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태 變態 Transformation

TAP(Total Art Plan) 기획展   2009_0911 ▶︎ 2009_0920 /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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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_박동명_전우진_조동광_최보나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자인제노_GALLERY ZEINXENO 서울 종로구 창성동 130-5번지 Tel. +82.2.737.5751 zeinxeno.mbillust.co.kr

아 젠장! 좀 바꾸고 싶은데... 어찌보면 정말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했다. 정말 열심히 살았고, 미래를 향한 희망도 대단했고,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열정도 자부했다. 하지만 손에 쥔건 없고, SPEC은 딸리고, 그렇다고 밀어주는 뒤가 있길 하나... 참 지지리도 박복한 삶의 한가운데에서 푸념처럼 내뱉은 한마디와 함께 코페르니쿠스적 음모는 시작됐다. ● 그룹 TAP의 첫 번째 기획이자 지향점을 가늠할 수 있는 『變態 변태 Transform ation』展은 음흉한 마이너들의 도전장이다.『變態,변태,Transformation』展은 말 그대로 변태를 꿈꾸는 5인의 5색 욕망을 담고 있다. 이들이 완전변태(完全變態)를 할지 불완전변태(不完全變態)를 할지 아니면 우화부전(羽化不全)으로 끝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이들이 꿈꾸는 욕망의 실체가 궁금하다면 음모의 속삭임을 엿들어 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 듯 하다.

박동명_A liquid 6c33_종이에 잉크_36×24cm_2009
박동명_A Carbone Heart_종이에 콘테_109×79cm_2009

1. 왜 『變態,변태,Transformation』展인가?變態,변태,Transformation / 1 본래의 형태가 변하여 달라짐. 또는 그런 상태. / 2 정상이 아닌 상태로 달라짐. 또는 그 상태. / 3 "동물"성체와는 형태, 생리, 생태가 전혀 다른 유생의 시기를 거치는 동물이 유생에서 성체로 변함. 또는 그런 과정 ● 변태變態가 부정적인 의미로만 해석되어 일반적으로 인식되는데 에는 변태變態가 지닌 원의原意와 다의성多義性은 억압되고 필요에 의해 취해진 단일 의미만이 강요되고 고착화된데 기인한다. 문제는 이런 뒤틀림이 목적을 가지고 이를 조장하는 세력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집단적 합의가 이루어져야 완성된다는 것에 있는데 한국사회에서는 이러한 암묵적 용인이 너무나 자주 그리고 점점 더 빠르게 확산하는데 있다. 편의를 위한 왜곡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지는 그리하여 공리적 목적에 따라 획일화된 사회로 진행함에 아무런 의심을 품지 않는 지금의 변태(Hentai.へんたい)적인 한국사회에 대한 우려를 우리는 저항하고 전복을 꿈꾼다. '變態는 변태로 Transformation한다!'

전우진_Reactive-Method_혼합재료_45×150cm_2009_부분
전우진_Reincarnation3_혼합재료_50×50cm_2007

2. 전시를 위한 기획인가? 기획을 위한 전시인가? ● 과거와 달리 거대 자본에 의해 기획된 대규모 전시회가 물밀 듯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들은 굳이 전시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공익적 사회적 이슈마져 내걸었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다중매체를 통해 홍보까지 하는 거대기획들의 열정은 너무나 순결무구하여 황홀하기까지하다. 이들의 전시에 참가하기 위해 혈안이 된 수많은 작가들로 관련 홈페이지가 마비되고, 전시기획자의 러브콜에 감동한 작가의 포트폴리오가 산더미처럼 쌓인다. 전시작가로 당첨된 작가는 동경의 대상이자 신분상승의 프로필 보유자가 되고 그 만족도 만큼 전시는 호황을 이룬다. 그들의 기획은 호평 속에서 재생산을 거듭하며 거대 예술권력으로 우뚝 선다. 하지만 궁금하다. 주목받고 찬사 받는 전시기획 속에서 작가는 무엇인가? 그들이 그토록 완벽한 기획을 짜기 위해 고민하고 토론을 하는 동안 전시작가들은 무엇을 했는가? 혹 작가가 전시장을 채우기 위한 도구로 전락했다고 한다면 지나친 모욕이 될까? 그렇다. 충분히 모욕적인 망언이 될 수 있기에 이는 조심스러워진다. 또한 기획의도에 따라서 작가의 기획참여는 배제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는 극히 위험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할 수 있기에 말을 삼가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치보며 변명을 하자면 작가가 전시기획에 참여하지 못하고 단지 기획자의 의도에 따라 작가의 작업이 선택되는 백화점식 기획은 자칫 '기획자에 의한 기획을 위한 기획자의 전시'가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조동광_접시꽃당신_혼합재료_가변설치_2009

3. TAP은 변태變態를 꿈꾼다. ● TAP의 현재 회원은 6인이다. 창립멤버 김수(이번 전시 미참여), 박동명와 함께 서혜(이번 전시 미참여), 전우진, 조동광, 최보나로 이루어진 순수예술기획그룹이다.(가나다순) 약력에도 나와 있지만 각각의 직업도, 전공도, 작업분야도, 나이도, 지역도 일관성을 찾기 힘들다. 따라서 TAP은 처참하게 무시당할만한 서류상 지명도를 가졌다. TAP은 그래서 철저하게 그룹 내에서 공론 합의된 전시만을 기획하고자 한다. 가뜩이나 이도저도 아닌 그룹으로 비춰질 수 있는 부정적 선입견을 벗는 방법은 전시기획의 그룹 내 공론화를 거쳐 형태적 또는 주제의 일관성을 갖추고 전시의 구조적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는 어찌 보면 과거 그룹들이 가진 전통적 특성일진데 독립된 전문기획자들이 출현하면서 아마추어리즘으로 전락, 퇴색한 듯싶다. -갑자기 이쯤에서 Lynard Skynard같은 록그룹을 예로 들고 이런 Live그룹처럼 뛰어난 개인보다는 조화로움을 우선하는 전시를 추구하고 싶다면 뜬금없는 헛소리겠지? 우리는 이런 부정적 선입견을 전복하여 작가가 직접 참여하고 완성한 투박하지만 직설적인 기획이 전문기획자의 세련미 넘치는 거대기획보다 호소력 있음을 증명하고 싶다. 우리는 '전시를 위한 기획'을 하고 싶다.

최보나_Universe In My Mind_캔버스에 디지털프린트_60×60cm_2009
최보나_The Third Chance Came From The North_캔버스에 디지털프린트_60×60cm_2009

이번『變態,변태,Transformation』展은 ● 1. TAP의 본격적인 가동 또는 변태變態의 과정이 지닌 불안한 미래와 기대감을 은유하기 위해 모든 참여 작가가 무채색 또는 저채도로 작업했다. ● 2. 또한 작품의 표현매체에는 제한을 두지 않되 Drawing을 강조하여 이제 막 출발점을 지난 작업의 어느 한 지점을 표현했다. ● 3. 무엇보다 기존의 형태를 재해석하고 구성하는 과정을 통해 작가들의 시각적 변태變態를 엿 볼 수 있게 했다. ● 4. 전시되는 작품은 작가들의 현재 진행 중인 작업과 동일한 선상에 있다. ● 5. 모든 작품은 디지털프린트와 상업적인 대량복제를 염두에 두고 작업하고 있다. ■ 박동명

Vol.20090917e | 변태 變態 Transformation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