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조형의 거장, 데일 치훌리展

데일 치훌리展 / Dale Chihuly / glasswork   2009_0901 ▶︎ 2009_1015

데일 치훌리_말리나 창문에 설치된 페르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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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롯데본점 명품관 에비뉴엘 / 2009_0901 ▶︎ 2009_1031 롯데갤러리 에비뉴엘 / 2009_0915 ▶︎ 2009_1015

관람시간 / 10:30am~07:30pm / 백화점 휴무시 휴관

롯데갤러리 본점 LOTTE GALLERY 서울 중구 남대문로2가 130번지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9층 Tel. +82.2.726.4428 www.avenuel.co.kr/guide/guide_project.jsp

Too pretty? Too decorative? Too popular? Since when is that problem? (Dale Chihuly 데일 치훌리) ● 롯데백화점 본점 명품관 에비뉴엘과 롯데갤러리에서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데일 치훌리(Dale Chihuly, 1941~)를 초청하여 소개하는 데일치훌리DALE CHIHULY : Sculptures in Glass and Drawing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 최대규모로 데일 치훌리의 다양한 작품 약 79여 점을 들여와 롯데 본점 에비뉴엘 전관(9.1~10.31)과 9층 롯데갤러리(9.15~10.15)에서 9월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각각 선보인다. ● 데일 치훌리는 미국태생의 유리 조형가로 공예로만 분류되어왔던 유리공예를 예술로 격상시킨 기념비적인 인물이자 유리조형물 및 예술작품을 통해 전세계 수많은 대형전시와 세계 유력인사 및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독보적인 예술가이다. 유리라는 일상적인 사물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표현하는 그는 뜨거운 온도에서 녹여낸 유리를 불려 모양을 만드는 유리 불기기법(Glass-blowing)이라는 섬세한 기법으로 주로 작업하며 수많은 작품들을 창조해 왔다.

데일 치훌리_네오디뮴 갈대_드영박물관_2008 Dale Chihuly_neodymium reeds_de Young museum_2008
데일 치훌리_철 검은색입구의 몬테레이 적색 바스켓세트 / 실린더 제작과정 Dale Chihuly_Monterey Red Basket Set with Iron Black Lip Wrap / process of manufacture Cylinder

과도하게 흘러내리고 너훌거리는, 그리고 강렬한 색깔의 치훌리식 유리조형과 드로잉은 지나치게 예쁘고 장식적이며 대중적이라는 폄하를 받을 만큼 너무나 예쁘고, 장식적이며 매혹적이다. 그는 유리라는 소재를 무언가 '담거나', '포장'하거나, '방어'하는 '실용성'의 범주에서 '탈실용'의 범주로, 그리고 대칭의 제약을 해방시키고, 기능을 배제시킴으로써 공예에서 '예술'로 확장시켜 왔다. 1941년 미국 워싱턴 주 타코마에서 태어난 데일 치훌리는 워싱턴 대학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공부하던 중 유리를 접하게 된다. 1965년 대학졸업 후, 미국 내의 첫 번째 유리 프로그램이 있는 위스콘신 대학에서 조각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로드 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RISD)에서 유리, 도예, 네온 등의 공부를 계속한다. 1968년 미국인 최초로 이탈리아 무라노섬의 베니니 공장에서 유리공으로 일할 기회를 얻게 되는데 이때 그는, 오늘날 그의 중요한 작품제작 방식으로 자리잡은 다양한 기법을 터득하게 되는 등, 기술적인 면에 도움을 받게 된다. 1969년 미국으로 돌아온 치훌리는 교육에 힘쓰는 한편, 1971년 시애틀 예술의 후원자 앤고드 하우버그와 존 하우버그의 나무농장에서 필척 유리학교를 공동 설립한다. 최근까지 치훌리 유리조형의 제작 및 생산의 모태가 되는 이곳에서, 같은 해 가을 20,000파운드의 아이스와 네온 작품인 유리숲#1, #2를 자연환경에서 설치하게 되는데 이는 치훌리의 첫 환경설치미술로 이후 베니스나 예루살렘, 식물원 등에 행해진 다양한 설치미술의 전조가 된다.

