 사실들만 접하고 싶고, 삶의 가르침을 배우고 싶고, 살아보지도 않고 죽음을 맞고 싶지 않아서 숲으로 들어갔다.' (Henry D. Thoreau, Walden( New York: OOdd, Mean & Co., 1946). xi.) Walden에 나오는 소로의 이 문장은 현재의 순간을 무시한 채 어제와 내일의 삶에 집착하는 것은 아예 삶이 아니라는 인식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나의 생각이 지난 날의 영광과 패배를 재현하거나 미지의 내일을 공상하고 있을 때 지금 일어나고 있는 순간들에 대한 인식은 막혀버리고 만다. 현 순간에 온전히 집중하는 것, 끝없고 부질없는 자기 분석에서 벗어나 현재에 머문다는 것이 삶이 풍요로워지고 행복해지는 지름길인 것이다. 나는 행복해지기 위해 그림을 그린다. 내가 할 수 있는 일들 중에서 오직 그림을 그리는 행위만이 수많은 상념들과 걱정들로부터 나를 해방시키고 온전히 그림을 그리는 그 순간에 충실할 수 있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 때문인지 나의 작업들은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는 일만으로도 반나절을 즐겁고 기쁘게 보내는, 그 동작하나에 진심으로 몰입해 버리는 어린아이처럼 나의 지극히 솔직한 감정들-행복함, 즐거움, 기쁨, 분노, 미움, 질투, 시기, 연약함, 좌절 등-에서 출발한다. 이성을 한 귀퉁이에 접어놓은 채 오직 캔버스와 나 사이에서 일어나는 순간순간의 교감에만 몰두한다. 그 교감, 즉 커뮤니케이션의 몰입을 통해 남겨진 나의 흔적들은 드로잉과 낙서, 페인팅이 한데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며 서정적인 아름다움과 폭발할 것만 같은 강렬한 경험을 동시에 표현하는 나만의 방법이다. ■ 우국원

"The New Portrait" presents 4 promising young Korean artists with distinct perspectives and unique understandings of the human condition. Through their eyes, we see the diversity of the human experience and ourselves in a new light. In an era of digital moments, where the portrait has become a 'snapshot,' these artists remind us that we cannot confine man to the digital code. Indeed, though photographers may have the deft touch to capture the essence of their subjects, these 4 painters transform their subjects into ICONS - dynamic representations of the past, present, and future. "The New Portrait" proudly presents 4 compelling voices on the Korean contemporary art scene. Look for these artists to be among the leaders of their generation. ■ GALLERY BANDI

Vol.20090104e | The new portrait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