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된 일상

전은아展 / JEONEUNAH / 全銀娥 / painting   2009_0502 ▶︎ 2009_0605

전은아_초보운전_장지에 토분채색_67×67cm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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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에덴벨리 리조트 기획초대展

관람시간 / 10:00am~08:00pm

에덴벨리 리조트 갤러리 EDEN VALLEY RESORT GALLERY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대리1039 Tel. +82.55.379.8000 www.edenvalley.co.kr

이번 작업의 소재는 '풍경이 되어버린 나의 일상'쯤으로 보면 될 것 같다. '풍경이 된 일상'이란 무엇일까? 풍경이란 말 그대로의 경치다. 내 주변에 보이는 하나하나의 모습들이 한편의 풍경화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혹은 어떤 부분의 배경 속에 내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스쳐 지나쳐 버릴 수 있는 주변의 모든 이미지들이 나에겐 신선한 일상의 일부분이자 작업의 근원이 되는 특별한 소재들이 된다. ● 소위 말하는 장롱면허를 10년 만에 꺼내 운전을 하게 된 초보 중에서도 왕초보운전자인 내가 도로위에서 느꼈던 외로움과 두려움 그리고 능숙한 선배 운전자들을 보며 부러워했던 경험 속에서 자유롭게 날개달린 차를 타고서 달아났으면 하는 생각과 초보만을 위한 전용 도로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를 상상하기도 한다. - 「초보운전」, 「정말날 수 있을까?」

전은아_정말 날 수 있을까?_장지에 토분채색_65×45cm_2009
전은아_무서운 노란 오토바이_장지에 토분채색_51×36cm_2009 전은아_27층 우리집_장지에 토분채색_95×70cm_2009

운전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파트 입구 쪽에서 배달하는 오토바이와 사고가 날 뻔 했다. 오토바이 배달원이 배달이 늦어서 그랬는지 신호를 무시하고 달려가는 바람에 정말 사고가 나지 않았음을 다행으로 생각해야했다. ●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겠지만 능숙하지 않은 초보 운전자인 나는 이 일로 인해서 운전을 계속 해야하나하는 무거운 마음까지 가지게 되었고 늦은 밤 퇴근이 늦은 남편을 데리러 가야하는 것조차 조금은 부담스러워진더욱 더 소심한 초보운전자가 되었다. - 「무서운 노란 오토바이」,

전은아_good-bye 오산_장지에 토분채색_68×130cm_2009

얼핏보면 약도 같아 보이기도 하는 이것은 단순한듯하면서도 그 속에는 나만의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결혼과 동시에 많은 추억이 묻어있던 터전에서 다시 그곳을 떠나오면서 그곳에서의 행복했던 기억을 더듬으며 복잡 하지 않고 편안했던 도시의 그 길과 떠나온 그곳의 추억을 되새기며 그곳과는 또 다른 새 터전의 풍경을 그렸다. - 「Good-bye 오산」

전은아_어머님의 허브_장지에 토분채색_54×44cm_2009

정 들었던 그곳을 떠나 복잡하고 바쁜 낯선 도시로 이사를 왔다. 27층 아파트 꼭대기에 살아본 적 없는 나는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면 어쩌나 하는 걱정과 너무 높아 현기증은 나지 않을까하는 부담감을 가졌었다. 그러나 그런 걱정과는 달리 언제나 충분한 햇볕과 물을 주면 쑥쑥 잘 자라는 화초들과 얼마 전에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물고기들을 돌보며 현재의 공간과 시간에서 그 나름의 이야기를 만들며 27층 우리집에서 잘 적응 해가고있다. - 「27층 우리집」,「어머님의 허브」 ● 결혼3년차 아이가 없던 내게 힘들게 뭔가를 건내주신 어머님. 그것은 서쪽으로 난 꺾은 복숭아 나무 가지 두개와 무슨 뜻 인줄도 모르는 한자가 적힌 종이. 그날 밤 신랑은 그 글을 보고 열심히 따라 그렸다. 신랑이 그린 그 글을 복숭아 나무 가지위에 잘 싸서 하나는 내가 자는 베게 속에 넣고 하나는 내가 자는 침대 천장위에 붙여 놓으라고 하셨다. 정말 그것 때문이었을까? 얼마 있지 않아서 우리에게 아기가 생겼다. - 「간절한 바램」

전은아_간절한 바램_장지에 토분채색_65×90m_2009

어머님이 주신 이 허브를 키우기 전까지 한 번도 허브를 제대로 키워본 적 없던 나는 그 푸르름을 간직한 채 잘 자라는 모습을 보며 어머님에 대한 한결같은 사랑을 느낀다. 정말 오래오래 허브가 죽지 않고 잘 자랐으면 좋겠다. - 「어머님의 허브」

전은아_기다림_장지에 토분채색_21×35cm_2009

임신소식을 알게된지 얼마 안되었을 때 죽어가던 화분에서 새싹 하나를 발견했다. 내게 그 새싹 하나는 보통의 새싹과는 다른 특별한 나만의 새싹이 되었다. 이 새싹과 뱃속의 아기가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다. - 「기다림」 ■ 전은아

Vol.20090502i | 전은아展 / JEONEUNAH / 全銀娥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