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오프-스테이지 off-off-stage

파트타임 스위트展 / Part-time Suite / installation   2009_0910 ▶︎ 2009_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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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파트타임 스위트_박재영+이미연+이병재

후원_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07:30pm~10:30pm / 우천시 휴관

서울 종로구 신문로 160-1번지, 흥국생명 뒤 공터 010-3394-2652 / 010-7352-1018 / 010-7502-5515

공터는 아직은 쓸모없는 공간이다. 공식적으로 어떠한 편의도 제공하지 않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공터는 언제나 쓸모 있음을 증명해야하는 도시의 법칙을 지연시키고, 그렇기 때문에 주목받기 보다는 쉽게 지나치게 된다. 그러나 밤이 되고 어둠이 찾아든 공터는 은밀하고 때론 위험해 보이는 공간을 생산한다. 그 곳은 열려있는 듯 보이지만 동시에 수비태세를 갖춘 듯이 보인다. 그 곳에 진입하는 사람들은 어떤 면에서 공터가 제공하는 심리적 상태(비밀들을 털어놓아야 할 듯한), 그것을 위하여 기꺼이 발을 들인다. 이때의 예민함은 공터가 제공하는 비가시적인 경계를 넘어설 때의 그것이며, 공터의 조건과도 연결된다. ● 파트타임스위트의 2번째 전시 『off-off-stage』는 서울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공터에서 열린다. 이곳은 그리 넓지 않은 면적에도 불구하고 소유자가 나뉘어져 있으며, 앞으로의 사용목적이 아직 불분명한 상태에 놓여있는 그야말로 공터이다. 또한 이곳은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제는 사유지가 되어버린 또 다른 공터와 마주하고 있다. 우리는 이곳에 막을 내림으로써 도시 곳곳에 숨어있는 '공터들'을 떠오르게 하는 하나의 '무대'로 만든다. 이 무대를 찾은 관객은 외부의 소리가 차단된 상태에서 즉흥적인 배우가 되고 목적 없이 공터를 어슬렁거린다. 배우들은 침묵하는 공터에 빛을 드리우면서 목적과 소용이 없는 장소가 어떤 방식으로 존재하는지 상기한다. 그리고 물리적으로는 여전히 공터이지만 특정한 영역 안으로 포함되어 공터로써의 성격을 상실한 담장 너머의 또 다른 공터를 목격하게 된다. ● 이곳은 밤 시간에만 일시적으로 전시공간이 되며, 낮에는 공터 그 자체로 방치된다. ■ 파트타임 스위트

파트타임 스위트_off-off-stage_퍼포먼스, 비디오_2009_부분

off-off-stage (2009) ● 이야기는 단 두 개의 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결말은 존재하지 않는다. 연극은 막이 닫힘과 동시에 어둠에서 시작되며, 입장하는 사람은 누구나 배우가 된다. 여기에는 어떤 지시도 있지 않으며, 가능한 경우의 수를 허락한다. 무대는 모두 3개의 세트- 세트1, 세트2, 세트3 (혹은 두 쌍의 양면세트)으로 계획되었다. / 세트1과 세트2는 하나의 막을 마주한 채로 붙어있다. 이 막을 지나야지만 세트2가 나타나며, 이 막은 누구든지 통과할 수 있다. 세트1의 크기는 전적으로 관객의 상상력에 의존한다. (사실, 세트2는 세트1에 둘러 싸여 있기도 하다.) 세트2와 세트3는 하나의 담을 마주한 채로 붙어있다. 세트2의 크기는 세트3의 크기와 같다. 세트3은 세트2와 3의 사이에 있는 담을 통해서만 나타나며, 이 담은 통과를 허락할 수 없다. 세트1은 어디에서나 등장할 수 있다. 세트3은 후방의 배경처럼 존재하고 있다가 갑자기 등장할 수 있다. 세트1은 내내 빛나고, 세트3은 내내 어둡다. 장면: 세트1 → 세트2 / 막을 내리기 전: 일상적인 도시의 말투, 빌딩의 리듬이 반복된다. 이 소리들은 장면 전체를 통해 계속된다. 무대는 배우를 기다리고, 배우들은 세트1에서 세트2로 등장할 수 있다.

