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색된 자유 Colored Freedom

강기훈_김민규展   2009_0916 ▶ 2009_1009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_2009_0916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주말_11:00am~05: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비올_Gallery VIOL 서울 종로구 화동 127-3번지 2층 Tel. +82.2.725.6777 www.galleryviol.com

강기훈 김민규는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박사과정에서 같이 동문수학하는 학우로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학구적인 작가라는 점과 주로 인물화에 매진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그들의 인물화는 특히 동양의 전통 회화의 한 장르인 초상화와 밀접하다. 전통회화에서의 초상화는 이미 확고한 정형이 구축되어 있고 인품이나 기운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을 때 일품이라 말한다. 김민규는 초상화 중 대표 화목인 어진의 형식을 빌려와 현대적인 시선으로 다시 구성해 놓았고, 강기훈의 인물화 역시 전통 초상화 중 미인도의 한 범주로 이를 단단한 몸집의 무녀로 재해석해 놓고 있다. ■ 갤러리 비올

강기훈_Liliana 2009-3_캔버스에 유채_190×90cm_2009

화려한 색채와 장식으로 치장한 여인은 짐짓 도발적으로 보이나 그녀는 우리에게서 시선을 돌리고 있고 아래로 뻗은 춤사위는 고독과 슬픔을 떨쳐내려는 듯 단호하다.

김민규_순수하지만 공의로운 황제 No.4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금박_162×130cm_2009

몸은 화려한 용포로 휘감아져 있으나 오히려 그의 얼굴은 핏기 없는 회색빛으로 결연한 표정과 요지부동한 자세가 대비를 이루며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한 알레고리를 형상화시키고 있다.

강기훈_Helena 2009-6_캔버스에 유채_130.3×80.3cm_2009
강기훈_Helena 2009-7_캔버스에 유채_162.2×112cm_2009

춤... 태초의 움직임이 있었다. 인간에게 있어 춤이란 도취(Intoxication)와 무심(Emptiness)을 넘어서 특정된 의미를 갖는 의식이다. 춤은 일상적인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멀어져 상징화된 행위가 리듬을 가짐으로써 인간을 도취로 유도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춤은 선험적인 것으로 심리적 과정에 방향을 부여하는 타고난 조건 즉, 본능인 것이다. 우주형성의 인간화된 원리이며, 인간이 우주로 나아가는 통로인 것이다. 인류 역사와 함께 시작한 춤은 문화적 중압으로부터 해방시켜 인간의 존재를 자유롭게 하고 육체와 정신을 하나로 통합시킬 수 있는 유일한 몸짓인 것이다. ■ 강기훈

김민규_고귀하지만 슬픔을 아는 공주 No.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금박_72.5×60.5cm_2008
김민규_고귀하지만 슬픔을 아는 공주 No.3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금박_49×33cm_2008
김민규_순수하지만 공의로운 황제 No.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금박_162×130cm_2008

나의 작품은 인간이 직면한 자유의 딜레마를 주제로 한다. 자유로부터 도피하여 어떤 의존물에 복종하고자 하는 심리를 저변에 놓고 그러한 심리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묻는 것이다. 일차적으로 작품에서 차용하고 있는 어진(御眞:동양의 전통적인 왕의 초상)의 형태는 자유를 회피하여 강한 대상에게 의탁하고자 하는 인간의 심리와 연결된다. 하지만 나의 작품은 문제제기와 함께 모종의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그 대안이란 외부의 권위에 복종하려는 본성을 내적 권위로 향하는 의지로 대체하는 것이다. 내적 권위는 개개인이 주체적으로 확립한 올바른 신념이나 양심, 도덕 따위에서 형성될 수 있다. 단 이것이 내적 권위가 되려면 외부의 힘에 의해 침해되지 않을 정도로 견고해야만 하고 순수해야 하며 자기 자신과 '합리적인 관계' 여야 한다. 이러한 조건 하에 형성된 내적 권위는 자유에서 오는 공황을 메워줄 수 있으며 외부의 대상에 맹종하려는 태도를 막아줄 수 있다. 작품 속 인물은 이와 같은 내적 권위를 형상화한 알레고리이다. ■ 김민규

Vol.20090916e | 채색된 자유 Colored Freedom-강기훈_김민규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