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미술창작스튜디오 7기 단기 입주작가 3인전 II   2009_0430 ▶︎ 2009_0510

초대일시_2009_0430_목요일_06:00pm

참여작가 티미 그래험_안나 다니엘&스베라 스트란드베르그_김영균

전시설명 / 월요일~금요일_11:00am, 02:00pm / 주말 제외

관람시간 / 10:00am~06:00pm

국립현대미술관 창동창작스튜디오 Changdong Art Studio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Korea 서울 도봉구 창동 601-107번지 Tel. +82.2.995.0995 www.artstudio.or.kr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배순훈)이 운영하는 창동창작스튜디오는 오는 4월 30일(목)부터 5월 10일(일)까지 7기 단기입주 작가 3인이 입주기간 동안 작업한 결과물을 전시한다. 미국작가 티미 그래험(Timmy Graham), 노르웨이 작가 안나 다니엘(Anna Daniell)과 스베라 스트란드베르그(Sverre Strandberg), 한국작가 김영균은 각기 다른 국적과 언어를 가지고 서로 다른 매체를 사용하여 3인3색의 전시를 보여준다. 티미 그래험은 '4차원 회화'라는 독특한 이론을 제시하여 회화적 실험을 보여주며, 안나 다니엘과 스베라 스트란드베르그는 예술의 상업화를 유머러스하게 패러디하는 설치 및 사진작업을, 신화와 나르시시즘을 결합한 자화상을 선보였던 김영균은 관절인형의 형태를 도입하여 조각적 사진 개념의 심화한 작품을 전시한다. ■ 국립현대미술관 창동창작스튜디오

Timmy Graham_Satan_캔버스에 유채_11×16ft_2008
Timmy Graham_작업실_2009

티미 그래험은 4차원주의(Fourth Dimensionalism)이라는 새로운 이론을 회화와 접목시키고자 한다. 4차원주의란 무엇인가? 작가의 말에 따르면 4차원주의는 실제의 공간적 요소들을 사용하여 시각적인 환영을 창조할 것을 유일한 목적으로 하는 이론이다. 작가는 수학자들이 수직선에 숫자를 기입하는 것과 같은 과학적인 방식을 색에 적용한다. 예를 들어 빨강, 주황, 노랑 계열의 색처럼 따뜻한 색은 진출색으로 수직선상의 양수로 간주되며, 반대로 한색 계열인 초록, 파랑, 보라색 계열은 후퇴색으로 수직선상의 음수로 간주된다. 캔버스 표면은 양수와 음수가 시작되는 수직선의 원점이 된다. 색의 순도에 따라서 검은 색과 흰 색은 양수 혹은 음수로 사용될 수 있다. 모든 색의 수치화된 값은 다른 색과 섞일 때 양의 방향으로도 혹은 음의 방향으로도 변할 수 있다. 캔버스의 좌우와 색의 진출과 후퇴가 4차원을 구현한다는 것이 작가 티미 그래험의 4차원회화이다. ● 초기부터 예술은 인간의 눈이 평면을 공간으로 인식하도록 조작하는 데 관심을 기울여왔다. 예술가들은 인간의 눈을 속이기 위해 과거부터 현재까지 색, 원근법, 중첩법, 그림자, 단축법 등을 이용했으며 이것이 인류가 시작된 이래 예술의 질서였다. 티미 그래험은 이러한 예술의 질서에 반대하고 이를 다시 쓰고자 '거리와 깊이'라는 계산된 공간을 사용한다. 색 스펙트럼(color spectrum) 내에서 각각의 개별적인 색들은 빛과 만날 때 고유한 파장을 만든다. 물리학자들은 빛과 색, 이 두 가지 요소 사이의 거리를 파장이라고 정의한다. 즉 다시 말하면, 모든 색은 빛과 만날 때 각각의 고유하게 측정되는 파장을 가지며 이에 따르면 모든 색은 수치화될 수 있고 각각의 고유한 거리값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4차원회화의 근거이다. ● 4차원주의는 색과 수직선 위의 수치화된 거리를 동일시하며 수직선 위에 기입된 숫자들이 그렇듯 4차원주의에서 다양한 컬러 존(color zone)이 무한히 만들어진다. 4차원회화는 순전히 개별적이고 고유한 브러쉬 스트록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작가는 이 과정을 웻 온 드라이(wet on dry)라고 부르고 있다. 다시 말해 캔버스 표면에 칠한 최초의 색이 마르고 난 다음 다른 색이 칠해져야 하며 각각의 색은 그리기 과정을 통해 가장 순수한 상태로서 화학적으로 다른 층의 색과 섞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로써 각각의 붓질은 고유한 단면 혹은 전체성을 가지게 된다. 개별적인 붓질 혹은 평면은 고유한 역할과 기능을 하며 특정한 목적을 위한 하나의 단위(unit)가 된다. 4차원회화의 효과는 수치화된 색의 거리 값을 만듦으로써 회화를 통해 지속적이고 리드미컬한 변주를 창조하는 것이다. 그 결과 작가는 "지속적인 리드미컬한 변주, 말 그대로 회화 내에서 움직임을 만들어 '리듬미컬한 진동 효과(rhythmic vibration effect)'를 만든다. 이는 회화작품에 생명체와 같은 느낌"을 주며 작가는 이를 '회화에 생명을 불어넣기'라고 부른다.