파트타임 스위트_off-off-stage_퍼포먼스, 비디오_2009_부분

막이 내려가면: 소리는 점점 희미해진다. 세트1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배경으로만 보인다. 그러나 장면은 사라지지 않는다. 조명은 집중적이나 내내 불안하다. -빛과 그림자, 어둠과 더 어두움- 이 어두움은 무대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그것은 점점 짙어지거나 순간 밝아지기도 한다. / A: "안녕하신가." / (그(녀)가 움직였기 때문이다.) / A: "당신은 매번 달라 보이는 군." / B: (침묵) / (스포트라이트가 켜지고 그것이 무대를 비춘다. 이 때 빛은 배우들의 눈과 연결되어 있다. 이 곳, 저 곳을 처음 보는 것처럼 쳐다본다. 여기저기를 어슬렁거린다. 동선은 짜여있지 않다.) / A: "무엇을 찾는 중인가? 무엇을 숨기려는 중인가?" / (딸랑-) / B: 내가 보입니까? / (발을 옮기자 다시, 딸랑-딸랑-) / (소리는 점점 희미해진다. 소리는 이제 아주 멀리에 있어서 이제 분간할 수 없다. 딸랑거리는 소리는 아주 작다. 하지만 세트 1에서라면 이 정도로도 어떤 혐의를 가질 수 있다. 세트1에는 '경비'라는 배역이 있다.) / B: 진동, 숨소리, 침이 넘어가거나 고이는 소리가 들립니까? 이것이 당신의 소립니까? / A: (자기 자신에게) "쉬-잇" / B: 몰래, 여기에 와본 적이 있어요. 방금 전에도 여기를 지나쳐 왔는데, 그 때는 아주 좁았지만. / A: 시답지 않은 싸움들도 스스럼없이 일어납니다. 마음대로 찾아와서 마음껏 숨을 수 있지요. 그러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어둠은 필수입니다. / B: 몰래 있는 것은 위험해요. 아주 잠깐 있거나 아니면 아예 오래 버텨야 합니다. 그래야 들키지 않아요. 쉿! (배우는 습관적으로 이렇게 말해 버렸다.) / 모두: (침묵) / (A와 B의 혐의가 더해진다. 배우는 너무 조용해서 오히려 대담해 보인다. 조명은 끝까지 멈추지 않는다.)

파트타임 스위트_off-off-stage_퍼포먼스, 비디오_2009_부분

장면: 세트 3의 전면, 담장 위. / 배우 앞으로 붉은 카펫이 놓이면: 담장이 점점 낮아지다가 결국 발 아래로 사라진다. 이 담장은 막인지 담장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어쨌든 배우는 담장 너머에 진입할 수 없다. 극은 잠시 쉴 수 밖에 없다. / A: (세트3을 바라보며) 여기에도 배우들은 있었으며, 가끔 어떤 연극이 정말로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은 우리가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것들, 내색하지 않는 것들이에요. / (간격을 두고) / A: 배우들은 항상 시간을 비껴가면서 등장했습니다. 서로의 무대를 양보하면서, 나누면서, 지켜주면서 (혹은 두려워하면서) / (배우가 담을 넘으려 하자 -즉 다시 극을 시작하려고 하자- 담이 위로 솟아오른다. 배우는 세트3에 넘어갈 수 없고, 역시 극은 쉴 수밖에 없다.) / B: 작은 모퉁이를 돌거나, 거친 담벼락에 기대었을 때, 대부분은 흙이고, 보통 쓰레기들과 나란히 앉아서. 그것은 하나의 예의에요. 맹수처럼 망을 보는 것. 아무리 하찮더라도 각자의 고독을 인정하는 것. / (조명이 세트3을 비추면 무대 위에는 동선이 표시되어있다. 배우는 당장이라도 연기를 시작하고 싶다.) / 세트 3은 끝내 막을 열지 않는다. 배우는 빨간 카펫에서 내려오고, 다시 연극은 시작된다. 세트3은 담장 아래로 꺼진다. 조명은 이제 망설이지 않는다. 배우는 세트2에서 세트1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세트1의 불빛이 환하다. / (모두) 침묵 / A: (아직 세트2에서) 내 목소리가 들립니까? / B: 쉬잇! / (세트 2에서 막이 오르고, 소리가 선명해지면 배우 퇴장) ■ 파트타임 스위트

파트타임 스위트_off-off-stage_세트3_설치_2009

An unoccupied ground is a space which is useless yet. No official convenience is given. The ground, seemingly doing nothing, causes delay in the rule of the city that everything must prove its own utility, which makes us just pass by it instead of paying attention. However the ground produces a space so secret and sometimes dangerous when the night falls and darkness occupies the place which seems wide open, but also chary at the same time. The place provides an atmosphere which seems to urge your secrets to be revealed, and that state of mind is willingly sought by those who enter the ground. When they cross the invisible border of the ground, a kind of acute sensitiveness is generated, which is also connected to the unoccupiedness of the ground. ● The 2nd exhibition of Part-time Suite 『off-off-stage』 is held at an unoccupied ground right in the heart of Seoul City. The ground is certainly unoccupied in spite of its small size, it has multiple proprietors without a certain future development plan. And it is divided by a wall from another vacant lot which is now a private property. We draw a hanging screen here, making the place a stage which reminds unoccupied grounds hidden at various location of the City. An audience who visits the stage, isolated from external sounds, will become an offhand performer who saunters the ground without a purpose. Then the performers will recall in what manner a place without a purpose or a use exists, while they cast lights on the silent ground. And they will also witness the other vacant lot over the wall, which lost its nature as an unoccupied ground by being incorporated into a specific area while it still remains unoccupied physically. ● The ground will tentatively be a site for exhibition only at night; during the daytime it will be left as it is, unoccupied. ■ Part-time Suite

