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개의 이응 또는 異應의 世界

비상업적 대안공간 문예공간異應 제2회 기획展   2009_0119 ▶ 2009_0308

김성희_별자리 잇기0602_장지에 먹, 채색_137×145cm_2006

초대일시_2009_0119_월요일_05:00pm

참여작가 김경선_김성희_백경찬_선호준_신광석_신하순_안규철_윤동천 장수홍_장양희_차동하_한수정_랄프 잔더(Ralf Volker Sander)

관람시간 / 11:00am~06:00pm

문예공간 이응(異應) 서울 관악구 봉천7동 856-5번지 대우슈페리움 C동 1302호

세 개의 이응 또는 異應의 世界 ● 문예공간異應의 제1회 기획展『제3의 텍스트와 구체시』(2008. 6.27-11.29)에는 모두 여섯 작가가 참여하였다. 김지원의 그림 세 점, 김형관의 초기작품 네 점, 차동하의 그림 두 점 그리고 장수홍의 목재의자와 탁자, 도예작품 등 12점, 이호욱의 그림과 고원의 한글구체시 작품 등이 전시되었다. ● 지금은 '문예공간異應'로 이름이 바뀐 '갤러리CT'는 이 갤러리의 모체인 '구체시와 텍스트 연구소'(가칭)의 영문약자 CT에서 따온 이름이었다. 제1회 기획展『제3의 텍스트와 구체시』는 전위적 문화예술전문지「제3의 텍스트」7호 발간을 기념하여 출판과 전시가 동시에 기획된 것으로서,「제3의 텍스트」7호에 작품이 수록된 김병종, 김지원, 김형관과 차동하 네 사람의 작가 가운데 김병종을 제외한 세 사람의 작가를 주축으로 하여 기획되었다. ● 11월 29일까지 계속된 이 전시회에 출품된 김형관의 그림과 장수홍의 작품은 작가의 사정에 따라 8월과 9월에 미리 철수되었다. 실험공간인 문예공간異應의 전시회에 대한 언론/방송의 소개로는 6월 29일자「중앙선데이」의 기사 '갤러리로 둔갑한 아파트 -정재숙 기자'와 KBS 7월 19일 아침 뉴스광장 시간의 방송 '우리 집으로 오세요' (하우스콘서트 -양민효 기자)가 있다. ● 제2회 기획展 『세 개의 이응 또는 異應의 世界』는 동양의 '음의 정신'과 서양의 '양의 형식'을 동시에 겨냥하는 자리이다. 원불교에서 훌륭하게 구현된 동그라미/이응은 인간의 세계와 미지의 우주에 대한 상징적 표상이다. 일본, 중국, 한국처럼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과 그 이웃인 세 개의 '이응'은 작게는 '이응'이라는 글자 그 자체에 있으며, 크게는 '異應의 세계'인 불교, 이슬람과 기독교로 대표되는 세 개의 세계바퀴를 상징하기도 한다. 서양의 전위적, 실험적 형식이 동양의 관조적 정신 속에서 이질적으로 변화되는 상이한 궤도추적이 전시의 기획의도이다.

김성희_별자리 잇기_장지에 먹, 채색_97×98cm_2007

김성희 ● 「제3의 텍스트」3호에 작품을 소개한 작가 김성희의 작품에서는 대나무와 옛 정원 등 전통적 주제가 다섯 점의 작품 속에서 실험적으로 변주되고 있다. 김성희의 그림들은 전시회가 처음 기획되던 시점인 2008년 10월 10일부터 이미 안방과 거실공간에 걸려 있었으며, 이 전시회가 최종모습을 갖추는 데 있어 적지 않게 기여하였다. 전시회를 굴러가게 만든 바퀴가 된 것이다. 식탁공간에 걸린 그녀의 그림 「오래된 정원을 위한 설계도」는 동시에 '異應전시회'의 설계도이다.

신하순_바라보다_2008

신하순 ● 「제3의 텍스트」 5호의 지면에 작품을 소개한 작가 신하순의 그림에서는 동양화의 여백과 그 정신이 서양의 형식실험 및 유희정신과의 등가관계에서 병렬적으로 전개되며, 우리는 이곳에서 '異應의 정원'을 잠시 체험한다.

차동하

차동하 ● 제1회 기획전에 전시되었던 차동하의 그림 가운데 제2회 기획전의 주제와 맞아떨어지는 작품 한 점은 지난 6월 27일 이후 지금까지 거실공간에 계속 걸려 있다. 제1회 전시회에서는 거실공간 오른쪽 벽에 수평으로 걸렸다가 이번에는 거실공간 왼쪽에 정사각형의 구도로 그 위치가 바뀌어져 걸려있다.

선호준_W2W08-#07_혼합재료_117×91cm_2008

선호준 ● 선호준의 작품소재는 바퀴와 바퀴벌레이다. 인간/바퀴/벌레의 고리에 주목하는 그의 작품은 냉소적이지만 경쾌하다. 안규철 ● 안규철의 드로잉은 유희적 창의성이 조형능력의 바탕이 되고 있음을 간결하고 유쾌하게 확인시켜준다.

한수정_peony_종이에 수채_50×70cm_2007

한수정 ● 한수정의 드로잉은 작가의 입체적 최종작업의 선후관계에서 각 단계마다 정착되는 생산성의 구체적 현장을 보여주고 있다. 윤동천 ● 「제3의 텍스트」 5호에 사진작품이 소개된 작가 윤동천은 언어, 사진, 설치 등 세 가지 작업환경이 이 시대에 과연 얼마나 생산적으로 유희, 변주될 수 있는지 침묵의 질문을 던지고 있다.

장양희_Anonymous face_혼합재료_각 30×30×12cm_2008

장양희 ● 겹겹이 쌓아올린 장양희의 작품은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에서 작가의 관점이 분열된 얼굴보다는 오히려 異應에 놓여 있음을 복합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신광석_자연-지리_자기점토_50×67cm_2006

신광석 ● 신광석의 도예작품은 불교와 기독교 그리고 이슬람 세계의 이질적 문화가 상호 작용하여 추상적으로 발현된 정수를 시간 속에서 흐르도록 한다.

장수홍_의자_호두나무, 느티나무_높이 55cm_2008

장수홍 ● 장수홍의 목재의자 작품은 생활주변의 실루엣을 파격적으로 이동시키는 마술사의 손길이 남긴 흔적이다.

백경찬_wiggly container_황동_2007

백경찬 ● 백경찬의 금속공예 작품은 응축된 입체물의 제어력이 실현시키는 예술의 연금술적 변신과 순간적 정지상태의 함수관계에 대한 단면적 성찰이다. 랄프잔더 ● 요젭 보이스의 후배작가인 랄프 잔더의 입체작품은 그림과 음악, 시와 조각 등 이질적 예술장르가 異應의 차원으로 분리, 생성되는 수수께끼의 과정을 심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김경선 ● 김경선의 작품은 문자 타이포그라피가 갖고 있는 조형성의 가능성에 대한 심미적 모색이다. ■고원

■ 문예공간異應은 이번 전시 이후 불확실한 상태로 당분간 문을 닫게 됩니다. 여러 선생님들의 관심과 성원 속에서 곧 다시 제3회 전시회가 열리게 되는 날을 기대합니다.

Vol.20090119b | 세 개의 이응 또는 異應의 世界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