Anna Daniell&Sverre Strandberg_We're only in it for the money_조각_2009
Anna Daniell&Sverre Strandberg_We're only in it for the money_흑백 사진_2009

안나 다니엘스베라 스트란드베르그는 설치작업 「We're Only In It For The Money」를 전시한다. 「We're Only In It For The Mone」에서 작가들은 미술재료로 흔히 사용되지 않는 재료들과 미술재료상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재료들을 결합한 조각을 좌대에 설치하고 관람자로 하여금 전혀 미술적이지 않은 것들이 미술로 변모하는 아이러니를 경험하게 만든다. 함께 전시되는 흑백 사진은 일상적이고 단순해 보이는 물건들의 조합을 고급스러운 목재 프레임으로 포장하여 전시함으로써 상업화된 현대미술의 단면을 보여준다. 설치 작품에서 사용된 재료는 특유의 파운드 오브제로 기능할 뿐 아니라 사진 속에서 다시 재료화(rematerializing)되어 새로운 가치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 작품의 제목인 "We're Only In It For The Money"는 원래 프랭크 자파(Frank Zappas)의 1968년 앨범의 타이틀이다. 이 앨범은 비틀즈의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라는 앨범을 패러디한 것이다. 비틀즈는 이 앨범에서 기성세대의 권위에 반대하고 자유를 추구했던 히피 문화를 마치 트렌디한 패션(의복)과 같은 이미지로 변모시켰다. 자파는 패러디 앨범을 만들어 비틀즈가 매우 엄청난 비용으로 히피문화(Flower Power-scene)의 상업적인 버전을 만들었다는 것을 암시하는 앨범을 만들고자 한 것이다. ( 비틀즈의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앨범에는 1966년 12월 6일부터 1967년 4월 3일까지 무려 700시간에 걸친 레코딩과 2만 5천 파운드의 제작비가 소요되었으며 비틀즈는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였다. 한경식, 『신화가 된 이름 The Beatles』 (도서출판 더불어책, 2004) 참고.) 이러한 맥락 아래 설치작업 「We're Only In It For The Money」는 이른바 팔리는 예술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예술가의 모습을 패러디하는 동시에 재료와 아이디어(예술이론) 간의 담론을 보여준다. 두 노르웨이 작가들은 새로움을 가장한 새로움이 지배하는 현대미술의 현장을 그들 특유의 유머로 패러디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김영균_Bystander, illusion, witness_C 프린트_127×127cm_2009
김영균_Stand by_C 프린트_127×127cm_2009

김영균의 이야기는 "사회적 또는 개인적 강박, 혹은 그에 대처하는 태도에 대한 개인의 감정변화에 관한 진술서이다. 이것은 '강박작용(현실)'을 벗어나려는 개인의 의지가 '왜곡된 자화상(환영)'으로 표출되는 모습에 관한 이야기이며, 작가 이단에 의하면 그것은 디스토피아적 유토피아의 또 다른 표현이다. 상이한 감정이 맞서는 순간, 인간의 내면은 격렬한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밖에 없으며 그로 인한 자아분열 또는 자기학대, 과대망상의 수위는 점차 높아지고 만다. 이 전시의 목적은 이러한 "상반된 감정의 대립으로 인한 이미지의 파괴"를 드러내기 위함이다. 작품 속 주인공은 수동적인 관절인형으로 표현되고 있으며 이것이 "현대인의 굴절된 자아"와 "사회에 대한 개인의 환각"을 상징함은 말할 것도 없다. 개인은 어떻게 사회 속에서 파괴되어 가는가? 또한 개인은 어떻게 자아의 분열을 해결해 나가는가? '사회의 소모품'과 '사회의 주체'라는 이율배반적 존재로 살아가는 개인의 치열한 내적 갈등을 드러내고 치유하는 것이야말로 이번 전시의 제 일의 목표다." ● 역사 이래 인류는 오랜 기간 반복적으로 신을 복제하는 과정에서 다중인격의 존재로 신을 창조했으며 작가 김영균은 이를 바탕으로 인간과 신이 혼재된 자화상을 사진을 통해 재현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관절인형으로 변형된 자화상은 "조소과 출신이란 오랜 습성 때문일까. 내게 사진이란 '해체하고 재구성하여 전혀 다른 결과물로 나와야만 하는' 일종의 유니트와 같았다."라고 말하는 작가의 변(辯)을 떠올리게 한다. 초인(신)이 되어 폭압적 현실을 넘어서려 했던 평범남 K씨는 현대 사회의 소모품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좌절한 인형이 되어 버렸다.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이러한 변화가 향후 작업에서 어떤 모습으로 발전해갈지 주목된다. ■ 김윤정

창동 미술창작스튜디오 (IASK, International Artists Studio Program Korea, Changdong & Goyang) 국립현대미술관은 젊고 유망한 미술작가들이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서울시 창동과 경기도 고양에 국립미술창작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외 레지던시 및 스튜디오 간 교류와 네트워크를 도모하고 있다. 2002년 개관한 창동 미술창작스튜디오는 편리하고 안정된 작업공간을 제공할 뿐 아니라 아시아퍼시픽 장학 프로그램, 국제교환입주, 워크숍, 작가와의 대화, 전시, 오픈 스튜디오, 지역연계 프로그램, 공공미술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7번째 입주 작가를 선발하였으며 현재 총 14명의 국내외 작가들이 입주해 있다.

관람객 이벤트 창동창작스튜디오 7기 단기작가 3인전 II 『티미 그래험, 안나 다니엘&스베라 스트란드베르그, 김영균』을 관람하시고 창동창작스튜디오 네이버 블로그(http://blog.naver.com/artstudio_cd)에 전시 관람 후기를 남겨주신 분들 중 10분을 추첨하여 국립현대미술관 인도현대미술전『세 번째 눈을 떠라』(4.17-6.7)의 전시 티켓을 드립니다(1인당 2장). 자세한 사항은 창동창작스튜디오 블로그를 참고하세요.

Vol.20090425e | 창동미술창작스튜디오 7기 단기 입주작가 3인전 I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