off-off-stage(2009) ● The story consists of only two acts, and there is no conclusion. The play starts in the darkness at the moment when the curtain falls, and anybody who enters becomes a performer. There isn't any instruction, and all possible cases are allowed. The stage is planned as three sets- Set1, Set2, Set3(, or two pairs of double-sided sets). ● Set1 and Set2 are attached to each other with a curtain dividing them. Without passing through the curtain, Set2 won't be revealed. Anybody can pass the curtain. The dimension of Set1 depends completely on the imagination of the audience. (Actually, Set2 is enclosed by Set1.) Set2 and Set3 are attached to each other with a wall dividing them. Set2 is as large as Set3. Set3 only turns up through the wall between Set2 and Set3. Passing through the wall is not allowed. Set1 can appear from anywhere. While existing like a background, Set3 can appear suddenly. Set1 is shining all the time; Set3 is dim all the time. ● Act: Set1 → Set2 Before the curtain falls: Everyday way of speech, rhythm of the building is repeated. This sound goes on during the entire act. The stage waits for the performers, They can enter Set2 from Set1. When the curtain falls: The sound fades down. The voice from Set1 can't be heard, it is only seen as a background. However the scene doesn't disappear. The lighting is concentrated but incoherent all the time. - Light and shadow, darkness and thicker darkness - The darkness never disappear completely from the stage. Sometimes it gets thicker, and it gets brighter at some other moments. / A: How are you doing? (Because he/she has moved.) / A: You look different everytime. / B: (Silent.) / (A spotlight is on, and it lights the stage up. At this moment the light is connected to the eyes of the performers. They look around as if they have never seen. They stroll around. There is no arranged path for them.) / A: What are you looking for? What are you trying to hide? (Tinkle-) / B: Can you see me? (When he/she moves his/her feet, it tinkles again.) / (The sound fades down. It is now far away and now undistinguishable. The tinkle sound is very faint. But in Set1, this can make a certain suspicion. There is a role named 'Security Guard' in Set1.) / B: Do you hear the tremor, the breath, and the saliva swallowed or gathered? It this your sound? / A: (To him/herself) "Hu-sh" / B: Furtively, I have been here. I also passed by here a few moments ago, it was so narrow then. / A: Dull fights take place freely. You can visit here as you please. you can hide here as you please. Some extent of darkness is necessary for that purpose. / B: Sneaking in is dangerous. Either leave very quickly or stay for a long time, or you will be detected. Hush! (The performer spoke out so, out of habit.) / Everybody: (Silent) / (A's suspicion and B's adds up. The performer is so quiet that he/she looks rather daring. The lighting doesn't stop moving [/changing?] until the end.) / Act: The front side of Set3, up on the wall. When the red carpet is placed in front of the performer: The wall gets lower and lower, then disappears under the feet. It is hard to tell this wall is a fence or a curtain. However the performer can't enter beyond the wall. The play has to be paused. / A: (Looking at Set3) There also had been performers here, and occasionally some plays were run actually. Most of them are what we really don't show or pay attention to. / (Pause) / A: The performers always entered slipping off each other's time, dividing, yielding, and protecting (or fearing) each other's stage. / (When the performer tries to cross the wall - that is, tries to start the play again - it rises up. He/she can't enter Set3, so the play has to be paused.) B: When you turn a small corner, when you lean against the coarse surface of a wall, most of it is dust, you sit side by side with ordinary trash. It is a kind of politeness. Being alert like a wild beast. Admitting everyone's solitude, no matter how dull it is. / (When Set3 is lit up, it has indicated paths of movements. The performer wants to start acting right now.) / Set3 is not open to the end. The performer gets off from the red carpet, and then the play starts again. Set3 sinks down under the wall. Now the lighting doesn't hesitate. The performer changes his/her direction from Set2 to Set1. The light of Set1 is bright. / Everybody: (silent) / A: (At Set2 yet) Can you hear me? B: Hush! / (When the curtain rises and the sounds become clear on Set2, exeunt the performers.) ■ Part-time Suite

Vol.20090919e | 파트타임 스위트展 / Part-time Suite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