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풍경의 소리 The Sound of Face scape

이재순展 / LEEJAESOON / 李在珣 / painting   2009_0901 ▶ 2009_0911 / 월요일 휴관

이재순_돼지코 얼굴_캔버스에 유채_130×162cm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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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9_0903_목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CHEOUNGJU ART STUDIO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2098번지 제1전시장 Tel. +82.43.200.6135~7 www.cjartstudio.com

Intro ● 2009-2010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는 제3기 입주작가 아티스트 릴레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그간 스튜디오에서의 작업 성과물을 보여준다. 이 전시는 그간 입주기간 내에 대내외적인 활동 사항들을 보여주는 포트폴리오의 형식 또는 일년간의 concept을 바탕으로 하는 프로젝트 형식으로 개최하게 된다. ● 이에 첫 번째로 단기 입주작가 이재순의 전시로 보여준다. 조각을 전공한 그녀는 이번 전시에서는 조각적 입체를 완전히 배제한 평면회화로 보여줌으로서 입체에서 만들 수 없는 다층적인 일루젼의 세계에 몰입한다.

이재순_삐에로 숨기기_캔버스에 유채_230×130cm_2009

파리에서의 유학시절 그녀는 그 장소와 시간에서 밝고 아름다운 풍경으로 보이지만 그 이면의 음울하고 어두운 세계를 탐독하는 몇몇의 사람들을 목격하면서 내면의 밝고 어두운 움직임을 화면으로 도출해 내는 작업을 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 화면은 여러 가지 형상들과 붓질들이 뒤섞여 마치 추상적인 화면으로 감지되지만 더 깊이 화면을 읽어 내려가면 어떤 형상들의 표정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 붉고, 푸름의 원색적인 색채, 대담한 붓질과 표현들은 추상표현주의자들의 제스츄어를 닮아있으며, 그 안에 내용들은 초현실주의자들의 발상이 내포되어 있어 존재의 외면보다는 내재적 욕망과 이상향을 표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재순_소문_캔버스에 유채_34×65cm_2009
이재순_외눈_캔버스에 유채_34×24cm_2009

일단 화면은 의인화된 동물의 얼굴이라든지 사람의 표정을 이재순식의 화법으로 등장시키는데 '이것은 무엇이다'의 정의 내리기식의 물음에서 탈피하여 관람객으로 하여금 그림에게 '무엇과 닮아 있는가?'를 요청한다. 인간의 욕심처럼 보이는 돼지의 표정과 정렬이 오가는 서커스의 무대, 말이 없는 소문 등 작가가 목격한 일상의 현장들을 절제하지 않는 감정을 그대로 옮겨 현실과 닮아 있지만 현실과 다르게 읽혀지고 있는 것이다. ● 어떤 상황을 재현하고 있는 그녀의 추상적 화면들은 표면에 흐르는 표정을 읽고 있지만 오히려 내면에서 분출되는 작가 자신의 기운을 포착하려는 힘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이재순_뿔눈_캔버스에 유채_61×41cm_2009

작년에 관훈갤러리에서 있었던 개인전『표정의 심연층』을 시작으로 꾸준히 작업의 소재였던 '얼굴'은 우리 삶속에서 흔하게 체험하는 일상의 사건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신체란 우리가 삶에 참여하는 가장 능동적인 방법으로써 그 중에서 얼굴은 가장 즉각적으로 예민하게 반응하는 표면이다. 여러 관계들의 맺음 속에서 우리는 외부의 자극들로부터 항상 노출되어 있으며 여러 표정 속에 살아가게 된다. ● 나의 작업은 바로 우리가 어떻게 이러한 삶 가운데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살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되었다, 이러한 나의 질문은 일차적으로 '표정의 심연층'을 통해 인간이 삶속에서 짓게 되는 수많은 표정들에 대한 이해로부터 출발하여 각각의 표정들 속에 깊이 있는 인간의 심리와 그 속에 내재되어 있는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이재순_화해 _캔버스에 유채_100×120cm_2009

최근 '우화 이야기'로부터 시작된 회화는 이전의 설치나 드로잉작업들에 이어 보다 근접하게 내용을 표현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선택하게 된 결과이다. 항상 우리가 꿈꾸는 좀 더 살아 있기를 바라고 살 수 있기를 바라는 생명의 근본적인 원초성에 대한 그리움으로 비롯되는 나의 작업은 바로 이러한 표정들 속에서 여러 종들의 모습들로 드러나게 된다. 구체적인 형상을 재현하기 위한 목적이 아닌 그 흔적 남게끔 인도하며 화면에 들여 낸다. 또한 화면에서 보여 지는 미세한 생명의 에너지는 행위 속에서 피어나며 의도적인 추상성은 미세한 붓질들의 꿈틀거림에서 서서히 구체적인 형상들로 생성되어진다. ● 이렇게 생성된 화면들은 변형된 인간, 의인화된 동물 혹은 인간과 동물이 혼합된 종들로써 보여 지며, 여러 종들은 각각의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상호 보완적인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새로운 풍경들이라 할 수 있다.

이재순_핑크빛 밤에_캔버스에 유채_200×150cm_2009

나의 삶을 통해 내가 감지하게 되는 그 풍경과 소리들을 나의 상상력과 감수성에 의해 좀 더 서정적이고 시적인 언어들로, 직유적인 것에서 은유적인 표현들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성의 속박에서 벗어난 비논리적인 것이나 무의식 세계는 현실로부터의 도피가 아닌 현실을 직시하고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초 현실이다. 이는 감정이상의 외부 세계와의 교감을 통한 고도의 생태학적 지각능력으로 이해되는 것이다. 풍부한 주름의 표정들로부터 읽혀지는 자신과 타인의 대화, 다양한 캐릭터들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여러 관계 맺음 속에서의 유연한 소통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나는 끊임없이 들려오는 풍경의 소리를 듣는다. 또한 그 소리를 얼굴의 표정으로 담아내고자한다.■ 이재순

Vol.20090913h | 이재순展 / LEEJAESOON / 李在珣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