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코티展 / David Korty / painting   2009_0423 ▶︎ 2009_0530 / 일요일 휴관

데이비드 코티_Untitled(students under black trees)_리넨에 유채, 연필, 콜라주_147.3×183×3.8cm_2008

초대일시_2009_0423_목요일_06:00pm

관람시간 / 월~토요일_11:00am~06:00pm / 일요일 휴관

아이엠아트_I M ART 서울 강남구 신사동 651-8번지 2층 Tel. +82.2.3446.3766 www.imartgallery.com

데이비드 코티는 그를 둘러싼 주변 환경에서 소재를 찾는다. 작가는 그가 살고 있는 도시의 일상적인 풍경과 여행을 다니면서 접하게 되는 모습을 카메라로 찍는데, 이 때 자동 카메라를 사용하여 찍히는 대상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빠르게 촬영한다. 이는 자연스럽고 평범한 풍경을 포착하기 위한 것으로, 코티는 이렇게 얻어진 장면을 특유의 기하학적 양식과 결합시켜 작품을 완성한다. 전화기를 들여다 보거나, 줄을 서 있거나, 카페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부차적인 요소가 생략된 채 단순한 이미지로 표현되었지만, 대도시의 북적거리는 모습과 그 속에서 드러나는 흥분을 관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작품 내 사람들의 움직이는 시선과 손짓에 의해 웅성거리는 듯한 소음이 시각적으로 창출되는 것이다.

데이비드 코티_Untitled(figures waiting in line)_리넨에 유채, 연필, 콜라주_173×244×3.8cm_2008
데이비드 코티_Untitled(figures seated on bench)_리넨에 유채_145×107cm_2008

현장의 분위기가 캔버스를 통해 잘 표현될 수 있었던 것은 작가가 거리와 공원, 빌딩 등에 비친 빛이 자아내는 효과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그린 것에서도 비롯된다. 그는 분위기의 특성을 가장 잘 전달하기 위해 빛과 색이 자아내는 효과를 지속적으로 탐구해왔다. 빛의 표현과 추상 형태의 적절한 사용은 코티의 작품을 일반적으로 떠올리게 되는 풍경화보다 윌리엄 터너(William Turner, 1775-1851)나 조르주 쇠라(Georges Pierre Seurat, 1859-1891)의 작품에 보다 유사하게 보이도록 만든다. ● 작가는 연필과 오일, 수채물감을 적절하게 사용하여 고향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의 도시 풍경을 눈부시게 묘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티는 다양한 재료를 결합하여 더욱 강력한 효과를 만들어 낸다. 색을 고르는데 있어서도 과거보다 대담해져서, 보다 밝고 강한 색조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작품이 원래 가지고 있던 낙천적 느낌에 따뜻함과 활력이 더해졌다. 반면 사람들의 얼굴이 회색 빛으로 모두 유사하게 표현된 것은 각자에게 개성이 부여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기모노의 소매는 매우 세밀하게, 반면 얼굴은 간단하게 표현되는 일본의 판화에서 작가는 이에 대한 힌트를 얻었으며, 작품의 평면성이나 균형의 문제 또한 해결할 수 있었다.

데이비드 코티_Untitled(three women facing right)_리넨에 유채_183×147.3×3.8cm_2008
데이비드 코티_Untitled(Waiting Passengers)_리넨에 유채_107×145cm_2006
데이비드 코티_Untitled(yellow house on hill)_리넨에 유채_144.8×100.7cm_2009

한편 그의 작품에서는 1950-60년대 미국의 미술사조 중 하나였던 베이 형상학파(Bay Area Figurative School) 의 특징이 드러나기도 한다. 코티는 이 학파에 매료되었다고 스스로 밝히기도 했는데, 실제 그의 작품에는 대표적 작가인 엘머 비쇼프(Elmer Bischoff, 1916-1991), 데이비드 파크(David Park, 1911-1960), 리차드 디븐콘(Richard Dibenkorn, 1922-1993) 등의 영향이 뚜렷이 나타난다. 단순화된 이미지, 기하학적인 구도, 작품의 평면성, 건축적인 공간 분할은 베이 형상학파 작가들의 미학을 보여준다. 이러한 특징들로 인하여 딱딱하고 가라앉아 보일 수 있는 작품의 분위기를 완화시키기 위해 코티는 몇 가지 요소를 도입했다. 밝은 색조를 사용하고, 가판대의 잡지 표지를 재미나게 묘사하는 등의 방법으로 관객이 부담 없이 작품에 다가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단순한 표현을 선호하는 그의 일반적인 경향과는 상반되게 거대한 사이즈의 음료수 잔, 핸드폰과 같이 관객이 흔히 접하고 사용하는 물건을 그림 곳곳에 집어넣어 세세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데이비드 코티_Untitled(apartment landscape)_리넨에 유채_106.7×144.8cm_2009

코티는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현실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러나 심각하지 않게 전달한다. 그의 작품 속에서 펼쳐지는 풍경은 작가뿐 아니라 작품을 접한 모두가 살고 있고, 사진을 찍고, 즐기고 있는 것이며, 이러한 점에서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이번 I M ART 전시에서는 코티의 회화 작품 중 유화와 수채화 약 20여 점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현대 도시인의 삶을 모던하고 심플하게 표현해내는 그의 작품은 관객에게 일상의 풍경과 경험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 아이엠아트

Vol.20090424e | 데이비드 코티展 / David Korty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