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ways Somewhere

김현정展 / KIMHYUNJUNG / 金玹靖 / painting   2009_0121 ▶︎ 2009_0205 / 월요일 휴관, 1월 26일 휴관

김현정_끝장난 사랑을 잊기 위해 우리는 춤을 춘다_We dance to forget the love that is over_ 캔버스에 유채_90.5×116.3cm_2008

초대일시_2009_0121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월요일 휴관, 1월 26일 휴관

갤러리 175_GALLERY 175 서울 종로구 안국동 175-87번지 안국빌딩 B1 Tel. +82.2.720.9282 blog.knua.ac.kr/gallery175

문득, 주변이 아득해진다. 작은 소란에 닫혀있던 감각이 순간적으로 열려버린다. 갑자기 나에게 어떤 장면이 떠오르고 이미 멀어진 기억 속 깊은 감정으로 빠져든다. 현실의 삶은 흐릿하고 모호하지만 나를 강렬한 감정 상태로 이끄는 그 장면들은 내가 살고 있는 세계보다 더 현실적이고 진실하게 느껴진다. 그 장면이 메타포가 되서 언젠가 잃어버릴 기억들이 지금의 나에게 현실보다 더 생생한 질감을 주는 것이다. 다만 그것은 산발적으로 나타나는 상념처럼 스쳐지나가기 쉬운 것이고, 일상생활의 타성에 가려지고 잊혀져 버리게 된다.

김현정_감은 눈꺼풀 아래에서_Underneath a closed eyelid_oil on canvas_ 캔버스에 유채_130.4×161.2cm_2008
김현정_세상 끝까지_To the ends of the earth_캔버스에 유채_80.3×116.3cm_2008

나는 그 장면을 붙잡아 나의 비현실적인 일상에 가장 현실적인 기적으로 만들기 위해 그림을 그린다. 어느 지점에선가 나의 감정이 대상에 깊이 동화되어 기억은 재구성되고 그림이 더욱 감정적으로 묘사되기 시작한다. 캔버스 위에서 장면은 점점 더 그럴듯하게 포장돼 진실을 가려 버리지만 감정적으로 삶을 가장 충실하게 경험하는 나를 드러낸다. 내가 몰입된, 사실은 내가 만들어낸 감정만이 그 순간 나에게 유일한 현실인 것이다. 이렇게 실제적인 삶의 허구성을 인정할 때 매순간 삶을 기적으로 만들 수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도 곧 내가 만들어낼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다. ■ 김현정

김현정_어디에도 너는 없다_Nowhere can you be found_김현정_캔버스에 유채_130.4×161.2cm_2008
김현정_○○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_○○ will make you free_캔버스에 유채_65.0×90.9cm_2008

Out of the blue, I'm in a far-off place. My senses, which had been closed off to the hubbub around me, become wide open in an instant. A scene comes to my mind unexpectedly, and I am drawn deeply into a long-forgotten feeling. Life in reality is vague and ambiguous, but the scene that elicits a state of intense emotion for me feels more real and true than the real world I live in. The scene has become a metaphor, and the memories that I will someday forget now bring me a texture that is more vivid than reality. Only, like the countless ideas that occur sporadically they are easy to pass by, easily buried and forgotten by the inertia of the everyday ruckus.

김현정_너만큼 나도_I as much as you_캔버스에 유채_65.0×90.9cm_2008

I paint to capture that scene and to make it my most realistic miracle in my unrealistic everyday life. At a certain point, my feelings are deeply homogenized with the object of my work, reconstructing the memory, and the painting begins to become all the more emotionally descriptive. The facade of a scene on the canvas becomes more and more convincing until it veils the truth, but it faithfully reveals my emotional truth. The emotion that I am engaged in, which is in fact the emotion that I create, is the only reality for me for the moment. In this way, I discover that I can make every moment of life into a miracle when I recognize the fictitiousness of the real life. This very moment we face, too, is the most beautiful moment that I will soon create. ■ KIMHYUNJUNG

Vol.20090121b | 김현정展 / KIMHYUNJUNG / 金玹靖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