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ays, The Nights

권기동展 / KWONKIDONG / 權奇東 / painting   2009_0902 ▶︎ 2009_0915

권기동_Wedding Hall Painting_캔버스에 유채_130×162cm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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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9_0902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김진혜 갤러리_Kim.jinhye Gallery 서울 종로구 인사동 149번지 Tel. +82.2.725.6751 www.kimjinhyegallery.com

현대 도시의 일상풍경을 이미지화 하는 작업의 연장 선에서 도시의 밤과 낮을 주제로 하여 두 개의 매우 상반된 이미지가 작가의 일상에 대한 시선이 가지는 기억을 토대로 캔버스 위에 재구성되어 익숙하지만 낯선 우리의 기억 속의 공간에서 우리를 둘러싼 것에 대하여 그리고 우리 자신에 대하여 명상해 볼 수 있는 작가 권기동의 작품들의 전시가 선보여 진다.

권기동_The Night_캔버스에 유채_112×162cm_2009
권기동_Seaside Bowl_캔버스에 유채_112×162cm_2008

작가 권기동이 보여주는 현실 속 도시의 풍경은 작가의 시선이 담아내는 모습 그대로의 풍경이다. '시선이 담아내는 그대로의 이미지를 캔버스 위에 담아낸다는 어법은 여러 오해를 불러 올 수 도 있으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다. 이 말에서 가장 쉽게 오해 할 수 있는 부분은 작가가 도시의 있는 그대로의 이미지를 옮겨 담는 작업을 하고 있구나 하는 혼동이다. 작가가 보는 도시의 이미지와 시선의 사이에서 존재하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사실성을 추구하고자 하는 객관적 입장을 유지하려는 제3자적 입장이 아닌, 자신의 삶의 일부로써 어린 시절부터 성장기를 지나 작가로써 가치관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도시라는 현실 안의 한 아이콘을 이미지화 하는 일련의 행위이다. 억지로 자신의 주관적 사상이나 입장을 이미지에 주입하려 하지 않으며 지나치게 객관적 이려 애쓰지도 않는다, 자신의 성장배경과 감수성을 근원으로 한 자신의 시점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 줄 뿐이다. 이는 도시가 가지는 발전과 도태라는 속성이 우리 인간의 삶과 놀라운 싱크로(synchro)를 이뤄 내는 접점의 환상적인 풍경을 보여준다.

권기동_The Night_캔버스에 유채_112×162cm_2008

작가 그리고 우리가 겪고 있는 일상의 공간 서울은 편안하고 감성으로 받아들여지는 공간이 아니라 이성적 논리가 지배하며 변화와 발전의 논리가 끝임 없이 구성원들을 강요하는 공간으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피로한 공간이다. 이런 도시의 성격을 작가는 끈임 없이 화폭에 담아왔고 그의 그 풍경은 폭력적 시선을 담아내는 '하드보일드 풍경'이라 평을 받기도 하였다. 이 번 전시에서도 밤과 낮으로 대변 되는 작가가 담아내는 도시의 모습은 익숙함과 낯설음의 중첩된 감상을 만들어내며 도시의 치부와 같은 욕망의 속성을 한 꺼풀 벗겨낸다. 이를 보여주는 작가의 시점은 이 전의 직접적인 폭력적인 시선이 강조됐던 반면, 이번 작업에서는 표출 되어지는 도시의 욕망과 이를 감추려는 속성 사이의 경계선에 줄 타기를 하는듯한 날카로운 김장감을 담아내고 있다.

권기동_Cityscape with UFO_캔버스에 유채_130×162cm_2008
권기동_Fountain Painting_캔버스에 유채_130×259cm_2008

일상은 삶을 구체화한다. 일상의 반복은 우리를 위로하고 때로는 마비시킨다. 일상의 반복은 삶을 끝없는 현재로 느끼도록 만든다. 그 반복은 끈임 없이 이어지는 이미지로 다가오며 그 이미지를 받아들임에 너무 익숙해져 버린 현대인들에게 작가가 보여주는 미묘한 차이의 낯설은 풍경은 현실과 비현실 사이의 경계에 관람객을 가두어 현실을 다시 한번 바라보게 한다. ■ 정호균

Vol.20090911f | 권기동展 / KWONKIDONG / 權奇東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