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우울 Dolce Malinconia

최영실展 / CHOIYOUNGSIL / 崔榮實 / painting   2009_0911 ▶︎ 2009_0920

최영실_Sul finire del giorno 하루의 끝에서_캔버스에 유채_100×100cm_2009

초대일시_2009_0911_금요일_06:00pm

관람료_100원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일요일_12:00pm~05:00pm

갤러리 담_GALLERY DAM 서울 종로구 안국동 7-1번지 Tel. +82.2.738.2745 www.gallerydam.com

서울여대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로마로 유학한 최영실은 그곳의 로마국립미술원을 졸업한 후 줄곧 로마에서 작업하고 있다. 최근에 들어서야 서울에서 전시를 갖게 되었던 최영실은 표현주의 화풍으로 자연과 사람을 표현해 내고 있다. 강한 속도감 있는 붓놀림과 자유분방함 선의 율동으로 자연에 대한 격정적인 묘사가 두드러지는 작품을 보여줄 예정이다.

최영실_C'e tanta luce 환한_캔버스에 유채_100×100cm_2009

멀리서 바라보는 일상 / 2007 ● 최영실은 일상의 단조로운 삶 속에 마주하는 자연과 사람에 깃들여 있는 영혼의 생명 에너지를 일깨워 그녀만의 회화적 언어로 재구성하여 개성이 강하고 독자적인 이미지를 창출한다. 그녀의 작품 안에서 보여지는 풍경과 인물의 주요한 피사체들은 화폭의 중앙에 위치하는데, 그러한 구도와 배경은 마치 인공적인 묘사를 가미하진 않은 우연적인 사건처럼 자연스러워 보이며, 거친 터치와 멀리서 그려진 인물 상들은 의식하지 못한 채 사진 렌즈에 잡힌 모습처럼 보인다. 그녀의 작품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이미지의 단순함에도 불구하고 색의 강렬함을 담고 있으며 자유분방한 선의 율동과 즉흥적인 붓 터치를 통해 빛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화폭에 잘 드러낸다는 것이다. 그녀는 때때로 자연과 인물이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는 작품 안에서 주요한 움직임을 잡아내려고 하고 있다. 그녀만의 독특한 붓 놀림은 더 이상 단순한 형태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사람을 연결하는 공간성의 표현이며 더욱 흥미로운 것은 이미지와 색 그리고 자유롭고 핵심적인 붓 터치를 통하여 드러난 빛을 전체적으로 담고 있다는 것이다. 작가는 때때로 움직임을 잡아내려고 하고 있다. ● 풍경화의 경우, 그녀는 실제 형태들의 사실적인 묘사력에 주력하기 보다는 점진적으로 자연물의 형태를 단순화하고 그 본질의 표현에 주력하면서 자연의 우연성과 거리감에 대한 인상을 균형감 있는 색의 사용으로 구상과 추상이 만나는 순간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그녀의 붓 놀림의 표현은 매우 독창적이며, 보는 이로 하여금 '기운생동'하고 '역동적 힘'의 흐름을 즉각적으로 감지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선의 묘사는 단순한 구도와 기호 그리고 색의 유희적 표현을 통해 그녀의 의도를 잘 드러내며, 힘을 담고 있는 붓의 움직임은 점진적으로 기호화 되고 있다. ■ 크리스티나 다네제

최영실_Colore del silenzio 침묵의 색_캔버스에 유채_100×100cm_2009

고통과환희가고스란히담겨있는'성스러운화폭' / 2009 ● 나는 로마국립미술대학에서 다년간 교수로 활동하면서, 한국에서 유학 온 학생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그 대부분은 여학생들이었다. 대다수의 이 한국학생들은 넘치는 의욕을 가지고 있었으며, 뛰어난 재능들을 가지고 있었다. 이 학생들에겐 이탈리아의 학생들에게라면 당연히 마주쳐야 하는 기본적인 데생 그리고 형태와 색감에 대한 이해를 몸에 익히는 과정을 건너뛰어, 본격적으로 회화에 접근하는 방식에 대해 다루거나 또는 직접적으로 회화의 본질에 대해 파고드는 작업을 행할 수 있었다. 최영실 또한 그런 학생들 중의 하나로, 그는 로마국립미술원에 입학할 때부터 이미 특별한 재능과 열정을 가지고 있음이 돋보였으며, 학기의 초반부터 세련된 색감과 독창적인 분석력을 가지고 회화의 근저에 접근하기 시작했다. 순수한 색감을 찾아내고 자신만의 붓질을 찾아내기 위해 학생들이 처음부터 고군분투해야 했던 과정들 안에서 그가 보여주었던 초기의 수채화들을 나는 기억한다. 최영실의 수채화들은 독창적이고 이미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었으며, 대단히 격렬하고 즉흥적 감흥이 있었으며, 특히 인체누드화에 있어서는 단호한 붓놀림이 눈에 띄는 작품들이 많았다.

