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 02: 도시피크닉

LABORATORY 02: Picnic on the City展   2009_0904 ▶︎ 2009_1018 / 첫째주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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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9_0904_금요일_06:00pm

참여작가 김창준_마크 젠킨스_박동희_양아치_양진_윤지원 이리케리_이상현_이지별_장종완_정진열_차동훈_정은혜

주관_갤러리상상마당

관람료_무료 / 참여 워크숍은 유료로 진행됩니다

관람시간 / 01:00pm~10:00pm / 첫째주 월요일 휴관

갤러리 상상마당 GALLERY SANGSANGMADANG 서울 마포구 서교동 367-5번지 문화플래닛 상상마당 2층 및 외부공간 Tel. +82.2.330.6223 gallery.sangsangmadang.com

실험실 02: 도시피크닉 소개 ●『실험실』은 전시, 워크숍, 퍼포먼스, 세미나 등이 열리는 다원적 행사이다. 올해로 두 번째인 실험실은 도시피크닉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감각에서 도시의 삶에 접근하는 프로젝트로 구성된다. 10여 팀의 국내외 작가, 디자이너, 건축가들을 초대하여 외부공간에서 실행하는 거리전시와 참여워크숍, 참여작가들의 작가세미나, 주제에 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될 이론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마크 젠킨스 Mark Jenkins_Embed #1

"정신적으로 '작품'이란 예술적 사물이 아니라 자신을 알고, 자신을 이해하고, 자기 자신들의 조건들을 재생산하고, 자신의 자연과 조건들(육체, 욕망, 시간, 공간)을 전유하고, 스스로 자신의 작품이 되는 그러한 행위이다." (앙리 르페브르) ● 점심을 틈타 건물 밖으로 나선다. 숨을 고르고 천천히 걸으며 비로서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주어본다. 일상을 살아가다 문득 숨이 막혀올 때가 있다. 삶이 연기하는 것 같고 관계는 버겁다. 내 삶을 내가 원하는 대로 만들어온 것인지, 내 욕구가 내 것인지, 아니면 외부의 사람, 사회, 미디어가 원하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인지 의심이 생긴다. 흐름을 살다 보면 어느 지점에서 내가 내 인생을 가상의 경험처럼 구경하는 관객이자 방관자가 되어있음을 차갑게 깨달을 때가 있다. ● 이런 섬뜩함도 잠시, 다시 마취된 일상으로 돌아간다. 사실 이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는 모두에게 공통된 모습일 것이다. 내게 값진 경험과 삶의 가치들은 자본이라는 '교환가치'로 환산이 되기에, 결국 그 교환가치에 몰입하고 그것이 목적이 된 채 정작 중요한 것들은 보류하고 살아간다.

이지별_버블 프로젝트 The Bubble Project

배움, 일, 사랑,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삶의 경험들은 이미 사회적인 가치로 평가되고, 우리는 경험의 본질보다 그 평가에 더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자신에게 중요한 가치들을 수단화 하는 것은, 본인의 인생도 무언가를 위한 도구로, 누군가 대신 사용하도록 스스로 방치하고 있는 것과 다름이 아니다. ● 우리는 행복하게 해줄 무언가를 위해 노력하며 살고 있다고 믿지만, 사실에 의해 강요된 욕구를 채우기 위해 일하고, 소비하고 다시 또 그 소비를 위해 일하는 쳇바퀴 같은 시스템에 순응하여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의심을 해보는 것 그리고 삶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으려는 시도는 쉬운 과정은 아니다. 자기를 돋보이게 해줄 것들, 성취하도록 주입된 것들, 그것을 얻으면 행복할 것 같은 심어진 환상과 싸워야 하며, 이 과정이 자기를 이전보다 덜 행복하게 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과도 싸워야 한다.

차동훈_카타콤 시리즈 Catacomb series

도시에서의 산책 ● 이번『실험실 02: 도시피크닉』에서는 삶의 터전인 '도시'에서 일상에 접근하는 다양한 예술적 실천들을 보여주고자 한다. 예술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논의는 꾸준히 있어왔다. 이번 전시에서 예술적 실천의 의미는 실질적인 사회 변혁이기 보다는, 자발적인 참여와 저항의 과정을 통한 삶의 자세 잡기를 의미한다. 이 삶의 자세의 한 예로 산책하기를 들 수 있다. 산책은 몸과 마음을 느슨하게 풀어 있는 그대로의 삶을 경험하며 교감하는 것이다. 이는 목적 없이 떠도는 행위이며, 삶의 예술적 가치를 이해하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작은 사치가 아닐지 생각해 본다. ● 개인적으로 홍대 앞이라는 공간은 그 사치를 경험하게 해준 곳이다. 이전에는 빽빽한 아파트 단지를 집으로, 회사원들의 거리인 광화문 지역을 일터로 갖고 그 외의 공간은 이동의 통로 혹은 잠시 머무르는 곳으로만 스쳐갔다.

