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re & anguish

GALLERY IS YOUNG ARTISTS PROJECTⅠ   2009_0401 ▶︎ 2009_0407

초대일시_2009_0401_수요일_05:00pm

참여작가 김미경_김복현_김석준_박윤주_이대식 이승진_이윤우_유국선_정운정_황태연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갤러리 이즈_GALLERY IS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0-5번지 Tel. +82.2.736.6669 www.galleryis.com

desire & anguish ● 갤러리이즈에서 새롭게 기획한 연례행사인 젊은 작가들을 발굴 지원하는 첫 번째 프로젝트인 『desire & anguish』는 젊은 작가 10명의 작품들을 통해 현대의 미술계를 살아가는 신진작가들의 끊임없는 고뇌와 예술적 욕망을 보여주고자 한다. 학부를 마친지 얼마 되지 않은 실력 있는 작가 군으로 이루어진 이들은 작가적 활동으로 보자면 작가라 불리어질 만한 경력을 가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작업에 대한 의욕은 그 어느 중견 작가들에 비할 바가 아닐 것이다. 중견작가이던, 신진작가이던, 그 어느 세대도 작가로서의 끊임없는 작업에 대한 욕망과 고뇌는 비교되어 평가 내려질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 이번전시에 참여한 10명의 조화는 분야나 기법의 새롭다거나 최초로 시도 된다는 것에는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다만, 중점을 둔 것은 해묵은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그들만의 방식을 이끌어 내어주자는 것이다. 이는 미술계를 탐구하고 개척할 수 있는 젊을 작가들의 기반마련을 위한 발판이 되어줌은 물론, 나아가 새로운 한국의 현대미술을 창출한다는 큰 포부를 담고 있다. ■ 김효진

김미경_Flow-기다림_캔버스에 유채_97×182.2cm_2008 김복현_석양_캔버스에 유채_145.5×89.4cm_2009

현대의 창조행위가 만들어낸 과잉된 물량의 생산과 소멸을 통한 빠른 싸이클은 우리에게 가변적이지 않은 존재에 대한 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느낀다. 이러한 대안으로 자연을 바라보게 되었고 이는 곧 작업의 모티브가 된다. 어느 위치에서나 겸손하고 부지런한 자연의 그 태도에서 침묵의 가르침을 배운다. 말은 침묵을 바탕으로 해야하기에 자연은 지금도 우리에게 소리없는 가르침을 주고 있는 것이다. 예술은 작가와 대중간의 소통이 그 목적성이라 하겠다. 그러나 현재 예술이 만들어낸 새롭게 등장한 권력층들과 이에 소외된 또 다른 계층간의 갈등과 견해차이는 많은 모순점들을 안고 있음도 간과할 수 없었다. 팝아트는 결국 대중이 먼저 다가갈 수 있는 예술이어야 함을 생각하며 이에 일상적이면서 이상적인 자연을 그린다. 진실은 여럿일 수 있으나 사실은 하나일 수 밖에 없다. 겸손한 자세로 자연을 바라보며 관찰하고 이를 화폭에 옮겨놓는 작업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 김복현

김석준_본연의 표정 시리즈 NTL1-004 '김태홍'_C 프린트_161×130cm_2009 박윤주_지금도 빛나고 있음 Ⅰ,Ⅱ_혼합재료_100×130cm_2008

4×5인치 대형카메라를 앞에 두고 조리개 수치를 최대 개방한 채, 대상에게 '無표정'을 지으라는 제시를 한다. 연출된 '無'를 만들고 얼굴의 힘을 빼어 '날 것'같은 본연의 표정이 나왔다 느낄 때, 그 순간을 직관적으로 선택하여 담아낸다. 그 과정에서 대상과 나는 과연 그 표정이 '무표정'이었는지 의문을 갖게 된다. 대상에게 무표정을 지으라고 제시함과 동시에 카메라 앞 대상은 숨을 멈추고, 최대한 감정을 억제한 채, 순간에 몰입하게 되고 이질적 본연이 드러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그것은 진정한 의미의 무표정이 아닌 , 주문에 의해 만들어진 그럴듯하게 보이는 사진이 되는 것이다. 결국 그것은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불명확한 얼굴로 형상된다. 이미지속 자화상은 자화가 아닌 개념의 지시가 들어간 자아상이 되고 사진과 마주한 관람자는 사진 속 타인의 얼굴이 마치 혼자 거울을 대면하듯 오묘한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연출 하였다. 나를 통한 연출된 '無'는 감정의 부재 즉, 표정의 부재 가능여부를 사진을 보는 관람객에게 묻고, 사진 속 얼굴과 마주한 또 다른 객체가 느끼는 자기 본연의 표정에 대해 생각하도록 제시한다. ■ 김석준

일률적으로 수없이 반복되는 싸이클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우리가 몸담아있는 이 현실 속에서, 빛나는 이상을 마주하기란 쉽지 않고, 또 그것에 한 눈을 팔 정신이 없다. 언제나 냉소적이며, 진부하게 배열되어 있는 우리의 정렬된 하루하루는 뭐라고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진부한 싸이클이다. 그리고 우리는 빛나는 이상 한 조각쯤은 누구나 마음속에 품고 살아간다. 이상은 언제 어디서나 항상 빛나며 그 이상을 품고 살아가며 에너지를 얻곤 한다. 우리 삶의 끈 , 현실. 그 작은 틈에서 빛나는 이상을 모른 체 할 수밖에 없으며, 나는 그것이 슬퍼 현실 속에서 빛나는 이상을 표현해 보았다. 존재의 발자국인 일상들은 소중하다. 그리고 우리의 현실은 이상처럼 지금도 빛나고 있다. ■ 박윤주

