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식展 / PARKJUNESICK / 朴俊植 / painting   2009_0414 ▶︎ 2009_0419 / 월요일 휴관

박준식_The brilliant night_캔버스에 유채, 불_162×130.3cm_2009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2009 수성아트피아 신예작가 발굴 프로젝트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 SUSEONG ARTPIA MULTI ARTHALL 대구시 수성구 무학로 50(지산동 1137-3번지) Tel. +82.53.666.3300 www.ssartpia.or.kr

인간은 감성의 면역체계를 가지고 있다. 이 시스템이 일종의 방어막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개인의 능력 이상의 압력을 받으면 면역체계가 붕괴하게 된다. 그 시점은 너무나 개별적이고 주관적이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렵지만 결과는 인격 장애라는 형태로 나타난다. 본인의 회화에서 불이 주는 효과가 statement에서 말하는 알레고리를 담당한다. ● 안료(顔料)를 캔버스 위에서 불로 끓여서 형태를 구성하고 색을 분리해서 새로운 회화를 창조하는 것이 때론 황당하게 보일 수도 있다. 다행히 안료(顔料)가 끓은 자국은 캔버스 안에서 자연스러운 질감과 형태를 구성해주고 열을 가한 안료(顔料)의 형태와 색감분리로 인하여 점차적으로 회화는 완성되어 간다. 일반적으로 회화와 예술을 구성하는 요소들로 인해 작품이 완성되어 가는 것이라는 기본적인 상식의 틀을 해체하면서 내가 그동안 살아온 삶과 나의 작품 세계와 연관 지어 생각해 보고자 한다.

박준식_The brilliant night_캔버스에 유채, 불_162.2×112.1cm_2009

나에게 그림을 그리는 일은 개념의 시작이 아니라 경험의 산출이다. 실제로 경험하고 느꼈던 일들의 회화적 표현이라 일들의 회화적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버릇없는 어린 아이들에게 그림을 가르치면서 느낀 건 '그 아이의 몰지각과 개념 상실' 이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의 주변 환경이 감당 할 수 없는 스트레스로 작용을 했다는 것이고 인격회복을 위해선 주변의 모든 것이 순차적으로 제 기능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박준식_The brilliant night_나무에 유채, 불_18×17.5×3.5cm_2009
박준식_The brilliant night_나무에 유채, 불_14×14×3.5cm_2009

문제는 행동장애가 성인이 된 후에 삶의 습관으로 굳어지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삶의 습관이 타인의 목을 조르고 자기 스스로의 목을 조를 수도 있지 않겠는가. 사람에 따라 어떤 이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관심과 이목을 받아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비판 받는 걸 극도로 상처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게다가 타인을 비판해야지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도 있다. 사건의 사실관계를 따져서 엄격하고 보편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의 습관으로 해결하려 한다면 결국에 평생을 외롭게 살면서 항상 주위 사람들을 괴롭히며 살게 될 것이다. 결국은 자신의 인생을 제어 하려면 본인의 인격적인 문제가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박준식_The brilliant night_나무에 유채, 불_24×137×4.5cm_2009
박준식_The brilliant night_나무에 유채, 불_25.5×118×3cm_2009

내가 추구하는 회화의 방향은 감성적인 면역체계를 회복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안료(顔料)를 불로 끓이는 작업은 더 이상 그린다는 행위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인식에서 시작한다. 물론 작품 속에는 oil on painting로 작업을 한 흔적이 존재하지만 그것은 결코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시각적으로 구성된 형상들 안에 가열된 안료(顔料)로 인해 내재되어 있는 형태와 무늬에 회화의 가치를 두고자 한다. 인격이란 상대적이다. 나에게는 너무나 괜찮은 사람이 또 다른 이에게는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일 수도 있다. 그 사람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 전에 먼저 나 자신의 인격을 되짚어 보고 다시 생각해 보자.

박준식_The brilliant night_캔버스에 유채, 불_30×30cm_2009

인생은 사소한 것들의 연속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상수(常數)인 인격의 장애를 외면하고 수많은 변수에만 집중하면 부분적으로는 해경이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근본적으로는 해결이 되지 못 한다 . 우리가 살면서 인식하는 것들과 실제 진실은 다를 수도 있다. 어떤 계기든지 자신의 진실적인 면을 발견하면 절망감에 비참함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객관성을 잃고 사실을 외면하면 안 된다. ■ 박준식

Vol.20090414a | 박준식展 / PARKJUNESICK / 朴俊植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