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endar Girl 낸시랭의 캘린더 걸

낸시랭展 / Nancy Lang / photography.performance   2009_0902 ▶︎ 2009_0919

낸시랭_캘린더 걸 Calendar Girl_C 프린트_가변크기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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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9_0902_수요일_03: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_11:00am~05:00pm

장은선갤러리 JANGEUNSUN GALLERY 서울 종로구 경운동 66-11번지 Tel. +82.2.730.3533 www.galleryjang.com

아티스트 낸시랭에 대한 글을 쓰면서 가장 처음 의문이 드는 점은 '낸시랭은 과연 아티스트인가?', '낸시랭이 만들어 내는 결과물들은 과연 작품인가?'라는 원초적인 질문들이었다. 문제는 이런 질문들을 하기 시작하면 꼬리에 꼬리를 문 질문들이 끊임없이 쏟아진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예술에 대한 정의는 무엇일까?', '어디까지를 예술작품이라고 불러야 하나?' 이런 밑도 끝도 없는 것들 말이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20세기 아방가르디스트들의 목적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었다는 점이다. 끊임없이 예술에 대한 경계를 흐리는 것. 끊임없이 예술에 대한 정의를 거부하는 것. 그 이유는 뭘까? 수많은 미술책에 쓰여 진 바에 의하면 20세기 현대미술의 패권이 미국으로 넘어가면서 자본화 되고 고착화되는 예술에 대한 예술가들의 끊임없는 탈주라고 전해진다. 나아가 예술처럼 안 보이는 것이 '아방'한 예술의 최고 미션이었고, 그럴수록 미술관입성은 역설적으로 보장되었다. 그런데, 낸시랭은 항상 자신을 '아티스트 낸시랭이에요'라고 소개한다는 점이다. 언제부턴가는 '팝'자가 더 붙었다. 바야흐로 낸시랭은 팝아티스트인 것이다.

낸시랭_당신의 마음을 채울 거예요 I'm Gonna Fill Your Heart_C 프린트_가변크기_2009

아티스트가 무슨 자격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본인이 그렇게 주장 한다면 일단 받아들일 수밖에.(사실 누구도 자신을 대놓고 아티스트라고 소개하지 않는다. 낸시랭의 이런 태도가 '아티스트 자격'에 대한 논란을 부추기는 측면도 있다.) 제도권 미술계의 검증이 필요하다면 그녀는 이미 그 조건을 가뿐히 상회한다. 수많은 갤러리들의 초대를 받았고, 국립현대미술관의 한국의 행위예술을 회고, 조명하는 그룹전에도 가장 젊은 작가로 초대받았다. 한국에서만 인정받는 우물 안 개구리라고? 2003년 베니스 비엔날레의 초대받지 않은 퍼포먼스는 논외로 친다고 하더라도, 낸시랭은 2006년 파리 마레지역의 유수한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었을 뿐만이 아니라, 바로 얼마 전에는 앵그르의 고향인 프랑스의 몽토방에 있는 앵그르뮤지엄에서 세계 유명 미술가들과 나란히 선정되어 전시도 열었다.(낸시랭의 작품 옆에 앵그르, 피카소와 라우젠버그, 프란시스 베이컨작품도 함께 걸려있다.) ● 헌데, 문제는 낸시랭이 이렇게 왕성한 작품 활동이외에도 방송에도 열심히 불려 다닌다는 점이다. 각종 CF를 비롯하여, 공중파프로그램의 패널과 케이블 티비의 MC를 맡았을 뿐만 아니라, 요즘은 낮에는 '고품격' 시사경제토크쇼(그 프로그램 타이틀이 '고품격'이다)의 패널로 보수진영 인사들과 토론을 하고, 같은 날 밤에는 홈쇼핑에서 '브라자'를 파는 '아트쇼'의 진행자역할도 하고 있다. 더군다나 11월에는 직접 프로모션을 하는 화장품까지 런칭 된다고 하니, 아무리 팝아티스트가 오지랖이 넓다고 치기로서니 이정도면 정말 막 가자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더군다나 본인은 이 모두가 자신의 퍼포먼스작품이라고 주장한다. 애초의 원초적인 질문, '어디까지가 예술이냐?'에 답하자면 정말 대법원의 판결이나 국민투표를 하는 수밖에 없는 듯하다.

