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w Body Object展

책임기획_아트세인   2009_0113 ▶ 2009_0309

송은영_테이블과 바나나 Table and Banana_스테인레스 미러에 유채_50×50cm_2008

1부 The New Daily Object / 2009_0113 ▶ 2009_0209 작가와의 대화_2009_0130_금요일_05:00pm 참여작가 / 김민정_김지민_송은영_심수구_이돈순_이지영

2부 The New Body Object / 2009_0210 ▶ 2009_0309 작가와의 대화_2009_0224_금요일_05:00pm 참여작가 / 김경민_김구림_김민경_김영균_이샛별_장우석

특강_2009_0224_금요일_03:00pm_정영숙

주관_현대백화점 미아점 주최_아트세인 기획_정영숙 blog.naver.com/jysagnes 진행_윤수경

관람시간 / 11:00pm~08:00pm

현대백화점 미아점 갤러리 H_GALLERY H 서울 성북구 길음동 20번지 현대백화점 미아점 10층 Tel. +82.17.343.2657

예술의 표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인 오브제(object), 상상이 현실이 된 조형작품으로 관람객을 만나고자 합니다. 마르쉘 뒤샹(Marcel Duchamp)에 의해 반예술적 성격으로 현대미술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오브제를 1부『The New Daily Object』, 2부『The New Body Object』 로 나뉘어 전시되는 『Play with Art II』 展을 통해 관람객은 기발하고 유쾌한 오브제, 상상 너머의 오브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모든 종류의 오브제(Object)가 새로운 예술의 재료가 될 수 있다"고 최초의 행위예술가 앨렌 카프로우(Allan Kaprow)는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플럭서스가 지향한 '예술과 삶의 통합'이라는 개념과 상통하며 오브제라는 물체를 통해 일상의 예술화가 가속을 붙고 있습니다. 아티스트의 상상을 통해 새롭게 표출되고 있는 상징적 기능의 오브제의 실험적이고 폭넓은 양상과 동시대미술의 흐름을 가늠해보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이돈순_꽃의 노래_각시붓꽃, 목판에 스피커, 전선, 모래, 하수구 마개_지름 71cm_2005 김지민_The Fan_라벨_지름 100cm_2007
김민정_vivid door_합성수지, 우레탄 채색_90×200×80cm_2007
심수구_풍경 wind-scape 59-08_패널위에 나뭇가지_92×117cm
이지영_늑대의 식탁(늑대 되어 보기)_포셀린, 나무, 철_가변설치_2m×2m

