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시작

2009_1216 ▶︎ 2009_1222

강대훈_사과_장지에 혼합재료_60×60cm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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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9_1216_수요일_05:00pm

참여작가 강대훈_박선희_박연혜_박지숙_신희경_양지아_장현아_최형섭

관람시간 / 10:30am~06:30pm

관훈갤러리_KWANHOON gallery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5번지 Tel. +82.2.733.6469 www.kwanhoongallery.com

어젯밤에 싸두었던 여행 가방이 덩그러니 놓여있다. 짐을 줄여볼 심산으로 아쉽지만 옷가지 몇 개를 골라낸다. 무얼 더 추려내고 싶지만 목적지도 기간도 정해놓지 않은 여행에 오히려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래도 한결 가벼워진 초보 여행자의 투박한 가방엔 설렘만은 넘치도록 담겨있다. 지금 문밖을 나서면 호기심으로 시작되었던 것이 이젠 운명적인 것이 된다. 우리는 이제 막 여행을 시작한 여행자와 같다. 눈은 세상에 대한 경이로움으로 가득 차있고, 귀는 열려 있으며, 가슴은 한가득 뜨거움을 담고 있다. 삶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을 품고 끊임없이 질문하고 받아들이며, 내적 성숙을 위해 노력한다.

박선희_殺佛殺祖_장지에 분채_130×170cm_2009
박연혜_Long time no see_장지에 채색_55×75cm_2009
박지숙_꿈 애_장지에 아크릴채색_73×117cm_2009
신희경_가시시리즈_장지에 아크릴채색_91×72cm_2009
양지아_緣起_장지에 채색_130×130cm_2009
장현아_Delicious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5×40cm_2009
최형섭_Shell we Jump ? Ⅰ_장지에 혼합재료_90×70cm_2009

그림은 마치 기억의 편린, 인생의 조각과 같다. 각자를 닮아 있는 그 조각들은 삶이자, 눈물이자, 기쁨이자, 진실이다. 낯설고 불편한 현실 속에 행복과 만족을 찾아 우리가 버둥거린 어떤 기억은 의식 속에 온전히 남겨지고, 어떤 기억은 버려진다. 그 기준은 시시각각 변하며 단지 여러 가지 형태와 색으로 그림에 담겨진다. 여행 전 심장의 꿈틀거림에 밤잠까지 설치게 만드는 설렘. 여행 중에 맛보게 될 단맛, 쓴맛, 씁쓸한 맛. 여행 후 정리될 그 무엇, 혹은 더 많아진 물음들. 이 모든 것은 삶이라 요약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의 그림에는 온갖 맛이 담겨있다. 삶처럼 말이다. 2009 - 『여행의 시작』展 우리의 아름다운 여행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 박연혜

Vol.20091211f | 여행의 시작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