이대식_無題 2.1M_스컬피, 레진_2008 이승진_흔적Stigma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191cm_2009

양심적 병역거부, 수혈을 하지 않고, 정치적으로 중립을 유지하고, 높은 도덕 표준을 추구하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하느님을 신뢰하는 삶을 살고 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과 나는 다른 삶은 살고 있다. 그렇다. 나는 "여호와의 증인"이다. 많은 예술가들이 작품을 통해서 자신을 반영한다. 다시 말해 자신만의 색깔을 반영한다. 나 역시 그렇다고 볼 수 있다. 나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내가 가장 높이 추구하는 이념과 신념. 바로, 성서에 대한 진실(사실)을 알리는 것이다. ■ 이대식

아무런 생각없이 손이 가는데로 그림을 그리다가 나온 형상이다. 의미도, 상징도 없이 눈에 보이는 재미를 추구했다. 어떠한 의미 보다 손이 가는 데로 따라가다 나온 형상. 보여지는 조형성에 초점을 두었다. 시끄럽게 의미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 보다 같은 무늬의 반복이어 보이지만 조금씩 미세하게 다른 그 이미지 속에서 나는 재미를 느꼈다. 머리 복잡하게 생각할 것도 없고, 귀아프게 지루한 이야기를 듣기보다 눈에 보이는 대로 생각 나는 대로 내 감정에 충실히 느끼고 즐기며 빠져들었다. ■ 이승진

이윤우_신화(STORY OF NEW)_캔버스에 유채_162.5×112cm_2008 유국선_정상 혹은 비정상_캔버스에 유채_162.2×112.1cm2008

'그리스·로마신화'에 대해서는 무한히 언급되어 왔지만 그런 신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신화 속 신물들의 이면적인 성격은 다분히 인간의 습성을 닮았고 다른 것이 있다면 인간이 갖지 못한 어떤 능력들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처음부터 인간 스스로가 그런 능력을 지향하면서 원시인들이 동물이나 식물 등을 숭배했듯 조금 더 나아가 인간을 숭배한 것 같다. 한마디로 인간이 인간을 모델로 삼아 어떠한 믿음이나 성과를 이루고자 했을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현재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어떠한 광고나 매체들을 볼 수 있다. 그 역시 같은 이유라고 생각한다. 화장이나 다른 효과들로 사람들의 눈을 자극시켜 믿게 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현대 신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 이윤우

정상이란 다수의 개념이자 다수를 위한 개념이다. 흔히 '정상적이다'라는 말 속에는 우리의 사고나 시가에서 보편화되고 익숙한 것을 내포하고 있다. 이것은 다수의 생각과 시각에서 비롯되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람의 피부색이 만약 파란색이라는 가정아래 이 파란피부의 인종이 대다수고 보통 황색피부의 인간이 홀로 있다면 이 인간은 철저히 비정상적인 인간으로 취급되어질 것이다. 우리가 처음 보는 물건이나 동물, 과일 등도 처음 봤을 때는 신기하고 비정상적인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자주 접하거나 또는 원래부터 그것을 알고 있었다면 그것은 자연스럽게 정상의 무리에 포함될 것이다. 빨간색과 분홍색 그리고 흰색과 노란색의 장미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 앞에 어느 날 주황색의 장미가 등장한다. 둥근 수박에 길들여진 우리 앞에 갑자기 길쭉한 수박이 등장하기도 하며… 오늘날 과학과 생명공학의 발달은 우리가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생각해 온 것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게끔 만든다. 이제 정상화 비정상의 경계가 모호해져 가고 있다. ■ 유국선

정운정_Giant Tree_종이에 혼합재료_182.2×130.3cm_2008 황태연_The Ball_09_C 프린트_20×24inch_2008

나의 작업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는 상상 속에서 만들어지는 이미지의 결과물들 이다 사실 나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 상상을 하고 그것에 대한 답을 정리하는 것을 즐긴다. 또한 유쾌한 상상을 통해 한동안의 행복한 고민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번 작업의 경우 일상적이고 지루한 공간 속에서 어떠한 상황 설정하여 이러저러한 일이 벌어 진다면 하는 상상에서부터 출발하였다.물론 이러한 상상은 현실에서는 좀처럼 경험하기 힘든 상황이거니와 직접 실행에 옮기기에는 어려운 지극히 상상 속에서의 일이다. 나는 이러한 이미지들을 제시하며 관객의 또 다른 다양한 상상력을 자극하려는 것이다. 예컨대 이러한 상상의 테두리 안에서 누군가는 부유하는 공에 대해 자유를 느낄 것이며 누군가는 어렸을 때 가지고 놀던 고무공을 회상 하는 등 다양한 해석을 할 수도 있다. 이미지를 바라보는 관점과 해석은 자신의 경험 혹은 자라온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물론 동일한 학습을 통해 어떤 것을 단편적으로 바라보게 되기도 하지만 가시적인 무언가 일수록 단편화 시킬 수 없다 라는 것을 이 작업을 통해 표현하고 싶었다. ■ 황태연

Vol.20090402g | desire & anguish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