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들을 지나

성인제展 / SUNGINJAE / 成仁製 / painting   2009_0128 ▶︎ 2009_0203 / 설날 휴관

성인제_하늘들을 지나_장지에 채색_128×193cm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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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설날 휴관

갤러리 서호_GALLERY SEOHO 서울 종로구 인사동 1-1번지 Tel. +82.2.723.1864 www.seohoart.com

나의 작품에는 현상(現象)의 공간과 상상(想像)의 공간이 공존하고 있다. 그것은 내 눈에 보이는 것이 내 삶을 이루는 전부가 아니라고 굳게 믿고 있는 나의 신념에서 비롯되는 듯하다. ● 내가 실내풍경 중 관심을 갖는 부분은 실내에 놓여있는 가구나 소품이 아닌 공간을 결정지어 주는 벽, 벽과 벽이 만나 생기는 선, 벽면과 연결되어 있는 문이나 창문이다. 즉, 어느 한 공간 안에 있는 물건이나 그 공간의 분위기 혹은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보다 공간을 이루는 면이나 한 공간을 다른 공간과 이어주거나 통하게 하는 요소들에 흥미를 느낀다.

성인제_The Yellowish Sofa_장지에 채색_129×189cm_2008

문은 관점에 따라 두 가지의 기능을 수행한다. 이곳에서 저 곳으로 통하는 길 혹은, 갈 수 없도록 가로막는 벽. 내게 있어 문은 전자의 경우다. 나는 나의 의식의 문이 언제나 열려 있도록 신경 쓴다.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일지라도 마음의 문이 닫히지 않도록 노력하며 좌절이 되는 순간일지라도 희망을 향한 문이 조금이라도 열려 있도록 애를 쓴다. 그렇게 보다 더 나은 나를 꿈꾸며 의식의 고도를 높이려 노력한다. 구도자의 구도의 길이 끝이 없듯 보다 더 나은 나를 만드는 일도 끝이 없겠지만 그렇게 끊임없이 더 나은 자신을 만들어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여긴다.

성인제_하늘들을 지나_장지에 채색_38×88cm_2008
성인제_하늘들을 지나_장지에 채색_81×112cm_2008
성인제_The Pink Chair_장지에 채색_37×53cm_2008

나라는 인생은 커다란 사건에 의해 한 순간에 결정되어 지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매 순간마다 결정되며 사후 내가 갈 천국 혹은 지옥 역시 매순간 일상의 나의 행동에 의해 만들어져간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별개의 것이 아니라 모두 맞물려 있으며 고로 현재의 나와 미래의 나도 맞물려 있고 현상의 세계와 이상의 세계도 맞물려 있는 것이다. 나는 이것을 일상을 의미하는 삶의 공간과 보다 이상의 세계를 의미하는 하늘, 바다, 우주 등의 타락하지 않은 자연이 맞물려 있는 것으로 표현한다. 이상향을 동경의 대상으로서 바라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 역시 그 곳에 존재하겠다는 끊임없는 바람이 하늘을, 바다를, 우주를 내 삶의 공간으로 끌어들였나 보다. ● 땅을 중심한 첫째 세계를 지나고, 우주를 중심한 둘째 세계를 지나야 궁극적인 이상의 세계, 우주를 벗어난 셋째 세계에 이를 수 있다.

성인제_The Blue Flower_장지에 채색_81×133cm_2008
성인제_The Red Room_장지에 채색_54×57cm_2009

나는 의식이 확장될 때 지금, 여기, 이 순간만이 전부가 아님을 느끼며 나를 조이고 있는 현실에서 풀려나 자유로워짐을 느낀다. 의식이 확장되면 방 안에 앉아서도 우주를 느낄 수 있다. 우주가 보내는 파장과 나의 파장이 맞닿는 순간 거대한 우주는 나의 공간으로 들어온다. 이 세상 모든 것과 나는 별개가 아니다. 내가 한 행동은 세상 모든 것에 영향을 끼치고 나는 세상 모든 것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 성인제

Vol.20090111f | 성인제展 / SUNGINJAE / 成仁製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