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크로키

최현익展 / CHOIHYUNIK / 崔賢益 / drawing   2009_0923 ▶︎ 2009_0929

최현익_누드 크로키_화선지에 먹_가변크기_2009

초대일시_2009_0923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모로갤러리_GALLERY MORO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8-16번지 남도빌딩 1층 Tel. +82.2.739.1666 www.morogallery.com

크로키의 조건과 필연성에 대해 ● 인물화에서 인체의 균형과 동세, 형태의 특징 등을 단시간에 재빨리 포착해서 그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작가의 눈과 손의 훈련으로 시각적 외견보다는 내적 에너지에 의한 완벽한 이미지를 얻기 위해 그려진 것이 크로키이다, 따라서 작품은 단순하고 요약된 모습으로 표현되며 그가 그린 형태에 의미가 담겨 있고 작가의 감성이나 감동이 솔직하게 나타나는 점이 이채롭다. 따라서 작가의 내적인 에너지가 더욱 진실한 이미지로 분출되어 그의 예술창조의 기조가 무엇인가를 확인하게 되며 또한 이러한 방향으로 모색되어짐을 알 수 있다.

최현익_누드 크로키_화선지에 먹_가변크기_2009

결국, 인체의 움직이는 아름다움을 순간적인 형태로 만들어가는 이 크로키가 미술의 수련과정으로 발전하였지만, 현대에 와서는 그 자체로 회화적 가치로 인정되며 한 장르로 발전하고 있음을 주지하여야 할 것이다.

최현익_누드 크로키_화선지에 먹_가변크기_2009
최현익_누드 크로키_화선지에 먹_가변크기_2009

인체의 아름다움을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미술의 역사는 매우 오래된 일이다. 인체의 절대미는 자연의 축복이기도 하거니와 우리가 지닌 인체의 미를 스스로 탐구하고 연구함으로써 이 우주에 완연한 생명의 한 조건을 창조함에 필연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기에 인체를 통한 미술의 역사는 이미 원시시대로부터 출발하였고 시대가 거듭하며 그 시대의 필요에 따라 숨 쉬고 호흡하며 문명의 진화에 동참함으로써 발전하여 온 것이다.

최현익_누드 크로키_화선지에 먹_가변크기_2009

르네상스에 와선 이 인체의 진실한 의미가 확연하게 인본주의로 흐르며 발전하고 근대를 넘어 현대에 와선 더욱 인간의,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미술문명의 명쾌한 새 지평선이 열리는 것이다. 따라서 고도의 문화가 전개되는 이 시대에 새로운 인체드로잉의 가치와 필요성을 새로운 시각으로 발견하고 조명하여 이 역사에 받칠 가장 아름다운 유산이 되어야겠다.

최현익_누드 크로키_화선지에 먹_가변크기_2009
최현익_누드 크로키_화선지에 먹_가변크기_2009

인체크로키를 하기 위한 재료는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인류가 처음으로 그림을 그릴 때 숯을 사용하였지만, 아직 이 시대에도 그것을 사용한다는 일이 매우 흥미롭다. 이처럼 크로키는 재료적 이용이 원시적이라 하더라도 인간의 숨길 수 없는 내면의 깊은 감동은 시대를 떠나 언제나 나타낼 수 있다. 근대에 와서 미술의 재료는 기하급수로 발전하였고 현대에 와서는 누구나 손쉽게 이용하도록 과학적 발전이 거듭하고 있어 무한한 재료가 제공되고 있다. 그 중 모필에 의한 누드 크로키는 많은 의미를 가져다주고 있다. 이 모필은 중국에서 시작된 아주 오래전 재료이지만 순간적 감동과 감성을 화선지와 더불어 가장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재료로서 작가의 깊게 감추어진 본성과 그것을 더욱 과감하게 표출시키거나 억제할 화선지와의 어울림은 그 자체가 하나의 자연의 숨결이라 하여도 무방하다고 볼 수 있다. 단지 그 쓰임새가 자연으로서의 기능을 그대로 표현하도록 하기엔 너무나 많은 훈련과 인고의 고초를 감내해야만 비로소 또 다른 자연과 동화되기에 인격적 수련과 더불어 높은 교양이 뒷받침되어야 이상향을 위한 경이의 예술로 탄생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 짧은 순간에 수준 높은 작품을 그려봄으로써 우리의 마음 깊은 곳에 있는 희열을 끄집어내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자 인내와 모험을 주저하지 않아야겠다. ■ 최현익

Vol.20090912i | 최현익展 / CHOIHYUNIK / 崔賢益 / draw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