정진열_거리의 연못 Pools on the street

홍대 앞에서 일을 한지 2년 남짓, 소소한 풍경에 마음을 두게 되면서 지역과 밀착된 느낌의 한가로운 배회를 즐기게 되었다. 이 곳의 사람들은 이 동네가 일터일 뿐이더라도, 이미 그들의 삶의 터전으로 자리잡은 듯이 보인다. 사람들은 서로와 관계를 맺고 느긋이 어슬렁거리며 거리에 앉아 오고 가는 사람들을 구경한다. ● 낮은 예쁜 카페와 문화공간들이 활기를 만들고, 밤은 완전히 상업적인 곳으로 돌변하여 상인과 유흥객에게 거리를 내어준다. 그러나 이 탄력적인 공간은 그마저도 받아들여 함께 즐기고 밤을 보내며 새로운 낮을 준비한다. 계획이 아닌 자생성에 의해 생성되는 곳. 중심부는 상업적 공간들이 자리잡았지만, 여전히 가치를 즐기는 이 지역 공간들이 주변부를 확장시키며 유기적으로 연결 지어 이 지역의 인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장종완_풍요의 땅 The land of plenty

예술 행위와 공간의 전유 ● 도시의 모든 공간이 서울의 홍대 앞이나 안국동, 부암동 같이 문화적인 손때가 묻은 곳일 수는 없다. 또 모든 사람이 이 소수의 지역에서만 뿌리내리고 살아갈 수도 없다. 그러나 도시의 모든 공간들은 누군가의 삶의 터전이다. 어느 공간도 삶과 분리되어 있지 않다. 공간은 언제나 역사적이고 정치적이고 사회적이며 개인적이다. 무관심한 도시의 모습이 내 일상을 잠식하여 공간에서 소외된 느낌이 든다면, 그 지점에서 예술적 상상력에 의한 공간의 전유(專有)를 제안해 본다. 공간의 의미를 비평적인 예술 행위로 주장하여 본인이 주인임을 인식하고, 또 일상의 파상적 공격에 묻히지 않고 저항하는 감각을 기르도록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 『실험실』은 만들어진 작품을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를 통해 완성되는 과정중심적인 프로젝트로, 작가들간에는 정보 공유를 통한 발전을, 관객에게는 참여로 얻는 경험과 그로 인한 사고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진_투명한 극장 Transparent Theatre

이번『실험실02』는 예술가들의 창의적 행위들이 도시공간의 고착된 역할에 균열을 내는 『거리전시 Street Art』와, 관객이 직접 참여하여 작가들과 도시와 자신이 연결된 이슈들을 찾고 창작 행위에 적용시키는 '워크숍 Workshop', 그리고 도시성의 문제와 예술적 실천의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는 '세미나 Seminar', 외부공간에서 열리며 시민참여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이벤트 Event'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 거리전시나 관객의 창작을 돕는 워크숍 등의 실험은 관객에게 새로운 경험일 뿐 아니라 참여작가에게도 도전적인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의 관습적인 방식과는 다른 접근을 요구하며, 작품이 보호받기를 포기해야 하며, 관람의 형태와 반응도 다를 것이다. 이는 거리와 전시장, 관객과 행인, 예술가와 비예술가, 작품과 일상의 물건, 오브제와 개념 간의 이분법적 거리에 의문을 던지는 기회가 될 것이다. 다른 감각과 사고에서 자극을 받고, 워크숍을 통한 창작행위로 자신의 감각을 확장시키며, 자신의 생활 터전에서 일상의 변화를 꿈꿔보는 등, 이 모든 행위와 실천의 가능성을 예술로서의 삶에 관심을 갖는 이들에게 열어 놓고자 한다. ■ 박소현

Rebar_파킹데이 PARK(ing) Day

행사일정 1. 거리전시 Street Art - 2009_0904_금요일~2009_0920_일요일 / 마크 젠킨스, 양아치, 양진주, 윤지원, 이상현    이지별, 장종완, 정진열, 차동훈 - 서울 시내 곳에서 외부전시가 진행되며, 도큐멘테이션이 공간에 전시됩니다.    자세한 일정은 웹사이트 gallery.sangsangmadang.com를 확인해주세요.

2. 워크숍 Workshop - 2009_0905_토요일 / 테이프 캐스팅 Tape Casting Workshop | 마크 젠킨스 - 2009_0922_화요일~2009_0926_토요일 / 쩜.쩜.쩜. 연결하기 | 정은혜 - 2009_1016_금요일~2009_1017_토요일 / 도시 생명지도 만들기 | 김창준, 박동희 - 워크숍은 유료로 진행되며 사전예약이 필요합니다. / 문의 gallery@sangangmadang.com

3. 작가와의 대화 Artist Talk - 2009_0904_금요일_07:00pm / 마크 젠킨스 - 2009_0909_수요일_07:00pm / 이지별 - 2009_0912_토요일_04:00pm / 장종완 | 차동훈 - 2009_0919_토요일_04:00pm / 정진열

4. 이벤트 Event - 2009_0904_금요일~2009_0907_월요일 / 핀홀박스 Pin Hole Box, 80+1 - 2009_0918_금요일_01:00pm~06:00pm / 파킹데이 PARK(ing) Day

5. 세미나 Seminar - 2009_1009_금요일~2009_1010_토요일 / 문지문화원 사이 공동기획 세미나                                                          세미나 1_도시와 예술 | 세미나 2_전복과 산책

Vol.20090906f | 실험실 02: 도시피크닉 LABORATORY 02: Picnic on the City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