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gile

이현진展 / LEEHYUNJIN / 李弦秦 / painting   2009_0108 ▶ 2009_0317 / 공휴일 휴관

이현진_I can take your pain away numbminded_디지털 프린트_75×120cm_2008

2009_0108 ▶ 2009_0123 초대일시_2009_0108_목요일_05:00pm 관람시간 / 09:30am~07:00pm / 일요일_10:00am~06:00pm / 공휴일 휴관

표갤러리 서울_PYO GALLERY SEOUL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258-79번지 신관 Tel. +82.2.543.7337 www.pyoart.com

2009_0217 ▶ 2009_0317 관람시간 / 09:30am~07:00pm

표갤러리 사우스_PYO GALLERY SOUTH 서울 강남구 청담동 118-17번지 네이처포엠빌딩 B112호 Tel. +82.2.511.5295 www.pyoart.com

자아의 내면을 비추는 무한한 가상의 세계 ● 나날이 발전해가는 첨단정보기술은 새로운 예술 형식을 창출하고 창작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정보화시대에 있어서 미디어의 신속성과 대중성 덕분에 대중예술은 우리에게 더욱 가까이 밀착되어 있다. 이러한 현상은 미술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대중들에게 친숙한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의 이미지들 역시 국내의 현대미술에 이용되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으며, 고급과 저급예술 간의 경계를 허물며 대중적 호응을 얻고 있다. ● 현대미술의 영역에 이용되는 이러한 만화적 표현양식이 흥미를 유발시키는 근본적인 요소는 바로 그것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구조이다. 독창적인 디지털 팝아트 작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 이현진은 공상 만화적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담긴 독특한 캐릭터의 이미지 속에 내면의 감정을 투영하여 자유로운 상상과 욕망의 나래를 펼쳐 보인다.

이현진_가을이 오면 달구경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2×145.5cm_2008
이현진_I Thought You Were My Friend, Bitch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7×162cm_2008

작가가 어릴 적부터 섭렵해온 수 만권의 만화와 소설은 작가의 머릿속에서 재해석되어 독특한 이야기구조를 만들어내며, 자신만의 새로운 작업세계를 창조해나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작품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친근한 소녀 캐릭터는 흥미로운 스토리를 전개해나가며 관객들에게 다양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참신한 발상과 사이버적 상상력으로 현실 논리로서는 불가능한 꿈의 세계를 그려나가는 작가는 관객 스스로 머리와 두 눈에 소통의 콘센트를 꼽고 접근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 이 번 전시 작품에서 작가는 깨지기 쉬운 인간관계로 이루어진 현실세계에서의 상처와 타자로서의 작가가 토해내는 푸념과 호소를 작가 특유의 유희적 감각으로 그려내고 있다. 삼십대로 접어들면서 작가가 경험했던 방황과 갈등 그리고 현실과의 긴장을 벗어나고 싶어 하는 마음은 공상이 지배하는 팝 적인 이미지를 통해 유머러스하게 전달된다.

이현진_I saw something you ve never shown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117cm_2008
이현진_I can take your pain away_디지털 프린트_110×140cm_2008

작가의 작품 시리즈에서「I can take your pain away」는 심적 고통에 대한 반발 기제에 관한 이야기로 인간 감성에 대한 미래적 상상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소녀의 손가락에서 혈관대신 뻗어나간 전선은 소통의 단절에 대한 상징적 묘사로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은 욕망을 드러내며, 흩어져 있는 알약들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주는 치료제로 표현되고 있다.「봄에는 꽃구경」,「가을에는 달구경」은 문신을 한 소녀들을 통해 아픈 상처의 흔적이 부메랑처럼 되돌아오는 순간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영혼의 상징이자 문신의 표현인 나비문양은 인간본연의 외로움과 고독을 표출하는 것이다. 또한「Love Affair」는 소녀의 머릿속에 들어있는 남자 로봇을 통해 사랑하는 남자를 상징적으로 보여줌으로서 사랑하는 상대 앞에서 자의적이지 못한, 즉 사랑에 관한 세뇌 상태를 표현하고 있으며,「I thought you were my friend, bitch」는 여자로봇끼리의 싸움을 통해 직접적으로 표출할 수 없는 여자들 사이의 미묘한 감정의 발산과 그에 대한 분노로 인해 자멸하거나 파괴시키는 본능을 노출 시키고 있다.

