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눕다

임춘희展 / IMCHUNHEE / 林春熙 / painting   2009_0918 ▶ 2009_1127 / 일요일 휴관

임춘희_풍경드로잉_캔버스에 유채_53×72.5cm_20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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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9_0918_금요일_06:00pm

기획_홍은정

관람시간 / 10:00am~07:00pm / 토요일_10:00am~05:00pm / 일요일 휴관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 카페 판코_Cafe FANCO 서울 관악구 신림동 산56-1번지 Tel. +82.2.880.5552 fanco.snu.ac.kr

Fanco gallery open 5주년 기념기획전-가을에 눕다展 ● 이번 전시는 서울대학교 Fanco갤러리 오픈 5주년 기념 기획전으로 임춘희작가를 모시고 그 동안 작가가 작업해왔던 사실과 추상, 현실과 초현실을 넘나드는 심적 형상을 구체화한 작품 중 가을에 어울리는 작품을 선별하였다. 자연과 세상에 대한 무한한 호기심과 애정을 그린 임춘희작가의 그간의 작품들은 보다 융숭하고 부드러워졌으며 그 풍부한 감성으로 특별한 가을로 초대할것이다.

임춘희_아무것도 꾸미지 않고 노란 세상을 만나다_캔버스에 유채_30×30cm_2006 임춘희_시도된 대화_종이에 연필, 과슈, 오일파스텔_25.3×18.7cm_2003

첩첩히 쌓여진 산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인간이나 짐승이 웅크린 듯, 형상들이 숨을 쉬며 꿈틀거린다. 아주 조금씩 움직이는 산의 조각들은 수많은 덩어리들이 엉켜있는 듯하다. 그 풍경은 사실 말로 다 표현될 수 없는 추상적인 마음속 감정들과 닮았다. 덩어리들은 와해되기 시작하며 잔잔한 물결로 변하더니, 일렁이는 파도로 움직여가며 거대한 파도의 산으로 변해간다. 처음엔 그저 산, 산, 산이었는데... 그 안은 요지경속 세상처럼 갖가지 것들로 채워져 있고 꿈틀대고 있다.(임춘희)

임춘희_붉은 여자_종이에 유채_28.4×30.2cm_2008

푸르스름한 가을의 풍경에서 실제의 날카로운 윤곽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두리뭉실하게 낯익은 풍경이 존재하며 초현실적인 색채가 이를 리듬감 있게 드러내면서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낼 뿐이다.

임춘희_등진 풍경_나무판에 유채_23.5×31.7cm_2008

경계 없이 흐린 녹색들로 가득 차 끊임없이 변화하는 저 너머의 풍경, 그 너머를 응시하는 한 여자의 뒷모습은 어딘가 그 풍경에서 찾아질 것 같은 작가의 존재감으로 다가오게 된다.

임춘희_호기심과 열정_캔버스에 유채_100×130cm_2008

마치 어디엔가 누워있을 것 같은, 무엇인가를 찾고 있는듯한 작품 속 인물의 뒷모습에서 관객은 흐린 윤곽선 속 뚜렷이 드러나는 작가의 명확한 자의식을 의식하게 된다. 바로 그 순간 훔쳐보았다는 느낌과 함께 작품속 인물과, 혹은 작가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는 낯선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 부풀어오르는 듯한 산의 형상 속에서 가만히 있다 어느 순간 조용히 넘치듯 흘러나올 것 같은 자의식의 고요한 폭발을 기대하게끔 하는 것이다.

임춘희_풍경인물Ⅱ_캔버스에 유채_24.7×35.3cm_2009
임춘희_헤엄치다_나무판에 유채_14.2×27.4cm_2009

누구에게나 내재하는 새로운 나에 대한 낯선 응시, 이번 fanco 5주년 오픈 기념 기획전인 임춘희 작가의 소품전『가을에 눕다』를 통해 언제나처럼 따듯하지만 낯설게 다가오는 이 가을바람과 함께 터져나가는 감성의 울림이 퍼지길 기대한다 ■ 홍은정

Vol.20090917i | 임춘희展 / IMCHUNHEE / 林春熙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