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o Drawing 7

허윤희展 / HUHYUNHEE / 許潤姬 / drawing.installation   2009_0219 ▶︎ 2009_0315 / 월요일 휴관

허윤희_한 잎의 생각 Thought of A Leaf_벽에 목탄_400×1200cm_2009

초대일시_2009_0219_목요일_05:00pm

소마드로잉센터 공모展

주최_SOSFO(국민체육진흥공단) 주관_소마미술관

관람료 소마미술관 Emotional Drawing展 관람 시 무료(별도 관람 불가) 성인, 대학생_3,000원(단체 1,500원) 청소년(13-18세)_2,000원(단체 1,000원) 어린이(4-12세)_1,000원(단체 500원)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소마드로잉센터 SOMA DRAWING CENTER 서울 송파구 방이동 88-2번지 Tel. +82.2.425.1077 www.somadrawing.org

한 잎의 생각 ● ... 그가 떠나보내야 했던 시간들이 고스란히 담긴 탓일까. 아니면 그 그림이 곧 지워져 없어져야 한다는 사실 때문일까. 그의 그림 앞에서 마음은 더욱더 애잔하고 보고 있어도 그리움이 묻어난다. 그러나 곧 담담하게 돌아설 수 있는 것은 삶에 대한 그의 긍정적인 자세를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잡고 싶고 영원히 머물고 싶은 순간이 있다. 아니면 잊고 싶어도 쉬 잊혀지지 않는 순간도 있다. 그런 순간순간을 고통스럽지 않게 물 흐르듯 흘러 보낼 수 있는 인내와 평정심을 키워나가는 것. 그것이 세월의 흐름 속에서 허무와 냉소에 빠지지 않는 길이다. 그는 그 방법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동안 사라짐에 대한 통찰과 부단한 비움(지움)의 행위를 통해 허윤희는 어느 때보다 삶의 의욕과 예술의 열정으로 충만해 있는 듯하다...

허윤희_나뭇잎 일기(Diary of Leaves)_드로잉북에 과슈_각 29×21cm_2008

그는 북악산 인근으로 작업실을 옮기면서 자연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나뭇잎, 솔방울들을 주워 모으다가 그것으로 드로잉을 시작했다. 산책하고 수집하고 글을 쓰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시간의 흐름도 잊은 채 그는 명상 속에 잠기곤 한다. 「나뭇잎 일기」로 명명된 그의 작업은 나뭇잎 한 잎과 그 날의 자연에 대한 느낌 몇 줄로 매일매일 한 장의 노트가 채워진다. 그리고 다양한 모양의 잎사귀가 모여 큰 자연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참으로 다양한 인간 군상이 모여 도시를 이루어 살아간다는 생각에 이르러 자연에 대한 글은 사람에 관한 글로 옮겨간다. 책을 통해 알게 된 사람, 그날 만났던 사람, 문득 떠오른 어떤 사람... 하루에 한 사람씩 그의 드로잉이 된다.

허윤희_드로잉 Drawings_종이에 목탄_각 79×109.5cm_2008

"한 잎의 생각"은 그의 희망찬 교향곡 같다. 자연 속 나뭇잎들이 속삭인다. 잔디 한 잎, 아카시아 한 잎, 플라타너스 한 잎, 솔 한 잎, 버들 한 잎, 한 잎, 한 잎, 한 잎... 더불어 도시 속 빌딩숲 사이로 사람 그림자가 햇살을 받아 아롱거린다. 어느 하루는 나뭇잎과 함께, 또 하루는 사람과 함께, 그렇게 둘 사이에서 작가는 생(生)의 행복을 소박하게 풀어내고 있다. ■ 정나영

허윤희_불꽃 1 Flames 1_종이에 목탄_79×109.5cm_2008

삶의 경험을 통한 생각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보는 이들과 소통하고 싶은 욕구에서 나의 작업은 출발한다. 예술 작업을 통하여 삶을 반성적으로 되돌아보고 삶의 의미를 질문한다. 나의 작품에서는 형식적인 아름다움보다도 내용적인 것이 더 중요하다. 작품을 통해 무엇을 표현하려 하는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 그러한 의도, 뜻이 먼저이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그에 적합한 재료와 기법을 선택한다. 시, 그림, 대형 벽화, 퍼포먼스, 비디오영상 등 다양하게 표현한다. 그 중 가장 원초적인 표현방법인 '그리기' - 드로잉은 본인의 주된 작업이다.

허윤희_섬 A Island_종이에 목탄_79×109.5cm_2008

목탄 드로잉 ● 드로잉은 생각을 신속하게 표현할 수 있고, 다듬어지지 않은, 날 것의 거칠고 생생한 느낌이 살아있다. 특히 목탄을 매체로 벽과 종이에 그림을 그리는데, 목탄은 손으로 문지르고 지우는 신체와의 직접적인 만남이 있고, 그래서 더욱 섬세하고 내밀한 생각의 흐름을 표현하기에 적합하다. 그렸다가 지우고 또 그리는 과정이 그대로 쌓여, 작품은 깊이를 더해간다. 작은 종이에서 벽으로, 목탄의 그음은 공간으로 확장된다. 큰 벽에 드로잉을 하고, 나중에는 지워서 사라지게 하는데, 특정 공간에만 가능한 '여기'에 관한 기록이며, 지움을 통한 사라짐의 의미는 영원하지 않은 현재, '지금'에 대한 강조이다... 나뭇잎 일기 ● 작업실 근처의 북악산 산책을 즐겨하면서 이 작업은 시작되었다. 매일 주워온 나뭇잎을 붙이고, 그 크기와 빛깔과 똑같이 그린다. 산책하면서의 사색을 짧은 글로 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붙여진 실제의 나뭇잎은 변색되고 말라간다. 하지만 그려진 나뭇잎은 생생한 순간의 빛을 간직하고 있다. 이 작업은 봄부터 시작되어 지금도 매일 한 장씩 계속되고 있고, ... ■ 허윤희

Vol.20090124a | 허윤희展 / HUHYUNHEE / 許潤姬 / drawing.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