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블루스 Chung GyeChun Blues

김학리展 / KIMHAKREE / 金學里 / photography   2009_0508 ▶︎ 2009_0521 / 일요일 휴관

김학리-청계천블루스-청계고가_디지털 C 프린트_90×90cm_2003

초대일시_2009_0511_월요일_07: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브레송_GALLERY BRESSON 서울 중구 충무로2가 고려빌딩 B1 Tel. +82.2.2269.2613 cafe.daum.net/gallerybresson

서울의 개발과 함께 이루어진 청계천은 어린 시절 개천에서 놀던 때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거창한 꿈을 꾸기엔 너무나 어려웠던 시절, 시장 옆에 흐르던 개천의 모습은 맑은 물이 흐르며 땅강아지를 잡고 두꺼비집을 지으며 모래쌓기 하던 곳이었고 아이들의 놀이터였으며 도심 속에서 자연을 배우던 곳이었다. 점점 손이 하늘에 닿을 무렵 몇 명 안 되던 친구들이 어느새인가 수 십명이 되어 늘어났고 내가 자랄수록 우리들이 놀던 맑은 개천은 점점 잿빛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그 잿빛 개천은 육중한 콘크리트 속으로 사라져 버리고 머릿속엔 세월에 묻혀 사라질 듯한 기억들만이 남아있다.

김학리-청계천블루스-다시 흐르는 청계천_디지털 C 프린트_80×150cm_2003
김학리-청계천블루스_디지털 C 프린트_80×50cm_2003
김학리-청계천블루스-삼일아파트_디지털 C 프린트_55×200cm_2003

서울 도시개발의 대표적인 공사라 할 수 있는 청계천 복개공사가 이루어진 후 그 자리 위에는 어느새인가 인구 천만을 육박하는 서울을 대표하듯 복개공사 후 터전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아스팔트 위로 자리를 잡기 시작하였다. 도심 속의 물길은 거대한 도시의 기능을 이루기위한 사람 몸속의 핏줄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모든 사람들의 경제활동의 원천이 된다. 바로 그 도시를 가로지르며 숨어있는 핏줄이 청계천이다.

김학리-청계천블루스-숨어있는 청계천_디지털 C 프린트_52×80cm_2003
김학리-청계천블루스-황학동_디지털 C 프린트_52×100cm_2003

자연과 어우러진 도시는 복개공사와 함께 도시개발 정책으로 인해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메워지고 서울로 집중된 인구는 천만을 넘어 섰으며 마당 넓은 집들은 성냥곽처럼 차곡차곡 쌓아져 올라가고 있다. 세계에서 인구 밀집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진 서울은 어느 나라에서도 보기 드물게 자연과 가장 조화를 이루고 있는 녹색의 산으로 둘러싸인 친환경적인 도심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대기오염 수준은 현재 OECD 가입국가중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녹색의 서울로 발전하는 그 중심에는 회색의 아스팔트와 콘크리트가 아닌 서울을 둘러싼 산과 나무, 그리고 물이 중심이 되어져야 할 것이며 우리들이 만들어 놓은 회색도시의 지하에는 분명 서울의 핏줄이 흐르고 있다. ■ 김학리

Vol.20090511f | 김학리展 / KIMHAKREE / 金學里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