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wsing-두가지 탐사

이은정展 / LEEEUNJEONG / 李恩晶 / painting   2009_0205 ▶︎ 2009_0211

이은정_Dowsing-접힌여백_화선지에 수묵채색, 펄코팅_63.5×122cm_2008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이은정 블로그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9_0205_목요일_06:00pm

이공갤러리 기획초대展

관람시간 / 10:30am~06:30pm

이공갤러리_IGONG GALLERY 대전시 중구 대흥동 183-4번지 Tel. +82.42.242.2020 igongart.com

접힌 여백 ● 어떠한 실재가 있다면 그러한 실재를 떠 받치고 있는 모든 현상들이 있다. 그것들은 이런 모든 것들이 존재하는 공간 내에 있다. 공간은 그림 표면에서 보여지듯 평면적인 것은 아닐 것이다. 이러한 평면적 공간 개념을 입체로 만들기 위해 동양에서는 여백이라는 가상공간을 창출해 냈다. 여백은 대상물에 따라 상호 보완작인 의미로 뒤바뀌게 된다. 그러므로 하늘 혹은 물속 또는 구름이 되기도 한다. 하나의 화면 속에 동일한 색을 지니고 있지만 산수화 내에서는 변화무쌍하게 뒤바뀌게 된다. 나는 이러한 여백을 이용하여 내 작업에 관념적이 아닌 실재적인 여백 상황을 설정하려 한다.

이은정_Dowsing-접힌여백_화선지에 수묵채색, 펄코팅_60×116cm_2009
이은정_Dowsing-접힌여백_화선지에 수묵채색, 펄코팅_100×40cm_2009

상상을 더한 공간 개념을 좀 더 구체적 수치화 하고자 한 것인데 수치를 체계화하기 위해 여백에 무늬를 넣게 되었다. 그림 속 여백의 크기는 주름을 폈을 때 느껴지는 구체적 상황이다. 구김으로 인해 평면적인 공간의 개념을 입체적 공간으로 뒤바뀌어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한국적 그림 내에 자주 등장하는 여백은 감성적 접근 방식을 통해 감성적 전달 위주로 전승되어 왔다. 그러므로 알긴 알지만 딱히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었다. 나의 이런 시도가 관념적인 실측에 대한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좋으리라 생각한다. 결국 여백은 평면이 아닌 입체이며 보이는 상황 보다 넓은 공간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실측한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이은정_Dowsing-흐릿한 초상(Sigrid Undset 500NKr)_장지에 수묵채색, 펄코팅_170×122cm_2009
이은정_Dowsing-흐릿한 초상(Jenny Lind 50kr)_장지에 수묵채색, 펄코팅_170×122cm_2009

흐릿한 초상 ● 나는 흐릿한 여인들의 초상을 그려왔다. 최초의 생각은 그림을 통한 나의 주장을 관람객들에게 억압시키는 듯한 표현을 막기 위한 방법의 선택이였다. 흐릿한 그림은 관객과 그림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그림을 약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나의 그림에 대한 억제는 관람객들에게 자유로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거대한 인물화는 관람객들에게 공포를 준다. 그러나 흐릿한 초상은 방식이 화선지에 먹으로 그려도 사람들은 이전과는 다르게 무서워하지 않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관람객들은 동양인보다는 서양인들의 얼굴에 더 편안함을 느끼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이은정_Dowsing-흐릿한 초상(ElizabethII £20)_장지에 수묵채색, 펄코팅_170×122cm_2009
이은정_Dowsing-흐릿한 초상(Marie Curie 20000Zloty)_장지에 수묵채색, 펄코팅_50×35cm_2009 이은정_Dowsing-흐릿한 초상(Sigrid Undset)_장지에 수묵채색, 펄코팅_50×35cm_2009

그것에 대한 차이는 너무 많은 것 같지만 서양의 인물화는 그 당시 인물의 단순한 기록적인 측면으로 생각하는데 반해 동양의 인물화는 제사를 위한 죽은 자의 얼굴로 인식한 것이 아닐까 한다. 나는 오랫동안 인물화를 그리던 중 우리는 아니지만 아주 친숙한 인물들을 찾고자 했고 또 그 인물들을 지폐속에서 찾을 수 있었다. 그동안 줄 곳 여인들의 가치는 지폐의 액수화가 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녀들의 모습을 흐릿하게 초상으로 그린다면 관람자들은 그녀의 모습과 기치를 지폐속에서 나오게 할 수 있을까란 기대에서 이 작업을 구상하게 되었다. ■ 이은정

Vol.20090205c | 이은정展 / LEEEUNJEONG / 李恩晶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