데일 치훌리_햇빛색 입구의 군청색마키아_76.2×76.2×66cm Dale Chihuly_Ultramarin Macchia with Sunshin Lip Wrap_76.2×76.2×66cm 데일 치훌리_군청색 입구의 토템 붉은 마끼아_102×102×66cm Dale Chihuly_Totem Red Macchia with Ultramarine Lip Wrap_102×102×66cm

치훌리는 열과 중력이 유리의 정형성을 깨뜨린다는 획기적인 발견으로 시작된 1974년 바스켓(Baskets)시리즈로부터 , 페르시안(Persians), 씨폼(Seaforms), 이케바나(Ikebana), 실린더(Cylinders), 베네치안(Venetians), 창(갈대, Reeds) 등 자신이 이름붙인 다수의 시리즈를 창조했다. "어느날 핫샵 (유리 공방)에 있는 300가지 색깔을 다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에서부터 마끼아 시리즈는 시작되었다."는 치훌리의 고백처럼 그는 유리라는 물성에서 매우 감각적인 색감과 조형성을 동시에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데일 치훌리_키나우정원 호놀룰루 아트아카데미_1992 Dale Chihuly_ Kinau Court_ Honolulu Academy of Arts_1992

그의 작품들은 현재,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스미소니언 미술관, 프랑스 루부르박물관, 루부르궁 장식미술관, 코닝 유리박물관, 타코마 미술관 및 오클라호마 시립박물관 등 세계 200여 개 미술관에 소장되어있으며 각국의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그리고 예루살렘이나 가필드공원 같은 식물원 등에서 다양한 설치작업을 진행하였다. 2009년만 해도 베니스 비엔날레를 비롯해 프랭클린 온실, 던 앤 브라운 컨템포러리(미국, 텍사스)에서 전시를 진행 중이다. 그의 전시는 항상 이슈를 몰고 다녔으며,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왔다. 특히 1995년에 있었던 『치훌리 오버 베니스(Chihuly over Venice)』는 베니스 각 곳에 14개의 거대한 샹들리에를 설치한 것으로 유명하고, 예루살렘 고대 성곽의 돌들 위에 17개의 작품을 설치한 『치훌리 인 더 라이트 오브 예루살렘(Chihuly in the Light of Jerusalem),1999-2000』은 작품성은 물론이고, 100만명 이상이 다녀간 기념비적인 전시로 이정표를 남겼다. 또한 라스베거스 벨라지오호텔 내부에 설치된 피오리 디 꼬모는 화려한 약 2000개 이상의 페르시안을 천정에 설치함으로써 라스베거스의 명물로 자리잡기도 했다. 아울러 온실이나 정원을 모티브로 시카고 가필드공원 식물원(2001), 런던 큐왕립식물원(2005)이나 미주리 식물원(2006) 등에서 진행한 정원설치작업들은 그의 화려하면서도 인위적인, 그리고 장식적인 작품들과 가공되지 않은 자연이 조화를 이루어 치훌리 작품의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데일 치훌리_피오리 디 꼬모_벨라지오호텔_1998 Dale Chihuly_ FIORI DI COMO_BELLAGIO HOTEL_1998
데일치훌리_드로잉벽_미네폴리스 아트인스티튜트_1997 Dale Chihuly_Drawing Wall_Minneapolis Institute of Art_1997

이번 롯데갤러리에서 선보일 작품들은 가장 최근에 열렸던 2008년 6월 샌프란시스코의 드 영 미술관의 대규모 개인전의 근작을 비롯해 앞서 언급한 시리즈들 뿐 아니라 설치, 드로잉에 이르기까지 치훌리의 다양한 면을 한자리에 모았다. 그 중에서도 약 두 달 동안 에비뉴엘에 설치되는 갈대Reeds들은 이번 내한에 최고 작품으로 거대한 통나무 5개에 구멍을 뚫어 유리 창(Reeds, 갈대를 의미) 70여 개를 수직으로 설치한 대작이다. 68세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보다 원숙하고 어느 때보다 화려한 작품들을 쏟아내고 있는 미국 대표예술가 데일 치훌리. 현대미술의 비중있는 소장가, 미술관들의 중요하고 독특한 콜렉션에서 빠지지 않는 데일 치훌리의 감각적이고 화려한 작품들을 롯데 에비뉴엘과 갤러리에서 만나보길 바란다. ■ 성윤진

Vol.20090907e | 데일 치훌리展 / Dale Chihuly / glass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