최영실_Temporale 폭풍_캔버스에 유채_80×100cm_2009

그리고 풍경화에서 보여준 수채화들과 역동적인 느낌을 잡아내기 위해 무용가들을 모델로 하여 작업했던 수채화들에서도 그는 탁월한 작품들을 보여주었다. 움직임을 그림에 담아내는 작업은 국립미술대학 회화과정에서의 최종단계로, 무용수들의 몸의 움직임을 데생이나 수채화로 그려내는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은 미래파가 추구하는 방식을 따라가기 위한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하자면 이 경우에는 그림을 그리는 데에 있어서 형태와 색감의 본질이 아닌 것들로부터는 자유로워진 상태에서, 그 대상에 대한 속도감의 인식과 그 대상의 본질을 파악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작업하는 것이다. ● 최영실은 국립미술원에서의 작업과정 동안 늘 깊은 진지함과 열정을 가지고 회화작업에 몰두했다. 나는 그의 작업과정을 기억한다. 그 과정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그리고 자생적으로 형성되어 오늘날의 결과를 가져오게 한 매우 중요한 작업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최영실_Confusione 혼란_캔버스에 유채_80×120cm_2009

또한 그 작업방식은 동료들에게도 어떤 작업방식이 성공적 케이스가 되는지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모델이 되었다. 최영실은 후기인상주의를 거쳐 표현주의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많은 세대에게 영향을 준 표현주의 화법의 대표적인 작가인, 오스카 코코시카의 작업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최영실의 작품들은 당연히 그의 몸에 배어있는 그의 근원 즉 동양사상에 바탕으로 하여 자신의 것으로 승화시킨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이고, 또 한편으론 후기인상파, 프랑스의 끌로드 모네나 폴 세잔, 독일 표현주의 초기화파인 막스 슬레보트와 막스 리베르만 그리고 로비스 코린스의 영향을 축적시켜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오늘날의 성공적 작업들에서 보여주고 있는 회화적 역량에 이르기 위해서는 그가 겪어온 그 험난한 과정과 냉정한 분석력이 요구되었던 수많은 작업들은 그에게 대단히 유용했으며 꼭 필요했던 과정이었으리라 생각한다.

최영실_La tanza 춤_캔버스에 유채_100×100cm_2009

후기인상주의와 표현주의의 이러한 흐름에 비추어봤을 때, 최영실은 자신만의 독특한 필치와 그림을 그린다는 행위자체 그리고 그 움직임의 흐름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붓질을 통해서 인상주의와 표현주의의 맥락을 수용하면서도, 새로운 자신만의 방향성을 찾아냈다는 점이 우리를 놀라게 한다. 작가의 고통과 환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성스러운 화폭'... 그림을 그릴 때에 생겨나는 몸의 움직임과, 그림을 그리는 과정의 흔적이 그대로 드러나는 화폭을 통해 예술가는 그의 집약된 예술세계를 완성한다. 최영실은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팽팽한 긴장감들을 단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다. 그런 방식으로 작업하는 경우, 작가는 그 작품에서 자신의 행위를 완전히 드러내는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기 힘들다. 회화적 측면에서 보자면, 최영실은 그 모험을 기꺼이 감수하고 있다. 그의 작품을 보는 이들은 작가의 경쾌한 붓놀림과 속도감을 확인할 때, 떨리는 가슴으로 두 배 세 배의 감동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서양미술의 흐름을 알고 있으며 동시에 동양미술의 정서를 품고 있는 최영실의 독특한 시선은, 그의 작품을 통해 우리들이 경험했던 행복한 시간들, 불어오는 바람과 마주 선 느낌, 아름다운 기억 등이 기록되어 있는 어떤 순간으로 우리를 데려다 준다. 그리고 관객들은 그의 작품을 통해 충만한 느낌과 행복한 느낌을 얻게 된다. ■ 안드레아 볼로

최영실_E' cosi~ 그렇게~_캔버스에 유채_100×100cm_2009

'Sacred Pictures' Bearing Pain and Joy ● I met many Korean students as professor at the Academy of Fine Arts, Rome, most of whom were women and quite enthusiastic and remarkably gifted. Prerequisite courses for Italian students, in sketching, and the understanding of form and color, were of little use to these students, so classes in ways to approach painting, and grasp the true nature of painting, were provided. One of those students, Cristina Choi stood out, with her special talent and verve. She approached the nature of painting through refined, creative use of color sensation and analysis, right from the beginning of semester. Her early watercolors were the result of a strenuous effort to discover her own color and brushwork methods. They were extremely creative, and showed very high standards. Some were even vehement and improvised, her landscapes were outstanding, and her nudes were made conspicuous through her determined brush strokes. Her watercolor depictions of the dynamic motion of dancers were also prominent. Her sketches and watercolors of dancers were included in the final stage of the academy's painting course. The course however, did not to follow the ways of Futurism. That is, this course focused on perceiving the speed of an object's movement, and grasping its nature, in a state freed from form and color. While studying at the academy, Choi painted with sincerity and verve. I remember the process of her work: it formed spontaneously, was her own and, I think, was crucial to her work today. Her work method became a model for presenting, and also a way a painter can be successful. Choi was deeply concerned with work by Oskar Kokoschka, a representative of Expressionism, who influenced many artists after Post-Impressionism. Based on Eastern thought, the source of her work, Choi accumulated affects from work by Kokoschka, Post-Impressionists like Claude Monet and Paul Cezanne, and early German expressionists like Max Slevogt, Max Liebermann, and Lovis Corinth, raising them all into her art. Each difficult course Choi took, which have made her successful and capable today, required cool analysis, and have proven to be indispensable. To our surprise, although Choi embraced Impressionism and Expressionism, she discovered her own direction though her own unique brushwork, the act of painting itself, and brush strokes that vividly depict movement. Following this, Choi completes her art through 'sacred painting,' bearing her pain and joy; paintings that reveal bodily movement and traces of the process of depiction. Choi always works intensely. She accepts the adventure. When viewing her nimble brushwork and its velocity, viewers can feel great impressions. Choi's distinctive art, which lies in the stream of Western art, but bears the emotion of Oriental art, brings us to moments of happiness, beautiful memories, and blowing wind. Her work enables viewers to have abundant, happy feelings. ■ Andrea Volo

Vol.20090921c | 최영실展 / CHOIYOUNGSIL / 崔榮實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