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동산 Our Garden

제5회 야외설치조각展   2009_0401 ▶︎ 2009_0731

박장근_하나되는 꿈_합성수지_550×340×230cm 강민규_그들은 아직 살아있다-메가레니아(Megalania)_합성수지, 레진, 우레탄 도장_270×430×100cm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강민규_구자영_김경화_김도근_김숙빈_박장근_신성호_이길래_이원주 임형준_정순남_진영섭_최용진_최혜광_한진섭

관람시간 / 10:00am~07:00pm / 금요일 10:00am~09:00pm

윤슬미술관 제2전시실 경남 김해시 내동 1131번지 김해문화의전당 Tel. +82.55.320.1261 www.gasc.or.kr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에서 가족단위 관람객이 열린 공간에서 예술작품을 접하고 즐길 수 있는 야외설치조각전을 개최한다. 5회를 맞이하는 이번 전시는 「우리들의 동산_Our Garden」 이라는 타이틀로 봄을 맞이하는 들뜬 기분처럼 재미있는 예술작품과의 만남을 통해 즐거움 가득한 휴식의 동산을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도근_저어새_소나무집성, 철_260×150×120cm, 하늘그림_스테인레스스틸 투조_가변설치 임형준_소리-Bruit_합성주지_300×150×150cm

이번 전시에는 현대미술을 어렵게 느끼는 일반인들이 작품과 쉽게 교감할 수 있도록 동물, 식물, 인간등과 같이 비교적 선명하게 작품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구상 작품들을 선보인다. 미술작품과의 즐거운 만남은 동물이라는 익숙한 존재들로부터 시작된다. 진영섭은 김해문화의전당 건물 유리벽을 거대한 물고기떼가 헤엄쳐 노는 수족관 벽으로 탈바꿈시켜 놓았다. 수백 마리의 작은 물고기가 모여 거대한 물고기 형상을 이루는 이 설치 작품은 작은 개체가 큰 개체에게 먹히지 않기 위한 생존의 본능을 표현한 것이다. 약1만년 전에 사라진 메가레니아 공룡 화석을 현존하는 동물처럼 재현한 강민규의 「그들은 아직 살아있다」라는 작품은 미지의 동물이 문명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장소에 살고 있다는 작가의 상상에서 시작되었다. 건물 로비에는 최혜광의 「척들의 봄나들이」라는 작품이 동심을 일깨운다. 작가는 타인과의 경쟁으로 점철된 현실 세계가 상상의 동물이 등장하는 동화의 세계로 바뀌기를 희망한다. 양인지 사슴인지 모를 '척'이라는 이름의 이 정체불명의 동물은 보는 이에게 다정하게 미소 지으며 너와 내가 적이 아닌 친구임을 웅변하는 듯하다. 조각 작품과 벤치가 결합되어 휴식 공간을 제시하는 한진섭의 작품도 동물가족이라는 친근한 이미지로 대립과 투쟁이 없는 화합의 세계를 이야기하고 있다.

김숙빈_삼족오의 비상_합성수지_190×330×170cm 구자영_교감(交感)-2007-1_합성수지_200×130×40cm
한진섭_휴식_화강석_300cm 이길래_응집-빨간 사과_스텐레스스틸, 채색_190×140×140cm

동물이 우화 속 이미지의 친근함만으로 다가오는 것은 아니다. 김도근은 소나무로 만든 「저어새」라는 작품으로 오염된 갯벌에서 서식지를 잃어가는 새들을 통해 삶의 공간을 고민하는 생태미술의 의미를 제시하고, 시멘트로 만들어진 고양이 81마리를 설치한 김경화의 「길고양이들」은 도시개발의 재료가 되었던 시멘트로 어둠의 공간으로 내몰린 고양이떼를 만들어냄으로서 개발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소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자연의 지배자라 착각하는 인간의 오만한 발상을 전복시키는 이원주의 「니들도 당해봐」라는 작품과 삶의 공간을 잃어 가는 야생동물을 표현한 신성호의 「어디서 살아야 하나」 라는 작품은 자연으로 대변되는 동물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며 살아가야 함을 우회적으로 말하고 있다.

최혜광_척들의 봄나들이_에폭시에 자동차도료채색_가변설치 이원주_니들도 당해봐_합성수지_340×240×230cm
진영섭_바다는 자유다_혼합재료_가변설치 최용진_꿈,희망_합성수지_250×80×80cm

인간의 모습도 우리들의 동산에 등장한다. 박장근은 남녀가 하나 되어 부유하는 인간상을 통해 공유와 공존으로 대변되는 '하나되는 꿈'의 이상을 염원하고 있으며, 최용진은 과장되고 변형된 여성의 인체를 통해 현대 여성의 물질 만능주의와 외모 지상주의를 비판하고 있다. 김숙빈은 역사 속 장군의 이미지와 현대 로봇 이미지를 합성시켜 우리 민족의 잠재력과 저력을 표출하고자 하였다. 지하에서 힘차게 기상하는 거대한 장군과 솟아오르는 죽순들은 모두 어려움 속에서 역경을 뚫고 일어나고자 하는 강인함의 표상들이다.

신성호_어디서 살아야 하나_합성수지_147×335×95cm 정순남_나무 그리고 집_혼합재료_100×400×100cm
김경화_길고양이들_시벤트_가변설치

그 외에도 이길래는 작은 스테인레스스틸 조각이 모여 거대한 사과가 만들어지는 응집이라는 작품을 내놓았다. 세포가 집적되어 생명을 이루는 방식에서 기인한 모듈 형태의 사과는 모든 생명의 시원인 열매를 상징한다. 구자영은 동물과 식물이 결합된 형태인 동충하초에서 모티브를 따 자연이 하나되는 평화로운 세계를 염원하였고, 임형준은 내면의 소리나 소외된 삶들의 아우성을 소리가 발생되는 악기로 표현한 조각 작품을 출품했다. 또한 정순남은 디지털 기법으로 따뜻한 아날로그적 감성을 표현한 미디어 작품 「나무 그리고 집」을 통해 관람자가 작품의 일부가 되는 인터렉티브한 작품을 선보인다. ● 이번 전시는 인간과 예술의 즐거운 만남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로 가득하다. 일상의 공간이 미술작품을 통해 꿈의 동산으로 변모하는 즐거운 과정 속에서 관람객들은 작품이 제공하는 상상의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 윤슬미술관

Vol.20090412g | 우리들의 동산 Our Garden-제5회 야외설치조각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