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Gardencity

김민정_이은영_윤혜준展   2009_0114 ▶︎ 2009_0120

김민정_Looking Into_디지털 프린트_30×100cm_2008

초대일시_2009_0114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주말_11:00am~06:00pm

미술공간현 ARTSPACE HYUN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6번지 창조빌딩 B1 Tel. +82.2.732.5556 www.artspace-hyun.co.kr

그 숲 속에 있었을 때는 그 숲을 보지 못했다. 그 숲을 벗어나 선택된 공간으로 이동하였을 때 즉, 이동이라는 거울과 같은 존재를 통해 비로소 사이_공간에서 유동하는 나 자신을 볼 수 있었다. ● 사춘기 시절에 겪은 이민으로 인해 두 문화 사이를 넘나드는 배경을 갖게 되었다. 남겨진 공간에서 선택된 공간으로 이동함에 조명하며 또한 상호작용에 대하여 그리고 남겨진 공간과의 감정적인 교류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나는 그 사이_공간을 넘나들며 빨려 들어가기도 했으며 때론 문화적 충돌로 인해 나를 밀어내기도 했다. 어딘가 무한하게 나를 흡수케 했으며 때론 고정된 곳에서 벗어나 자유스럽게 날게 하였다. 나는 어느 한 곳에 완전히 소속되어 있지 않으며 고정된 문화, 국가와 지역적 정체성을 넘어서 유동적인 문화적 배경이 작업의 모티브로 나타나게 됨을 알게 되었고 이동에 따라 두 문화의 사이_공간이라는 보다 확장된 공간에서 일어난 해프닝의 상태 그것 자체에 관심을 갖고 표현하였다. 이러한 상태를 호미 바바(Homi Bhabha)는 "in_betweenness"라고 부른다. 이 사이_공간(in between space)이야말로 상호주관적이며 집합적인 경험들, 예를 들면, 문화의 가치가 타협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주장한다. ● 유동적 흐름 위에 놓인 나 자신, 넓게는 특정한 가치와 삶의 방식에 매달리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을 바꾸어가는 창조적 행위, 정착의 틀에서 벗어나 생성과 파괴를 거듭하는 노마드 문화 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 즉 항상 스며듦과 갈등의 과정에서 비롯된 유동하는 정체성은 사이_공간을 발생하고 둘러싸여 있으며, 연결되어 있고 넘나듦을 초래한다. 사이_공간은 다음 움직임에 대한 선택과 결정이 이루어져야 할 지점을 나타내는 것으로 가능성과 잠재적인 힘으로 충만해 있으며 실험과 유희가 넘쳐흐르는 공간이다. ● 안에서 밖으로 그리고 또 다른 공간으로 벗어 나아가는 실, 그리고 두 화면의 사이_공간에서 넘나들며 서로 엉키다 풀리고 다시 나아가는 실이 있다. 라이트박스의 안과 밖 그리고 마주하는 천정과 바닥, 벽과 벽 사이에서 다 중심적으로 여기저기에서 뻗어 나와 넘나드는 실은 서로 느슨하게 중첩하다가 바닥 위로 떨어진다. 여기에서 각기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여 떨어지고 뻗어나가며 무언가와 연결되기를 열망하는 듯한 모습으로 공간에서 놓인 실은 어떤 유대관계와 이동의 메타포이다.

김민정_Hither and Thither_혼합재료_가변크기_2008
김민정_Back and Forth_캔버스에 실, 아크릴채색_82×82cm_2006

나의 내면에서 나타난 고정된 카테고리가 아닌 두 문화 사이를 넘나드는 움직임의 은유적 표현은 주재료인 실을 통하여 나타나 있다. 리좀(rhizome)형태의 사방팔방으로 뻗어가며 엉키고 거미줄 같은 형상과 같이 흐르는 듯하다 어느 순간에 매듭지어진 듯한 꼬임과 구불구불한 선들은 리좀적 특성인 무작위의 그물망을 형성하며 다양한 흐름을 유도하는 셔틀링 프로세스(shuttling process)의 움직임과 연결된다. ● 즉, 관람객은 매개적 존재를 통해 접근하여 앞/뒤, 안과 밖으로 오가며 이야기를 표현한 'back and forth'움직임과 사이_공간에서 끊임없이 여기저기로 넘나드는 움직임의 유동성을 나타낸 'hither and thither'의 넘나듦에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따라서 유동적인 설치를 통해 관람객의 시선은 여기저기 넘나듦을 통해 직접적 경험을 하길 바란다. ● 작품에서 매개적 존재로써 라이트박스를 사용하였다. 창문은 이처럼 매개체적 사이공간의 하나로 경관을 바라볼 수 있는 공간, 즉, 창문과 반복적으로 양극의 공간을 넘나들 수 있는 경계선, 즉 문지방(threshold)이라 할 수 있다. 창은 자신만의 공간을 안식처(shelter)로 만들어 보호하기 위한 방패인 반면, 무언가 바깥 세상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바깥 세상에 대한 동경과 의심으로 인해 공간을 뚫어 창문을 만들어 바깥세상을 바라본다. ● 저 너머의 남겨진 공간의 흐릿한 이미지와 선택된 공간에서 다시 추적하며 따라 그린 라인 드로잉은 개인적 공간을 제시한 것이기도 하지만 보는 감상자에 따라 그 드로잉은 각자 연상되는 실질적 공간이 되며 아크릴 표면의 색의 흐름은 각자 상상되는 또 다른 공간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중첩을 통해 발생한 두 공간 사이에서 드로잉과 이미지 그리고 색의 흐름을 따라가며 함께 숨을 쉬길 소망한다. ■ 김민정

