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부드러운 틈

상명대학교 예술대학원 순수사진전공 그룹展   2009_0107 ▶︎ 2009_0113

권도연_발터의 여행_잉크젯 프린트_40×40cm_2008

초대일시_2009_0107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공휴일_11:00am~07:00pm

갤러리 룩스_GALLERY LUX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5번지 인덕빌딩 3층 Tel. +82.2.720.8488 www.gallerylux.net

언제부턴가 무엇과 무엇의 차이를 비교하는 방식의 접근 방법을 신뢰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한 시각 즉 비교하고 그 차이를 드러내는 관점은 몇 가지 점에서 문제가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우선 그러한 관점은 가장 본질적인 것, 핵심적인 것을 놓치기 쉽다. 물론 본질적인 부분에서 차이를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그러한 경우보다는 지엽적인 부분이 비교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차이에 주목하는 것은 결국 부분을 확대하는 것이 된다. 그리고 본질적인 차이가 지적 되더라도 이른바 차이라는 개념으로 그것의 본질적인 부분을 설명하거나 이해하기는 대단히 어려운 일일 것이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와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마주보고 서로의 차이에 대해서 이야기한다고 해서 우리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

권도연_발터의 여행_잉크젯 프린트_40×40cm_2008
정지현_section no.9_잉크젯 프린트_80×100cm_2008
정지현_section no.3_잉크젯 프린트_80×100cm_2008
배유경_내가 보이니?_디지털 프린트_60×80cm_2008
박지석_traces_디지털 프린트_50×50cm_2008
박지석_traces_디지털 프린트_50×50cm_2008

우리는 어떤 대상을 이해하기 위해서 궁극적으로 차이보다는 관계에 주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 어떤 이론에서 대상의 의미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과 주체의 관계, 구성 요소의 상호 관계, 보는 것과 아는 것 사이의 관계 속에서 스스로 의미를 구하려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에는 관계가 있다. 존재하는 것에는 어떤 방식으로든 사이와 틈이 있다. 물질을 구성하는 소립자들도 그들의 틈에서 관계를 이루고 있다. 그 사이는 분명하다기 보다 미묘하다. 이것이 우리가 이번 전시의 화두로 걸어놓은 것이다. ■ 권도연

Vol.20090107d | 시간의 부드러운 틈-상명대학교 예술대학원 순수사진전공 그룹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