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에게 진심인 남자

이철승展 / LEECHEOLSEUNG / 李哲昇 / sculpture   2009_0909 ▶︎ 2009_0922

이철승_미미에게 진심인 남자_혼합매체_90×60×50cm_2008_부분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2009 서울시립미술관 SeMA신진작가지원프로그램

관람시간 / 10:00am~06:00pm

덕원갤러리_DUKWON GALLERY 서울 종로구 인사동 15번지 5층 Tel. +82.2.723.7771~2 www.dukwongallery.co.kr

이철승_미미에게 진심인남자 ● 이철승은 사회부적응의 성향을 띠되 강한 취향을 가진 폐쇄적인 집단에 주목한다. 그는 개체와 집단의 사고 시스템 안으로 치밀하게 파고드는 문화산업의 화려함에 중독된 채 음지로 내몰린 이들의 심리를 형상화한다. 1980년대 일본에서 폭발적으로 나타난 양상 중 하나가 바로 애니메이션, 만화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문화에 열광하는 집착적인 팬덤, '오타쿠'이다. 매체의 거대화와 함께 성장한 특수한 팬 층을 일컫는이 단어는 일본과의 전면적인 교류 및 한국 문화산업의 발전과 맞물려 자주 언급되며 우리에게도 익숙한데, 실상 이에는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어감이 더 많이 포함되어 있다

이철승_슈퍼히어로_혼합매체_115×70×50cm_2008 이철승_김브래쏭_혼합매체_110×55×40cm_2009

한국에서 이러한 특성을 지닌 인물들은 타인의 유별을 경계하는 배타적인 사회 분위기로 인해 경계와 멸시의 대상이 된다. 작가는 과장된 모습의 인물상을 통해 그림자 속에서 자란 문화사생아에 대한 사회의 외면, 본인들의 결여를 지각하지 못하고 개의치도 않는 소외된 자들의 무모함과 당당함, 그리고 나아가 마치 못난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의 시선과 닮은 자신의 애정을 모두 드러낸다. 그 결과 그들의 추(醜)에는 혐오와 역겨움보다는 다소의 연민과 실소를 불러일으키는 기묘함, 더불어 외면하려 해도 시선을 잡아 끄는 강한 존재감이 묻어난다. ■ 정효임

이철승_웰컴 투 마이월드_혼합매체_가변설치_2008

누구나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는 자기 자신이 주인공이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과 어울어지는 현실세계(?)에서는 주인공이 아닌 사람이 너무 많다. 많은 사람들은 소설이나 영화 속의 너무도 특별하고 잘난 주인공들의 이야기 속에 감정이입하여 감동하고 즐거워하지만 그것은 잘난 1%의 이야기일 뿐이다. 세상에는 잘생긴 사람, 공부 잘하는 사람, 운동 잘하는 사람, 노래 잘하는 사람 등 잘난 사람보다 못생기고 공부 못하고, 운동 못하고, 노래 못하는 사람이 더 많다. 어떤 사람은 잘난 요소를 더 많이 갖고 태어나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은 열등한 요소를 더 많이 가지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흔히 말하는 '엄친아'처럼 모든 면에서 우수한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모든 사람은 상대적 열등감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돈이 많고 잘생기고 머리 좋고 능력 좋은 사람이라도 자신이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한다는 이유로 옆에 있는 가난하고 머리 나쁘고 능력 없는 사람에게 질투심을 가질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철승_두근두근두근_혼합매체_30×17×12cm_2009

자기가 원하는 것을 가지지 못한 사람이라도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가지고 싶어 한다. 아니 오히려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욕구는 더욱 간절하다. 하지만 남들에 비해 많은 것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은 어떻게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일까. 아니 꼭 자신이 많은 것을 가졌다 해도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노력은 어떻게 표현 될까. 전쟁과 가난으로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했던 이 시대의 많은 부모님들은 자신들의 자식을 통해 그 꿈을 실현시키려고 했다. 꼭 이 시대의 부모님이 아니더라도 역사 속의 많은 부모님들은 자식들이 자신의 못 이룬 꿈을 이루어 주기를 원했을 것이다.

이철승_물아일체_스컬피_가변설치_2009

이와 같이 사람들은 자신들의 부족한 점을 대리 대상을 통해 보상받기를 원한다. 그 어느 시대보다 열등감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은 기술의 발전을 통해 이뤄진 가상공간, 훌륭한 상품을 통한 대리 대상에 자신의 열정을 쏟아 꿈을 실현한다. 현실이 시궁창 같을수록 더욱 대리 대상에 몰두하게 되지만, 그것을 통해 보잘것없는 자신의 삶에서 성취감과 만족을 찾을 수 있다면 누가 그 열정을 비난 할 수 있겠는가. 나는 모든 사람들이 주인공이 되기를 소망한다.이철승

이철승_그럴듯한 김모씨_혼합매체_25×12×12cm_2009

본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시행중인 2009 SeMA 신진작가 전시지원 프로그램의 선정작가 전시입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전시장 임대료, 인쇄료, 홍보료, 작품재료비 및 전시장 구성비, 전시컨설팅 및 도록 서문, 외부평론가 초청 워크샵 개최 등 신진작가의 전시전반을 지원하는 SeMA 신진작가 전시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Vol.20090918h | 이철승展 / LEECHEOLSEUNG / 李哲昇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