이현진_love affair forest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130cm_2008

이처럼 작가는 컴퓨터라는 가상의 공간 속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코드와 함께 크로스오버 되는 작품으로 자신의 체험을 기호로 전환시키고 있다. 소녀적인 여린 감성과 이질적인 기계로서의 사이보그, 상상의 나래 속에서 존재하는 가상의 세계를 통해 몽환적인 우주를 탄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우주는 또 하나의 소우주의 구성원인 인간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인간의 의식을 확장시킨다. ● 관객들은 작가의 의도대로 사차원적 상상력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순간, 마침내 작품 속에 숨어있는 이야기들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마치 보물찾기를 하듯이 하나씩 하나씩 감칠맛 나게 이야기를 조우하는 동안 각박한 현실로부터의 자유를 꿈꾸는 작가의 섬세한 감수성과 잃어가는 순수한 삶에 대한 열망, 동심의 세계를 간직하고 회복하고 싶은 갈망은 고스란히 관객의 마음속으로 침윤하게 되는 것이다. ■ 신소영

이현진_everyone merrily sings_디지털 프린트_75×90cm_2008

Infinite Virtual World for Communicating with Ego ● Advances in high information technology have introduced new art forms and changed the paradigm of the creations, especially in an information-oriented society where a popular art becomes closer to people by virtue of the speed and popularity of media. Art is no exception to this phenomenon; for example, there is a certain trend where cartoonish images are often used in contemporary art and the boundary between high-grade and low-grade art seems to have diminished. ● An essential element of the expression techniques that stimulate interest in the field of modern art is the structure of the story, which is in the technique itself. A successful work of art can be created when the knowledge of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characteristics of media and the form of the story is carried out well. Hyun Jin Lee stretches her imagination and desire by projecting inner sensitivity into the image of a peculiar character that implies a fanciful and cartoonish imagination and idea. Tens of millions of comic books and novels that the artist has read from her youth are reinterpreted in her mind, and creates a unique story structure and become a crucial force in creating her own new art style. The familiar image of a girl character, which appears in the works with various other figures, unfolds an infinite story and arouses the audiences' imagination. The artist wants audiences to approach the artworks by themselves through plugging in the communication between their minds and eyes. ● In this exhibition, the artist signifies wounds from the real world, which consist of vulnerable human relations and the complaints and grievances of being an outsider with her own typical sense of humor. The anxiety, which arises from realizing the philosophy of life through mistakes and mental conflict - which is what the artist experienced in the beginning of her 30s - and trial and error, is humorously depicted by means of the pop image, through fanciful elements. One of her artwork series, I can take your pain away, focuses on a futuristic idea of human sensitivity. The electric wires that are stretched out instead of blood vessels from a girl's finger and the power saw a girl holds represent an absence of communication. In the artworks, flower viewing in spring and enjoying the moon in fall, the girls with tattoos show the moment where a trail of painful wounds is coming back like a boomerang. Moreover, in Love Affair portrays the indoctrination of love by showing the loneliness and isolation of human security, and I thought you were my friend, bitch embodies the release of instinct that leads to destroy everything, and self-destruction caused by anger. ● The artist converts her own life experience into a certain symbol through the form of virtual space called the 'computer' with the artwork, which is depicted and overlapped with its own unique code. A new universe is created as a result of the fanciful virtual world that entails the image of a heterogeneously machined-cyborg and girly-girly sentimental emotions, which exists in the imagination. Moreover, this universe naturally harmonizes with another miniature universe, the human being. ● As soon as the audiences slip into the fourth dimensional space just like the artist's original intent, they finally encounter the hidden stories of the artwork. The artist's delicate sensitivity that dreams of freedom and departure, the aspiration towards a beautiful and pure life, and the desire to keep and restore the world of the innocence of a child may permeate the audiences' minds while they are interpreting the stories one by one, like hunting for treasure. ■ So Young Shin

Vol.20090108c | 이현진展 / LEEHYUNJIN / 李弦秦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