이은영_Untitled_보드에 유채_80×80cm_2006
이은영_Untitled_보드에 유채_80×80cm_2006

Garden ● 작가 이은영의 주제가 꽃이 된 것에는 처음부터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어쩌면 그냥 단순히 '예뻐서'였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꽃에 대해 대학시절부터 연구하고 깊이 있게 들여다봄으로 꽃은 과학적으로 완벽한 프로세스로 인해서 피어난다. 꽃이 너무나 아름답고 한없이 작고 약한 겉모습을 지니고 있지만 그 안에는 우리가 쉽게 보고 가질 수 있기에 잘 의식하지 못했던 꽃이 지니고 있는 생명력, 강함, 또는 그 작은 아이 안의 자연의 모습이 깃들어 있듯 말이다. 이렇듯 꽃은 작가에게 항상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팍팍한 현실에 아름다움과 향기로서 짧고 기분 좋은 휴식이었다가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 나의 꽃들은 다분히 '이은영 '스럽고 스스로를 들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하는 생각일수 있지만 잠잠히 내 안에 잠들어있는 또 다른 자아가 가끔 밖으로 나올 때면 평소의 나와 잠재된 또 다른 나는 너무 달라서 '내가 이중인격자가 아닐까'하곤 생각한다. 내 안에는 냉정한 나와 감정적인 나, 열정적인 나와 무덤덤한 나, 순수한 나와 속물적인 나 이 밖에도 너무 다른 두 모습에 내가 있는 것 같다. 이런 양면성 혹은 이중성을 가진 나의 모습이 나의 그림에도 드러나 있음을 느낀다. 그래서 나의 꽃 그림은 그저 아름답지만은 않다. 칼라, 브러쉬 스트로크(brush stroke), 공간을 이용한 'CONTRAST'의 연속이다. 과장되게 큰 사이즈의 꽃은 캔버스 밖으로 넘쳐있고 불규칙적이고 거친 brush stroke, 생기 있고 강렬한 색들로서 꽃 내면의 강함, 또는 다른 면의 아름다움을 표현하였다. ■ 이은영

윤혜준_Untitled_보드에 혼합재료_150×150cm_2007
윤혜준_Untitled_보드에 혼합재료_150×150cm_2007

Cityscape ● 작가 윤혜준은 'Cityscape'을 주제로 우리가 일상에서 매일 접하며, 그 안에서 생활하고 있는 건물을 모티프로 하였다.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와 점점 늘어가는 높은 건물들을 볼 때면 여유로움은 사라지고, 그 안에 바쁘게 움직이며 각자 만에 성공과 완성된 삶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상상된다. ● 사람마다 추구하는 완벽함, 아름다움은 다르다. 그러나 과연 우리가 말하는 완벽한 삶이란 무엇일까? 완벽함 이란 것이 과연 존재는 하는 것일까? 일상 속에서 보이는 것에만 치우쳐버린 나머지 우리는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점점 잊어버리고 사는 것은 아닐까? 완벽하다 생각 했던 것들을 흐트러뜨려보는 것, 여유를 가지고 누군가의 기준이 아닌 자기 자신을 나타내기 위한 시간을 가져보는 것을 완벽한 설계아래 단단하고 웅장하게 세워져 있는 건물들로 이러함을 나타내려 한다. Oil paint와 Silkscreen 으로 작업한, 9개의 정사각형 캔버스가 합쳐져 한 작품으로 이뤄진다. 퍼즐과 같이 조각조각 나눠져 있는 도형들로 건물을 표현하였고, 캔버스 위에 씌운 천의 반복된 패턴들은 기계적인 느낌을 준다. 여러 다른 굵기의 직선들로 공간의 구별되어짐을, 절제된 색으로 차분함과 여유로움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 윤혜준

Vol.20090106c | beyond Gardencity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