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의 서쪽 West of Eden

주용범展 / JOOYONGBEOM / 朱容範 / painting   2009_1210 ▶︎ 2009_1223 / 일요일 휴관

주용범_0912-휴식_한지에 먹, 혼합재료_70×36.5cm_2009

초대일시_2009_1210_목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일요일 휴관

빛갤러리_VITGALLERY 서울 종로구 소격동 76번지 인곡빌딩 B1 Tel. +82.2.720.2250 Vitgallery.com

저희 갤러리에서는 12월을 맞이하여 새로운 시작을 위해 조금 특별한 전시를 마련했습니다. 금번 전시가 특별한 이유는 지난 7년 간 저희 갤러리에서 동고동락했던 전시기획자가 작가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때론 작가의 눈으로, 때론 날카로운 비평가의 안목으로, 때로는 감상자의 마음으로 수 많은 전시를 기획하고 성실히 이끌어왔던 그가 마음 속으로 만 키워왔던 창작에 대한 열정을 이제는 전시 기획이 아니라 직접 창작한 작품으로 풀어내게 된 것입니다.

주용범_0912-꽃 폭포_한지에 먹, 혼합재료_70×36.5cm_2009
주용범_0912-초승달 화관_한지에 먹, 혼합재료_70×36.5cm_2009
주용범_0912-꽃무늬 표범_한지에 먹, 혼합재료_36.5×70cm_2009

금번 전시는 그가 미술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후 10년 만에 여는 첫 개인전입니다. 붓을 놓은 체 전시 기획자로 지내면서 손이 굳고 감각이 무뎌진 부분이 있지만 작품에 대한 열정이 여느 기성작가 못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는 그의 세계가 첫 번째 개인전을 통해 선보이게 된 것입니다. '첫 술에 배부르랴?'는 말이 있듯 아직 부족한 점이 있지만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하기에는 충분해 보입니다. 이는 작품 자체의 가능성은 물론이요 많게는 하루 14시간 씩 작업에만 몰두하는 그의 열정과 성실성, 작가의 본질에 가장 합당한 자세가 이미 그 미래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 그는 옛 것의 아름다움에서 새로운 현대적 미감을 찾아내고 있습니다. 전통의 나전칠기와 화각장 그리고 금니사경 등에서 받은 감동을 현대적인 화법으로 풀어내는 것이고 그러한 것들 속에 그려져 있는 작가가 추구하는 이상세계를 통해 현실세계를 반추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용범_0912-꽃 눈_한지에 먹, 혼합재료_36.5×70cm_2009
주용범_0912-귀로_한지에 먹, 혼합재료_70×36.5cm_2009
주용범_0912-산책_한지에 먹, 혼합재료_70×36.5cm_2009

특히 금번 전시에서는 '에덴의 서쪽'이라는 제목 하에 꽃을 주제로 하여 작품세계를 펼쳐내고 있습니다. 화려한 꽃들이 모여들어 달이 되고 흩어져 날리다 폭포처럼 흘러 내리는 꽃의 향연을 펼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안에서 한파를 뚫고 전해져 오는 온기를 느끼며 곤란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할 수 있게 됩니다. 모쪼록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는 작가의 작품을 통해 한 해를 작은 감동과 함께 알차게 마무리 할 수 있기를 바라 마지 않습니다. ■ 한수경

Vol.20091216g | 주용범展 / JOOYONGBEOM / 朱容範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