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상상_Funny Imagination

하종우展 / HAJONGWOO / 河宗佑 / sculpture.installation   2009_0410 ▶︎ 2009_0423

하종우_Funny Imagination-Power(오바마, 비욘세)_FRP, 아크릴채색_58×60×21cm_2009

초대일시_2009_0411_토요일_06:00pm

롯데갤러리 부산본점 창작지원전

관람시간 / 10:30am~08:00pm / 주말_10:30am~09:00pm

롯데갤러리 부산본점 LOTTE GALLERY BUSAN STORE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2동 503-15번지 롯데백화점 B2 Tel. +82.51.810.2328 www.lotteshopping.com

롯데갤러리 부산본점에서는 지역 내 참신하고 역량 있는 신진작가를 선정하여 전시기회를 제공하는 창작지원전을 4월10일부터 4월23일까지 14일간 Funny Imagination 라는 타이틀로 조각가 하종우 초대전을 개최한다. 하종우는 정보화 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대중적인 이미지들을 표현함 으로서 이들이 느끼는 세상과 삶을 통해서 재미있는 상상을 해 본다.

하종우_Funny Imagination-Authority(강호동, 이명박)_FRP, 아크릴채색_180×103×40cm_2008

매체의 급속한 발전 속에서 지구촌의 모든 삶의 모습이 관심사이다. 매체를 통해 보여지는 실상과 허상, 유명인들의 다양한 모습들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흥미거리이며 현실의 아이콘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작가는 정치인, 연예인, 운동선수 등 현존하는 세계 유명인들을 소재로 바라보는 세상 속의 이야기들과 사건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다. ● 전시공간에는 한눈에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는 유명인들의 모습들이 여기저기 위치 해 있다. 이들의 모습들은 천차만별이지만 작품들에서 표현 되는 인간의 욕망들... 끊임없는 욕망을 가슴에 품고 사는 인간의 여러 가지 모습들이다.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양대로 욕망을 품고서 살아가고 있다. 작가는 대중적 이미지들을 만들어 내면서 그 속에 나타나는 개성을 토대로 변화하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대변하여 끊임없는 인간의 욕망을 표현하고 있다. ● 하종우의 작품들은 현존하는 각계각층 유명인물들을 실제크기의 2/1 size로 축소하여 제작 설치 한다. (안성기, 최홍만, 이명박, 효도르, 비욘세, 김연아, 페리스 힐튼, 박지성, 김흥국, 오프라 등)누구나 알 수 있는 여러 인물들로 재미있는 상상을 해 본다.

하종우_Funny Imagination-coworker(박지성, 호날두)_FRP, 아크릴채색_60×20×62cm_2008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는 수많은 스타들이 존재한다. 정치인, 연예인, 운동선수 등등.정보화 사회에서 이들의 영향력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절대적이다. 난 언젠가부터 그들을 동경해 왔다. 때론 그들이 나의 일부라고 착각한 적도 있을 정도로… 그들을 만나고 싶었다. 그들과 얘기하고 싶었다. 불가능한 일이다... 아니다. 이젠 그들을 만날 수 있다. 이젠 그들과 얘기할 수 있고 그들에게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보여줄 수 있다. 왜냐하면 나의 손끝에서 또 하나의 그들이 탄생됨으로... 이젠 그들을 가까이서 볼수 있다. 나의 옆에서... 혹은 당신의 옆 에서… (하종우)

하종우_Funny Imagination-A person of the same age(배용준, 유재석)_ FRP, 아크릴채색_50×25×52cm_2009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동하는 그들의 삶을 통해서 작가가 세상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는지, 또 어떤 삶을 꿈꾸는지, 대중들에게 표현하고 느끼고자 하는게 무엇인지... 이번 전시를 통해 이상과 현실, 실상과 허상 사이에서 늘 갈등하며 무엇인가를 욕망하는 운명을 지닌 인간, 그 인간의 욕망의 크기대로 재미있는 상상을 해 보길 바라며 전시장을 찾는 모든 대중들에게 현실에서 그들이 미치는 영향력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더불어 보고 느끼는 즐거움을 안겨 줄 것이다. 하종우의 작품 속에서 각자 여러 모습으로 재미있는 상상을 해 보길 바란다. ■ 박은경