낸시랭_나는 막스와 자본을 사랑해 I Love Marx & Capital_C 프린트_가변크기_2009
낸시랭_내가 만약 세상을 지배한다면 If I Ruled The World_C 프린트_가변크기_2009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생각할까? 미술평론가 임근준은 어디선가 '낸시랭은 4류 아티스트이다. 왜냐하면 한참 지난 시즌의 루이비통가방을 가지고 다니기 때문'이라는 대범하고도 참신한 해석을 내렸지만, 그럴 배포나 안목이 없는 본인은 솔직히 얘기하자면 '모르겠다'이다. 아니 대답하고 싶지 않기도 하다. 머리도 복잡해질 뿐만 아니라, 괜히 반대파나 찬성파들의 원성도 듣고 싶지 않다. 낸시랭 자신이 아티스트라고 주장하고, 제도권미술계에서도 인정했고, 네이버인물검색에서도 아티스트라고 나오니 이 정도면 낸시랭을 '그냥 아티스트라고 인정하는게 어때'란 주의라고 할까? 그것도 아주 유명한 아티스트. 그런데 왜 나는 모르겠다라는 대답을 하는가? 앞서든 미지근한 회피성 이유때문만이 아니다. 또 한 가지의 다른 이유는 내심 예술에 대한 경계와 정의에 대한 생산적인 질문을 여전히 던지고 싶기 때문이다. 20세기 아방가르디스트들의 치열한 열정을 단지 지난 세기의 추억으로만 돌리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에서 오히려 낸시랭이 지금까지 이룬, 이런 저런 아티스트로서의 검증과 영예를 본인이 주체적으로 벗어나주기까지 바라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방송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일까? 결론은 역시 '잘 모르겠다'이다. 낸시랭에게 물어보면 아마 이렇게 대답할 것 같다. '돈을 벌기 위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세계적으로 훌륭한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서'로 시작하는 좀 긴 버전도 있긴 하다. 그런데 이것도 저것도 싫은, 낸시랭에게 관심을 끄고 싶은 관객들은 어떻게 하면 될까? 싫어하는 연예인을 보지 않으려고 TV를 안보고 사는 사람들도 많지만, 요즘엔 인터넷도 연예인 관련 정보로 홍수이다. 싫어하는 작가야 전시장에 안가면 되지만, 연예인을 동원한 매체의 힘은 강력하다. 원더걸스나 소녀시대를 모르는 척은 할 수 있어도, 지나치고는 살수가 없는 것이 대한민국의 실정인 것이다. 이것 때문에 이민 갈수는 없지 않은가?

낸시랭_잠자는 여왕 Sleeping Queen_C 프린트_가변크기_2009
낸시랭_혼자 하는 크리스마스 파티 Happy Christmas Party Alone_C 프린트_가변크기_2009

