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起枕_wake up

GYA PROJECT 2010 기획展   2009_1202 ▶︎ 2009_1230 / 일요일 휴관

백정기_White light_스모그, 형광등_가변설치_2009

작가와의 대화_2009_1230_수요일_07:00pm

프로젝트 워크숍_2009_1219_토요일_02:00pm

참여작가 창작_강민규_김새벽_김혜령_박미라_백정기_이용훈_조혜원_Amu(한선경) 비평_김누리_김미나_박계승_박재은_오은실_전영선_조은경_최보람

총괄기획_박찬응 프로듀서_조두호 코디네이터_김민경 주최_주관_보충대리공간 스톤앤워터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요일 휴관

보충대리공간 스톤앤워터 supplement space STONE & WATER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2동 286-15번지 2층 Tel. +82.31.472.2886 www.stonenwater.org

2010년 경기지역 젊은 예술가(창작과 비평) 발굴 프로젝트(Gyeonggi Young Artist project 2010 이하 GYA)는 경기도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젊은 예술가를 발굴·지원하고, 새로운 시각의 기획전시를 통해 지역사회에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함과 동시에 문화 저변의 확대에 기여 하고자 기획되었다. 지난 10월 모집 후 심사를 통해 창작 8인, 비평 8인으로 총 16인의 참여자가 선발 되었으며, 이번 12월에 본 스톤앤워터의 전시장과 석수시장의 유휴공간을 통해 기획전을 가질 것이다. 기획전의 제목은 『기침:起枕_wake up』展으로 대부분 막 학업을 마친 젊은 예술가들로 구성된 GYA의 처음을 의미하는 전시로 꾸며질 것이다. 참여자는 강민규, 김새벽, 김혜령, 박미라, 백정기, 이용훈, 조혜원, 한선경으로 평면, 입체, 설치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강민규_바다괴물_합성수지, 레진, 철_45×85×40cm_2009
김혜령_Lost_장지에 먹, 채색_120×180cm_2008

이번 기획은 GYA의 시작을 의미한다. 전시명인 '기침'은 인간의 신체를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생리적 현상으로 한번 시작하면 멈추기 힘들며 약을 먹는다고 해결되는 병리 현상이 아니다. 기침을 하는 순간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공기의 속도는 시속 200~400km에 육박하는데, 엄청난 순간의 파괴력과 속도를 지닌 '기침'이란 녀석은 지금 막 시작하는 GYA를 알리는 축포이다. '기침'과 병행되어진 '起枕_wake up'은 단어 그대로 잠에서 깨어나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남을 의미한다. 학교라는 모체에서 부화된, 알에서 깨어난 젊은 예술가들의 힘찬 날개 짓이 시작되는 것이다. GYA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형태를 달리하며 변화하는 성장형 프로젝트로서 참여자들은 진행되는 과정 속에서 고민하고, 경쟁하고, 의논하는 등의 과정을 통해 성장할 것이다.

김새벽_In or Out_캔버스에 유채_165×270.5cm_2003

이번 기획전시에 참여한 창작자 8인은 평면, 입체, 설치 등의 다양한 장르에 속해있다. 동일한 주제 혹은 형태를 찾아보기는 힘들며, 제각기 다양한 동기를 통해 창작활동을 시도한다. 때로는 사회적 이슈나 문제를 꼬집기도 하며, 때로는 사물의 본질에 대해 물음 던지기도 한다. 한편, 지극히 소소한 개인의 일상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박미라_디스트릭트 용산_종이에 펜_29.1×21cm_2009

김혜령은 중력이 소실된 비이성적 차원의 공간에 스스로의 자화상을 그려 나간다. 순간의 망상이나 상상력을 통한 작가 개인의 불안한 심리상태와 감정을 표현한 그의 작업은 꿈속에서 허우적거리는 것만 같은 몽환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강민규는 고대에 존재했을 법한, 혹은 사람의 입을 통해서만 전해 내려오는 생명체들을 구현한다. 인류의 과학으로 밝힐 수없는 지구의 모퉁이, 언저리에만 살 것 같은 괴물들의 복원 작업을 통해 인간의 끝없는 호기심과 상상력에 대한 물음을 던져본다. 박미라는 외계인들이 지구에 불시착하면서 인간과의 갈등관계를 그린 영화 『디스트릭트9』에서 모티브를 따온 「디스트릭트 용산」을 출품했다. 그는 흑과 백이 대립하는 현대 사회에서의 파열음을 날카로운 팬을 이용해 꼬집는 작업을 이어간다. 이용훈은 전혀 다른 느낌의 이미지들을 병치시켜 미묘하게 이어지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그는 사진이라는 매체가 가진 특성인 초월적 시공간성과 다양한 시점을 이용해 관자와의 소통을 시도한다. 조혜원은 쉽게 쓰고 버려지는 비닐의 물성을 이용해 이미지를 생산한다. 가늘게 잘려진 비닐의 조각들은 작가의 반복적인 노동에 의해 도안화된 특정 이미지로 변환되었다. 김새벽은 반복되는 동일한 형상을 캔버스에 찍어 내렸다. 무작위의 원을 통해 개인의 심리 상태를 자동기술법적으로 구현하였다.

이용훈_홍키통키 블루스_C 프린트_가변크기_2007

전시공간에 잔잔한 팝송이 울려 퍼지기 시작한다. 소리와 함께 전달되는 강한 진동은 이내 소인국의 '종이인간'들을 무참히 날려 보낸다. 어쩌면 세상과 닮은 이 시끄러운 스피커의 밖으로 튕겨나간 종이인간들에게 필요한 것은 조금의 휴식이지만 곧, 관자들에 의해 다시 스피커 안으로 넣어진다. 이렇듯 한선경의 「춤추게 하시오」는 관객들의 참여로 인해 완성되며, 가벼운 흥미와 잔잔한 파장을 전해준다. 백정기는 치유적 예술, 사물의 본질에 육박한 시선에 주목한다. 주로 균열되고 부서진 건물의 외벽이나 손상된 인간의 신체에 대한 해석 등을 했던 작가는 석수시장의 빈 점포의 공간을 이용해 육안으로 확인 불가능한 무색의 공기를 하얀색의 스모그와 빛을 이용해 변화시킨다. 비어있는 공간에 빽빽이 들어찬 기체의 덩어리를 맞이한 관자들에게 평범한 공간과의 낯선 만남이 주선 될 것이다.

조혜원_향낭_혼합재료_36×36cm_2009
Amu_춤추게 하시오_나무상자, 스피커, 종이, 음향설치_25×25cm_2005

이번 전시는 GYA를 시작하는 동시에 2010년을 준비하는 전시로 계획되었다. 창작과 비평의 상호작용을 통해 젊은 예술가들의 방향을 설정하고 함께 성장해 나간다는 프로젝트의 취지에 맞추어 전시기간 중 참여자(창작과 비평)간의 활발한 소통이 이어질 것이다. 특히, 프로젝트 워크숍을 통해 창작과 비평 간의 의견을 나누고 프로젝트의 지향점을 모색하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동시대의 기억을 공유하는 젊은 참여자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하나 된 에너지와 여러 갈래의 파열음들이 아직은 손에 잡히지도, 눈에 보이지도 않지만 무엇인가 뜨겁고 단단한 결정체를 만들어내지 않을까. 앞으로 GYA 2010의 행보를 지켜봐주기 바란다. ■ 조두호

Vol.20091208g | 기침:起枕_wake up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