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장展 / CHARLES JANG / painting   2009_0429 ▶︎ 2009_0512

찰스장_Skull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00×100cm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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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9_0429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갤러리 고도_GALLERY GODO 서울 종로구 수송동 12번지 Tel. +82.2.720.2223 www.gallerygodo.com

상징적 오브제를 통한 원시성의 회복 ● 스페인 북부에 있는 알타미라 동굴의 '상처 입은 들소'는 구석기 미술 가운데 뛰어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소의 다리는 자신의 무게를 지탱할 수 없고, 고통을 견디지 못해 머리를 숙이고 있다. 원시인들의 예리한 관찰력과 힘찬 형태로 묘사된 그림에 감탄하게 된다.

찰스장_광대를 죽이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62cm_2008

프랑스 도르도뉴 지방의 라스코 동굴에서 발견된 동물들 또한 선사시대의 미술 활동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이들의 목적이 감상적인 회화가 아닌, 생존을 위한 하나의 주술적인 의미로 자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동물의 형상은 본래적 의미보다, 확장되어 그들만의 방식으로 상징성을 가진 하나의 기호로 추상화된다.

찰스장_Untitled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62cm_2009

우리는 '이미지'의 시대를 살고 있으며, 수많은 이미지들은 우리들 각자의 사고체계에 재생산되어, 사물이 가진 본래 모습을 넘어 어떤 가치를 갖게 된다. 찰스장의 작품에서 나타나고 있는 대중적이고, 만화적인 소재는 작가의 상징적인 오브제로써 이것은 바로 동굴벽화의 그림에 입혀진 주술적인 의미를 내포함과 다름없다. ● 생존을 위한 절박한 몸짓에 서려있는 간절한 열망은 대상을 통해 투영되어 새롭게 탄생한다.

찰스장_건배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62cm_2009

그가 채택한 이미지들은 우리에게 친근한 캐릭터와 용감한 로봇 혹은 지구를 지키는 수호자로 각인되어 있다. 무표정한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리고, 타오르는 형상의 두상은 역설적으로 다가온다. 대중적으로 박제화 된 이미지에 임의적으로 색과 구상을 더해가며 만들어낸 작품 속 주인공은 작가를 대변하는 하나의 메타포로 등장하는 것이다.

찰스장_Untitled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7×162cm_2009

캔버스를 가득 메운 원시적인 기호와 별 그리고 줄무늬의 패턴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요소이다. 뚜렷한 목적의 표현이 아닌, 종이위에 낙서하듯 무의식적으로 그리는 반복적인 행위는 대상에 보다 친숙함과 익숙함을 갖고 다가서게 한다. 또한 다채로운 색과 패턴은 평면적 회화가 가진 한계성을 극복하고 있다.

찰스장_Untitled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94cm_2009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꿈틀거리는 이미지는 근원으로 회기하려는 자기 주술적인 행위에 기인한다. 이러한 작가의 몸짓은 보편적인 가치인 자유와 희망을 염원하고 있다. 자신으로부터 시작된 열망이 대상과 우리에게 전염병처럼 옮겨지기를 바라는 제의적 행위에서 우리는 다시금 원초적인 물음을 하게 된다.

찰스장_Mickey Mous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30cm_2009

오늘날 현대적 삶은 현실과 가상의 구분을 더욱더 모호하게 만들고, 그 경계성 위를 딛고 서있는 우리는 중독된 불안과 고립으로 갈등한다. 그의 작품에 녹아있는 의미는 과거의 시간과 공간에 머물러 있는 퇴화된 가치가 아니라, 앞으로 계속 될 현재진행형의 자기 회복의 선언이다. ■ 이소연

Vol.20090426b | 찰스장展 / CHARLES JANG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