이번이 몇 번째의 개인전인지 모르겠지만,(물어 보니 열 번째라고 한다) 낸시랭은 이번 전시에서 달력사진을 들고 나왔다. 그녀는 핀업 걸의 포즈를 하고 거지에서 여왕까지 여성의 여러 직업군을 표현한다. 그녀에 따르면 앞으로 매년 이런 식으로 달력을 만들 거라고 한다. 한마디로 라이프타임 프로젝트이다. 여성아티스트가, 아니, 여성이 자신을 표현하는데 자신의 외모를 이용하는 것은 굳이 예를 나열 하지 않아도 꽤 오래된 전통이다. 더군다나 그 외모가 매력적이라면 관객들의 주목을 받는 것은 상식적이다.(낸시랭의 외모가 매력적이라는 얘기가 아니다. 그것 또한 논란의 대상이 된다.) 그런데 왜 핀업 걸에 케케묵은 쌍팔년도 달력사진인가? 그녀의 대답을 들어보자. "핀업 걸은 2차 세계대전 때 미군에게 지급 된 위문용 브로마이드에요. 당시에는 컬러사진이나 TV매체가 발달하지 않아서 핀업 걸들은 지친 미군들에게 판타지를 주었죠. 한국남자들은 아직도 의무적으로 군대를 가고, 한국여자들의 애인, 남편, 자식들은 군대를 다녀왔거나 가야 되요. 그런 점에서 한국은 밀리터리 국가에요. 꼭 이런 상황이 아니더라도 신자유주의 시대의 자본주의는 모두를 자본이라는 전쟁터의 전사로 만들고 있어요. 저는 이런 우리 모두에게 꿈과 판타지를 주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매년 기대해주세요~."라는 멘트도 빠트리지 않았다. ● 핀업 걸은 이미 미술계에선 신디 셔먼도 하고, 트레이시 에민도 하고, 이불, 이윰도 한 인기 장르다.(물론 이들의 작품은 '핀'으로 벽에 꽂아두기엔 다소 무겁다. 그렇게 따지자면 핀업 맨도 수없이 많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자화상이라는 음모론이 맞다면 다빈치는 역사상 가장 영리한 워너비 '핀업 걸/맨'인 셈이다. 그러나 역사상 가장 유명한 핀업 '휴먼'을 꼽자면 '예수 그리스도'이다. 이건 농담이 아니다.) 어쨌든 그녀는 엘리트 여성 아티스트들의 궤적을 충실히 따라가고 있는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그것도 아주 노골적으로 말이다. 이것은 핀업 걸 비슷한 게 아니고 문자 그대로 핀업 걸이다. 아예 벽에 걸라고 친절히 달력으로 제작되지 않는가? 마치 그녀가 아티스트냐 아니냐의 논란에 시종일관 '아티스트 낸시랭입니다'라고 끊임없이 자신을 소개하는 맥락처럼 말이다.

낸시랭_체포해주세요 Please... Arrest Me!_C 프린트_가변크기_2009 낸시랭_비키니 파티 Bikini Party_C 프린트_가변크기_2009 낸시랭_쿠킹 덕 Cooking Duck_C 프린트_가변크기_2009 낸시랭_러브 폭탄 Love Bomb Explodes_C 프린트_가변크기_2009

낸시랭은 200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초대받지 않고도 참석하여 퍼포먼스를 함으로써 대중에게 알려졌다. 그 당당한 자신감은 뻔뻔함의 수위를 자주 넘나들었고, 뻔뻔함은 민망함의 영역까지 종종 침범하였다. 본인은 솔직히 낸시랭을 매체에서 보고 있으면 '손발이 오그라들' 지경이다. 연예인들은 기획사의 설정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얘는 도대체 뭘 믿고 그러는 거지? 이런 의문이 생기는 사람은 낸시랭의 구호 'Just be yourself'를 떠올려보기 바란다. '자기 자신이 되세요.' 델포이 신전에 각인 되있다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경구, '너 자신을 알라'가 떠올랐다. 사실 모든 예술가들의 목표가 이것이 아니었던가? 자신의 재능을 깨닫고 그것을 꽃피우기 위해 노력하며 자신만의 경지에 도달하는 것이 동서고금 수많은 예술가들의 지상목표가 아니었냐는 말이다. 사실 이건 예술가들만의 목표가 아니다. 소중하지 않은 인생이 어디 있겠는가? 낸시랭이 'Just be yourself'라고 할 때 마다, 자신의 인생과 꿈을 뒤돌아 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낸시는 예술가로서의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 낸시랭의 이번 캘린더 걸 프로젝트는 역사상 주로 그 외모의 매력 때문에 주목받고 사라져간 유명한 여성들(팝아트의 영원한 아이콘, 마릴린 몬로!)의 자아 찾기의 여정이며, 핀업 걸로 대변되는 백치미매력의 전형성을 차용한, 주로 남성들의 시선으로 정의 되는 오래된 권력에 대한 도발이다. 왜냐하면 '벽 위의 여자'(Girl on the wall)는 낸시랭에게는 실제로 '걸어 다니는 팝아트'이며, 그 누가 정의 한 것이 아닌, 그녀 스스로 선택한-주장한 한 예술가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 당신이 이 '달력/작품'을 벽에 건다면, 낸시랭의 라이프 타임 프로젝트라는 긴 여정에 동참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달력/작품'은 싸고, 쉬우며, 누구에게나 평등한-민주적인-그러므로 아트의 권위를 스스로 훼손시켜 낮은 곳으로 임한, '팝아트 스피릿'에 충실하다. 달력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낸시랭은 '이왕이면 이 특별한 달력을 걸어보세요'라고 우리를 유혹하고 있다. ■ 강영민