하종우_Funny Imagination-coexistence(오프라,타이라)_FRP, 아크릴채색_60×20×61cm_2009

조각이 건네는 말들 ● 하종우가 선보이는 조각들은 친근하다. 친근함은 정서나 연분 같은 정서적 차원의 말이다. 그래서 친근함을 단지 가깝다는 뜻처럼 단순히 사이와 거리의 물리적 가까움으로 이해하지 않을 것이다. 친근함이라는 정서는 공간의 물리적 양 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도 안다. 서로 가까이 있다고 해서 친근해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러나 공간의 가까움이 친근함을 충동하거나 만드는 요인일 수는 있다. 이웃사촌이나 아웃 오브 싸이트 라는 말이 그런 경우일 터다. 공간의 가까움은 물리적 시야가 포착하는 범위 같은 것이다. 거리가 가까워 시야 안에 들어오는 심리적 안도감이 친근함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하종우_Funny Imagination-controversy(이외수, 이문열)_FRP, 아크릴채색_65×23×57cm_2009

하종우의 조각은 심리적 안도감을 준다는 의미에서 친밀감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친밀감은 관객들도 느낄 테지만 작품크기와 잇닿는다. 로버트 모리스의 「조각에 대한 노트」라는 글에는 작품의 크기가 주는 시야의 테두리를 언급한 대목이 있다. 작은 사물이나 조각작품은 "근본적으로 가까워지고 공간이 없어지며 압축되며 친밀해진다." 사물이 작아진다는 것은 시야가 가둘 수 있는 한계가 명확해진다는 것이다. 또 작아지면 거리가 가까워진다. 관찰이 가능해진다는 말이다. 물리적 거리의 가까움, 규모의 작아짐이 하종우 조각이 만들어낸 친밀함의 한 이유일 것이다. 친근함의 또 다른 이유는 조각이 재현한 사람들 때문이다. 그가 만든 조각 작품은 대중매체에 등장하는 유명 인사들이다. 이문세/김흥국(동갑내기), 박지성/호나우두(스포츠), 타이라/오프라(여성, TV쇼), 이문열/이외수(문학) 등이 서로 짝을 이뤄 등장한다.(전시에서는 10쌍을 만든다고 한다.) 소위 팝 스타급 사람들이 작품의 소재다. 팝 문화에서 대중들에게 숭배가 되는 대상은 자연스럽게 시대적 도상이 된다. 마릴린 먼로나 케네디, 모택동처럼 그렇다. 이들이 친근한 것은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서가 아니라(실제로 만날 확률은 적으니까) 매체에서 노출되는 반복적인 이미지 때문일 것이다. 반복은 대중스타가 재현되는 방식이다. 2차원 평면(주로 TV프로그램)에서 '반복된' 스타들이 3차원 입체의 '고유한' 인물로 보여진다. 작품이 친근한 또다른 이유다. 이 점은 영웅이나 우상의 기념비라는 전통조각의 형식을 은근히 전유하는 것이기도 하다.

하종우_Funny Imagination-Beauty(장미란, 제시카알바)_FRP, 아크릴채색_60×20×58cm_2009

그가 전시하는 롯데갤러리는 부산에서 가장 번화한 서면로터리에 위치한다. 소비 대중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공간에서 대중 스타들이 나타나는 풍경은 친숙하다. 엄숙한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 대중 스타를 만나는 것도 낯선 풍경은 아닐 테지만 미술관은 여전히 대중들과 단절된 공간이다. 순수해서다. 오늘날 우리가 미술관이라고 불리는 재현체계는 불과 200년도 안된 것이다. 별장이나 교회, 공공장소에 떨어져 나온 미술관이 사회적이거나 시대적인 것들에 대한 관심보다 미술 자체에 신경을 쓰게 되는 건 이때부터다. 미술관이 생기면서 미술관용 작품이 만들어졌다는 건 과장이 아니다. 작품이 커지고 미술의 내적 형식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한 것이다. 미술작품이 친숙하지 않게 된 것이다. 그러니 하종우의 개인전 장소로 백화점 공간은 어색하지 않다. ● 필자는 하종우의 이번 개인전 작품들이 친밀, 친근, 친숙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이유로 작품의 크기, 작품의 형상, 전시 장소를 언급했다. 예술 작품의 소재, 재료, 주제는 근본적으로 대중적인 것들이다. 순수란 없다. 컴퓨터그래픽이 만들어내는 놀라운 재현, 디지털 카메라가 보여주는 즉각적인 속도, 모바일에서 재생되는 대중스타들의 생생함은 이 시대의 새로운 재현체제다. 이러한 방식들에 관심을 둘 필요는 있다. 우리가 동시대의 매체를 사용하고 아이콘들을 어쩔 수 없이 공유해야 한다면 말이다. 순수미술은 재현체계와 시각문화에서 한 부분일 뿐이다. 하종우의 조각은 이런 말을 건네고 있다. ■ 정형탁

Vol.20090413d | 하종우展 / HAJONGWOO / 河宗佑 / sculpture.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