'Play with Art Ⅱ'_「1부」『The New Daily Object』展은 일상 생활에서 발견된 오브제, 즉 대량 생산되는 소비상품과 작가가 선택한 일상의 오브제로 표현된 회화, 조각, 설치, 영상 작품들이 전시된다. "진리는 사물을 판단하는 정신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물 바로 그 자체 속에 있다."라고 JJ 루소는 말한다. 산업사회의 레디메이디(Ready-Made), 오브제를 말하고 있다. 예술가의 시각에 의해 변화되고 재인식되어 사물들과 상품의 가치가 바뀌게 되는 오늘의 미술 속, 6명의 작가들이 선택한 오브제의 새로운 변신과 함께 상상 여행을 떠나보길 바란다. ● '기성품의 오브제'에는 이돈순, 김민정 작가이다. 본래의 의미와 기능을 박탈당한 오브제이다. 이돈순 작가는 못을 선택하였다. 못과 나사의 집적으로 꽃의 형상을 연출한 후, 스피커를 장착해 평면 오브제 작품에 소리라는 매체를 연결하였다. 못이라는 기능을 보조적 기능이 아닌, 작품의 중요한 재료로 표현하였고 형태 또한 꽃이다. 이는 본래의 의미와 기능을 제거한 새로움의 시도이며,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한 힘든 노동의 결실이다. 가깝게 다가선 작품 앞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깊은 산속에서 우연히 발견된 옹달샘 같은 역할을 한다. ● 김민정 작가의 선택은 문이다. 문의 기능에 역발상을 가하였다. 「생생한 문」,「숨쉬는 문」 등의 연작은 본연의 성질을 제거한 실험적 형식으로 주로 영상작업을 하고 있다. 건축에서의 문, 벽면, 천정을 오브제로 사용, 변용하여 생경한 공간을 제시한다.「생생한 문」은 공간설치 작업의 오브제로 작가는 "통로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문의 녹아내림은 어떤 관념의 개입도 없는 유연한 공간에 작가의 초현실적인 상상을 표현한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 '해석된 오브제'작품으로 일상적인 물체에 수정을 가하여 전혀 다른 물체로 보이게 하는 김지민 작가의 작품이다.「The Fan」시리즈 작품은 상품에 부착되는 라벨(label)들을 이용한 조형작품으로 소비사회의 욕망을 강렬한 색채와 무한하게 증식하는 동심원 형태로 구성, 중심에 볼록렌즈를 설치하여 블랙홀처럼 외부의 이미지를 흡수시킨다. 라벨이라는 독특한 오브제를 선택한 작가의 작업 전개는 상징기호를 갖게 한다. 라벨은 물감을 대변하는 '재료적 기능'이 있는 반면, 현대자본사회의 열광을 드러내는 징표이기도 하다. 이렇듯 오브제의 선택이 중의적인 의미를 내포하게 한다. 열광하는 팬, 돌아가는 팬처럼… ● '발견된 오브제'는 심수구 작가의 작품이다. 돌, 나무뿌리, 조개껍질 등 일반적인 표류물이 해당되며 작가는 싸리나뭇가지를 선택한다. 작가는 "디지털 문명에 대한 조용한 저항이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볼품없는 나뭇가지가 작가에 의해 돌을 갈아 천연 색채를 구하는 전통적인 방식처럼, 자르고, 말리고, 다듬는 오랜 노동의 시간 속에 만들어진 재료로 평면작품에 입체성을 드러내면서 최소한의 조형적 표현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의「풍경(Wind-scape)」은 자연의 소리이다. ● '상징기능의 오브제'에는 송은영 작가의 작품이다. 이는 인간의 잠재적 욕망을 재현시키는 방법으로 달리가 주로 사용하였고, 송작가의 작품은 이와 더불어 '기성품의 오브제'가 혼용된 형식이다. ● 2005년,「장님의 기억」시리즈에서 시간성에 대한 물음을 시공간을 넘나드는 오브제를 통해 표출하였고, 2008년 최근작에서는 일루젼과 존재, 기억의 삼각관계를 절제된 오브제와 형식으로 밀도있게 접근하고 있다. ● '영상 오브제'로는 움직이는 오브제의 확장된 방식이다. 이지영작가는 도예를 전공하였지만 실험적인 방식으로 타매체를 작품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컴퓨터게임을 접목시킨 작품으로 관람객이 참여하는 인터렉티브 아트이다.「먹고살기 힘들다」게임을 통해 고달픈 늑대의 하루를 경험하고, 그 게임에 이기는 관람객에게 도자기로 만든 컵라면 모형 트로피를 제공한다.

김민경_Camouflage_람다프린트, 싸이텍, 합성수지_각 50×50cm_2008
김경민_쉿!_브론즈_30×20×20cm 김구림_음양 4-S-18_캔버스에 혼합재료_32×21cm_2004
김영균_Dream, memory... and a doll_C 프린트_68×68cm
이샛별_스무개의 그림자 Twenty Shadow_캔버스에 유채_162×130cm_2008
장우석_자유부인 自由夫人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130cm_2008