Nancy Lang's Calendar Girl ● When I set out to write on Nancy Lang, what seized me were several fundamental questions: "Is she really an artist?" and "Do the pieces produced by her deserve to be works of art?' And what is more embarrassing is these questions inevitably evolve into a series of other ones whose answers never be complete enough: "What is the definition of art?" or "To what extent can art be extended?" However, one thing you can say for sure is one of the objects pursued by the 20th century avant-garde artists lied in constantly blurring the boundary between art and non-art or constantly denying the definition of art itself. What was the reason? According to numerous art history books, the 20th century contemporary art is described as the process of ceaseless flights from the capitalized and fixated art which emerged after the hegemony of art moved to America. What was the least likely to be art was the most 'avant-garde' and the less artistic your work became, the more easily you entered an art museum. Still, interestingly enough, this young woman artist always introduces herself as "Artist Nancy Lang" and from some time, another word "Pop" was added to the qualifier: "I am Pop artist Nancy Lang!" ● If someone claims to be an artist, you have no choice but to accept it, for there is nothing like a license to be an artist. (As a matter of fact, no one introduces himself openly as an artist and so her behavior like this is partly responsible for the continual controversies relating to her qualification as an artist.) Or, rather, when it comes to the verifications by the institutional art world, her 'qualification' far exceeds: she has been invited by a number of galleries, including the group exhibition to retrospect and reconsider the Korean performance art, hosted by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Or, do you possibly think she is recognized only in the national level? Aside from the uninvited performance she gave at the 50th Venice Biennale in 2003, Lang not only had a solo exhibition in a well-known gallery in Le Marais, Paris, in 2006 but also was selected among the world famous artists by the Ingres Museum, Montauban, France, the birthplace of Ingres, to participate in the exhibition. (Her painting is hung side by side with the works of Ingres, Picasso, Rauschenberg, and Francis Bacon.) ● Nevertheless, the real problem is that she works actively not only in art, as mentioned right above, but also in broadcasting. She appeared in various commercials, spoke as a panel in one of Korea's major broadcastings, MC'd in a cable channel, and recently, are discussing as a panel with figures from the conservative elite in a 'high-quality' economics and current affairs talk-show (the very title of the program is 'High Quality') in daytime and at night of the same day, playing the role of host in an 'art show' selling bras in a home shopping channel. Besides, a cosmetic brand promoted by herself is going to be launched in November. Now, I cannot help thinking that this is too much for an artist, even though I have known too well that she is a Pop artist with a finger in every pie. Furthermore, Lang herself argues that all these are her works of performance art. It seems that the answer to my initial question "to what extent can art be extended?" needs to be appealed to the Supreme Court or put to a plebiscite. ● Then, what is my own opinion about her? Though art critic Lim Geunjun once presented a bold and fresh interpretation, "Nancy Lang is a fourth-grade artist, for she carries a seasons-old Louis Vuitton bag," I have neither guts nor discernment like him and therefore, my straightforward answer is: "I have no idea." Or, to be exact, I do not want to answer, for it only boggles my mind and I would like to avoid the complicated pros and cons about her. Yes, I am a kind of saying "how about accepting her as an artist?, and that, a very famous one," because she declares herself to be such, the institutional art world recognized her as such, and the search result of the Naver people search engine also introduces her as such. Nevertheless, why do I answer that I have no idea? This is not simply due to the above-mentioned lukewarm, evasive reason. Another (and rather secret) reason is that I still have a desire to raise productive questions about the boundary and the definition of art. I still do not want put aside the vehement passion of the 20th avant-garde artists as a mere memory of the past century. For this reason, I even expect that Lang would be able to free herself from these or those verifications and honors as an artist she has achieved so far. Perhaps, does she work harder on account of that? But my answer is also "I have no idea." If you ask her, she would answer like this: "to make money" or, following the loner version, "to become a world-famous artist with positive influence to many people." On the other hand, if you are one of the audience who have no interest in neither of them, who want to be just indifferent to her, what shall you do? There are many people who do not watch TV at all not to see entertainers they dislike, but