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in strange land_낯선 곳으로 가다

이경하展 / LEEKYOUNGHA / 李京夏 / painting   2009_0107 ▶︎ 2009_0202

이경하_바다를 바라보는 세사람_캔버스에 유채, 목탄_130.3×130.3cm_2008

초대일시_2009_0107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30am~06:00pm

갤러리 라메르_GALLERY LAMER 서울 종로구 인사동 194번지 홍익빌딩 1층 Tel. +82.2.730.5454 www.gallerylamer.com

Travel in strange land_낯선 곳으로 가다 ● 나는 자꾸만 사람들을 낯선 곳에 데려다 놓는다. 그곳은 차가운 얼음산이 솟은 얼음벌판이거나, 멀리 야자수가 솟은 무인도가 보이는 물가, 끝없이 파도치는 바다 한가운데이다. 사람들은 그곳을 멍하게 바라보거나, 그곳으로 걸어간다. ● 내가 있는 이곳, 이 순간과 가장 먼 곳을 그리고 싶었다. 가장 먼 곳, 갈 수 없는 시간과 공간을 그려내는 것이 언제나 채워지지 않은 채로 내버려 두어진 내 마음 깊은 곳에 대한 보상이자 위안이었던 것 같다.

이경하_바다로 나아가다_캔버스에 유채, 목탄_130.3×130.3cm_2008
이경하_유원지에 가다_캔버스에 유채, 목탄_97×130cm_2008

차갑고 날카롭게 솟은 얼음 벌판의 얼음산이, 언제나 간질간질 충족되지 못했던 뜨겁던 내 욕망들을 예리하게 긁어주고 식혀줄 것 같았다. 가장 먼 곳과 가장 가까운 것을 그림 안에 같이 그리면 중간지점이 만들어지고, 그 중간지점이 결국 내가 살고 있는 이상과 현실의 중간지점이 될 것이었다. ● 현실에서 이리저리 부딪히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적인 모습에서 그 배경을 삭제하고 내가 만들어낸 공간 속에 데려다 놓음으로서 만들어지는 충돌은 내가 일상생활에서 나 자신의 충족되지 못한 자아를 느끼는 순간들이며, 언제나 현실과 이상의 위태로운 중간 길을 걸어가는 나의 모습의 반영이다.

이경하_이상한 곳으로 가다_캔버스에 유채, 목탄_80×164cm_2008
이경하_바라보기-산2_캔버스에 유채_50×61cm×2_2008

저 멀리 뿌옇게 보이는, 야자수가 있는 섬은 내가 다가가려해도 결국 도달하지는 못할 먼 지점이며 나는 그저 여기서 내 몸 아래 물이나 느낄 뿐이다. 저 멀리 보이는 솟은 얼음산은 내가 다가가려해도 결국 도달하지는 못할 먼 지점으로 그 곳에 있을 뿐, 나는 그저 여기서 내 발 밑의 땅을 밟고 아침산책이나 할 뿐이다. ● 표현에 있어서 장소와 인물의 거리감을 강조하기 위하여 재료와 표현 방식에서 많은 차이를 주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두 개의 이미지는 비논리적인 상황의 조합으로 인한 괴리감과, 색조와 재료의 차이에서 기인한 이질감이 동시에 작용하여 어떤 '불편함' 혹은 '차이'를 만들어내며 그것이 내가 그림에서 사람들로 하여금 불러일으키고자 하는 느낌이다. ■ 이경하

Vol.20090107b | 이경하展 / LEEKYOUNGHA / 李京夏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