'Play with Art Ⅱ'_「2부」 「The New Body Object」展은 풍경, 정물과 더불어 작가들 작품의 주요 테마가 되고 있는 인간의 몸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예술가들의 직접적인 몸, 예술가가 선택한 몸으로 표현된 실험적이고 은유적 신체 오브제가 표현된다. 6명 작가의 신체 오브제 작품들을 통해 관람객은 인간의 신체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재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김경민 작가는 1997년 '풍자적 리얼리즘에 관한 조형성 연구'라는 논문을 썼다. 그 후 그의 작품의 주요 주제가 되고 있다. 시대배경과 현대인의 삶의 풍경을 예리하게 관찰하여 풍자적으로 해체하는 그의 작품은 처음보는 순간부터 유쾌하다.「쉿」,「독서를 좋아하는 Elizabeth」작품에서 순간 포착의 화면이 경쾌하고 역동적이다. 형태 못지 않게 밝은 색상은 풍자화된 현대인의 모습을 가볍게 채색해 주고 있다. ● 아방가르드의 대부 김구림 작가의 작품에서 신체 오브제는 1970년대 퍼포먼스에서 시작된다. 청년시절 여성의 몸에 드로잉을 하고 있는 사진이 그의 작업실에 걸려져 있다. 회화, 사진, 조각, 설치 등 전방위적으로 작품을 펼쳐오고 있다. 최근 신체 오브제는 사진과 회화, 오브제의 만남으로 이어진다. 또한 인체 마네킹을 변용한 기발한 작품들은 신체의 주요 요소를 상징, 은유하며 노장의 실험적인 작품세계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 네오 팝아트 경향의 김민경 작가의 작품 주제는 '위장된 자아(Camouflage Selves)'이다. 작가 스스로를 위장한 것일수도, 타자에 의해 위장된 것일 수도 있는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환조 형식의 두상을 제작, 경쾌한 색채를 사용한 장식적인 얼굴 형상이 현대인들의 위장된 모습을 대변하듯 강렬하고 가볍다. 만화 속의 캐릭터처럼 단순화한 얼굴 속에 작가의 자아를 찾기는 쉽지 않다. 현대인의 빠른 유행을 공유하며 성형외과 간판이 즐비한 도시 속을 걸어가는 사람들의 얼굴이 비슷하게 보여지는 것과 유사할 것이다. ● 플럭서스(FLUXUS)의 독창적인 형식인 이벤트, 해프닝 퍼포먼스는 신체를 통한 실험적인 표현의 대표적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 퍼포먼스의 변형 및 확장은 최근 연출사진 작품에서 시도되고 있는 방식 중의 하나이며, 김영균 작가는 자신의 신체를 중심으로 한 사진 작업을 선보인다. 인체의 각 부분을 해체하고 재구성하거나, 신화적인 소재를 가미한 연출은 실험적이고 독창성을 획득한다. 조각을 전공한 작가이기에 평면적인 사진 작품이지만 입체적인 형태와 신체의 역동성이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종교적인 내용 속에 신(초인)이 된 자화상은 아직도 미완의 세계이다. ● 이샛별 작가의「스무개의 그림자」시리즈 작품은 강한 시각적 에너지를 발산한다. 확대된 둥근 얼굴 안에 가장 강렬한 특징은 단연 두 눈에 자리한 대형 꽃이다. 실제를 보지 못하는 눈은 꽃이라는 오브제로 가려져 환상을 표현하고 있으며, 또한 눈 주변의 조용히 흔들리고 있는 인물 형상은 타자와 실체의 허상을 담아내고 있다. 이러한 얼굴을 둘러싼 배경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황혼을 나타내며 새로운 암시와 무의식의 세계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얼굴이라는 형상을 빌러 표현된 욕망의 덩어리이다. ● 장우석 작가는 2008년 개인전에서「종결된 스또오리」라는 책을 출판하였다. 작가의 말에 의하면 장우석표 러브스또오리라고 한다. 동화나 영화, 역사 속의 캐릭터들이 혼용되어 사용되지만, 정작 장우석의 실체는 드러나지 않는다. 바로 이것이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이다. 이 중에서 출품된「자유부인」의 유화작품과,「유다, 바벨탑을 바라보다」,「메두사를 잡은 스파이더맨 」등의 드로잉 작품은 관람객의 경험에 의해 기억된 이미지에 따라 작가가 제시하는 사랑의 여러 형태에 대해 교감하거나 서사적인 구조에 흥미를 느낄 것이다. 사랑은 지극히 개인적인 실체이기에... ■ 정영숙

Vol.20090130c | The New Body Object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