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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展 / PARKJUNGYEON / 朴正昖 / painting   2009_0909 ▶︎ 2009_0919

박정연_super plaid No.2 (atlantica)_리넨에 유채_112×161cm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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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사디 윈도우 갤러리 SADI WINDOW GALLERY 서울 강남구 논현동 70-13 보전빌딩 동관 1층 Tel. +82.2.3438.0300 www.sadi.net

내 작업은 현상을 반영하고자한다. 국경을 넘나드는 기업과 브랜드의 힘과 파괴력을 시각화하는 방법으로 국가의 상징인 국기위에 오버랩함으로써 구체화된다. 이번 전시에는 흔히 우리가 체크무늬 (정확하게 말한다면 plaid pattern과 argyle pattern)라고 일컫는 방법을 택하여 작업한 작품들을 보여준다.

박정연_super plaid No.3 (UISBAM))_리넨에 유채_112×161cm_2009
박정연_super plaid No.1 (doubles)_리넨에 유채_146×146cm_2009

어떤 이미지를 구체화한다는 것은 작가에겐 신념이라기 보단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 아닐까. 질문을 던질 수 없는 작품이란 실로 따분한 물감범벅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끝없이 이어지는 질문은 작가가 작업하는 동안에는 계속되며 다른 질문을 부여받고 만나기 전까지, 양상은 변할지언정 중심은 흐트러지는 법이 없다. ● 나는 이미 이 작업들이 현상을 반영한다고 했다. 이미 현실에서 횡행하는 이미지의 교차, 충돌, 합성의 온갖 백태 중에 이런 환상을 보았노라고, 그래서 그 환상을 가장 비슷하게나마 구체화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연_wannabe heineken beer_리넨에 유채_60×120cm_2009
박정연_wannabe heineken dark_리넨에 유채_60×120cm_2009

그러나 어찌 회화작품이 하나의 현상이나 개념을 일러스트레이션 하는 것에 지나지 않겠는가? 때로는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의 노정 속에서 변질되고 왜곡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겠는가! 내가 미술 혹은 회화를 배우고 영감을 얻었던 시기에 유난히 나를 감동시킨 작가가 있었는데 그는 미국의 재스퍼 존스 Jasper Johns였다.

박정연_argyle pepsi 1_리넨에 유채_60×90cm_2009
박정연_argyle pepsi 2_리넨에 유채_60×90cm_2009

재스퍼 존스에게는 그런 것이 있었다. 그 시대 다른 작가에게는 없는 수수께끼 같은 것이 있었고, 재스퍼 존스의 작품에는 그런 아우라가 있었다. 붓질을 대체한 납화법이나 숫자그림의 표면에 얹혀있는 수많은 스트로크에는 그의 작품을 분석하고 설명한 글과 문자가 도저히 도달할 수 없는 그런 경지가 있었다. 어쩌면 그가 비트겐슈타인의 열렬한 독자였기 때문이리라. ● '오브제를 골라라. 그것을 그려라. 그려진 것 이외의 것을 덧붙여라' 어쩌면 나는 이미 재스퍼 존스의 신조를 충실히 실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 박정연

Vol.20090914h | 박정연展 / PARKJUNGYEON / 朴正昖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