nowadays, the internet is overflowing with entertainer information. If you do not like this or that artist, you can choose not to visit their exhibition space; but the power of the media, which constantly bombards you with things about entertainers, is too powerful to get rid of. Here in Korea, you can pretend not to know idol girl groups, such as 'Wonder Girls' or 'Girls' Generation', but cannot live without coming across them. You can never immigrate only for that, can you? ● Though I was ignorant of how many exhibitions did she had before this show―I asked her and she answered this was her tenth―, Nancy Lang presents in this time calendar photos. Posing like a pin-up girl, she shows herself as figures working in various female occupations ranging from a beggar to a queen. According to her, she is going to produce this kind of calendar every year: in short, a lifetime project. It would be unnecessary to take examples to explain the quite long history of woman artists, or women who used their body to express themselves. And it is all too natural that the more attractive their body is, the more attention they attract from the public. (This does not mean that Lang has attractive looks, which is also subject to controversy) But why a pin-up girl? Why the old-fashioned, musty calendar photo? Here is her answer: "The pin-ups were the bromide photographs distributed to U.S. soldiers during the Second World War. Because color photos or TV were not yet sufficiently developed at that time, pin-up girls gave fantasies to the tired G.I.s. Korean men are still obliged to serve in the army and Korean women's boy friends, husbands and sons had been in or have to go to army. Thus, Korea is a military state. Even if it's not such circumstance, the capitalism in an age of new liberalism makes all people warriors in the battlefield called capital. I want to give dreams and fantasies to all of us." And she never forgets to add that: "Please look forward to them every year!" ● The pin-up girl is a quite popular genre that has been already explored by such artists as Cindy Sherman, Tracey Emin, Lee Bul, and Ium. (Of course, their works are rather too serious to be 'pinned up' on the wall. Viewed from that perspective, there have been so many pin-up men. If the conspiracy theory arguing that the Mona Lisa by Leonardo Da Vinci is his self-portrait, the painter would be the cleverest wanna-be 'pin-up girl/man' in history. Nevertheless, the most famous pin-up 'human' in history is Jesus Christ. This is not a joke.) Anyway, she seems to sincerely follow in the wake of elite women artists, and that, in a unreserved way. These photos never look like but are themselves literally pin-ups and kindly enough, are produced as a calendar to be hung on the wall―just as she constantly introduces herself with "I am artist Nancy Lang" in the middle of the dispute on whether she is an artist or not. ● Nancy Lang was known to public by having given a performance at the 50th Venice Biennale in 2003 as an uninvited artist. Such strong, bold self-confidence frequently dangled on the edge of impudence, which sometimes went further even to awkwardness. When I come to see her appearing in the media, I feel as if I am cringing with extreme embarrassment. "Granting that entertainers will do as they were told by entertainment companies, what on earth happened to her?" If this question comes up in your mind, please be reminded of her slogan, "Just be yourself!" As for me, it is also associated with the oldest maxim in the world, engraved upon a column at Delphi: "Know yourself." In fact, wasn't this the object of all artists? Wasn't it the supreme goal for artists of all times to be aware of his talent, to strive for realizing it, and to break new ground for his own? But this does not applied only to artists. Life is precious to all. If you can look back on your life and dream every time Nancy Lang says, "Just be yourself!," she, I think, is already playing a good role as an artist. ● The Calender Girl project is a self-finding journey of the widely known women who once drew attention mainly for their looks but disappeared into history(the everlasting Pop art icon, Marilyn Monroe!). And by appropriating the stereotype of the moronic beauty of youth, represented by pin-up girls, it also provokes the old power marked chiefly by the eyes of men. This is because the 'Girl on the Wall' means, to Nancy Lang, a real 'Walking Pop Art' and simultaneously, a work of art by an artist who chose/declared to be an artist for herself, not defined by others. ● If you hang this 'calendar/work of art' on the wall, you are joining in the long journey of Nancy Lang's lifetime project. Above all, this 'calendar/work of art' is faithful to the 'Spirit of Pop art' which is so cheap, easy, and equal to everyone ―and therefore, democratic― as to even injure the authority of art and descend to the low place. Everyone needs a calendar. Nancy Lang is tempting us, saying "Hang this special calendar, if you do it at all!" ■ Kang Youngmean

Vol.20090907h | 낸시랭展 / Nancy Lang / photography.perform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