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m_up

고창선展 / KOHCHANGSUN / 高彰鮮 / video.installation   2009_1206 ▶︎ 2009_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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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pm~07:00pm

갤러리 퍼즈_GALLERY PUZZ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1652-478번지 GATE 9 예술마을 헤이리 Tel. +82.31.942.4377

warm_up은 준비 운동 또는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정도의 간단한 운동을 말한다. 그리고 이 전시에서의 워밍업은 작가가 설정한 관객이 현대미술을 이해하기 위해 관객이 수행해야 하는 준비운동이다.

고창선_Warm-up(혼자 걷기)_혼합매체, 모터, 빔프로젝터, 센서, Dvix플레이어, 기계식 콘트롤러_ 가변설치_2009
고창선_Warm-up(혼자 걷기)_혼합매체, 모터, 빔프로젝터, 센서, Dvix플레이어, 기계식 콘트롤러_ 가변설치_2009

과거 1-5회까지의 고창선의 작업을 되돌아 보면 작가로서 미술세계 또는 세계를 바라보는태도가 초기에는 비교적 감성적이었다 말할 수 있다. 거대 담론보다는 작품을 향한 감성적 영역을 통한 소통이라 하겠다. 첫번째 개인전(something around 2002)을 통해 미술계와 소통의 단절을 느꼈다고 고백하는 작가는 두번째 개인전 작업 「베니스나가다 2003」을 통해 물리적공간에 서서 관객과 조우를 이야기했었다. 세번째 개인전에서는 개인적이고 소소한 일상을 보여주고 작가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세상보기를 표현한다. 그의 싱글채널 비디오 「일상2005」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하철에서 옆자리의 승객을 특별하게 생각하거나 관심을 보이지도 않은듯한 시각으로 바라본다. 이것이 세상바라보기를 하는 작가의 시선이자 방식이다. 특별하게 포커스를 맞추지 않고 바라보지 않는 시각은 우리가 바쁘게 살아가면서 문득 무엇을 위해 달려가는 가에 대한 반문과도 같다고 할 수 있다.

고창선_한발로 서서 한눈으로 보기_혼합매체, 발을 사용한 발전시스템, 나무, 필드스코프_ 40×40×130cm, 가변 설치_2009
고창선_혼자뛰기_혼합매체, 탁구대, 탁구채, 탁구공_140×105×150cm_2009
고창선_혼자뛰기_단채널 비디오, 혼합매체, 7" LCD 모니터_00:09:45_2009

네번째 개인전의 메인 작업을 보면 그가 사람들과의 관계 그리고 세상과의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작업이 포함된다. 설치 작업인 「삼각관계 2006」에서 작가는 세 개의 오토바이 헬멧이 삼각형을 이루며 공중에 매달려 있어 관객들이 썼을 때 삼각관계에 위치하도록 하는 물리적 장치를 제시한다. 5회 개인전을 통해 작가는 세상에 말한다. 작가는 동시대 예술이라는 것은 이해도 설명도 어려운 일이라고 말한다. 컨템퍼러리 아트가 어렵고 복잡한 체계를 가지고 있다고 인정하고 더 이상의 세상에 대한 환상이나 몽상과 같은 생각을 버리기로 결심한다. 그의 작업 「spokesman 2008」은 앵무새에게 컨텀퍼러리 아트라는 단어를 4개월 동안 가르쳐 전시장에서 중얼거리도록 한다. 앵무새는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컨템퍼러리 아트' 라는 단어를 반복한다. 앵무새에게 말을 가르치는 것은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그리고 그 뜻을 전달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것이다. 그만큼 동시대예술의 복잡하고 수많은 메타포를 통한 소통이 얼마나 어려운 행위인가를 암시한다. 「standing on the ground 2008」 는 다섯번째 개인전 제목이기도 하지만 싱글앨범으로 제작된 랩곡의 제목이기도 하다. 작가는 CAC라는 랩 그룹을 만들어 자신이 예술가가 되는 어려운 과정을 관객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standing on the ground_서다"라는 제목이 제시 하듯이 미술계 안에서 존립하는 작가의 의지와 실존을 호소한다.

고창선_warm-up展_7inch모니터, 참나무, 느티나무, 전기장치_영상 설치_갤러리 퍼즈_2009

5회 개인전 만에 작가는 관객과의 소통 방법에 새로운 방향 전환을 시도한다. 이번 전시 제목 warm_up에서 보이는 것처럼 준비운동 또는 몸풀기 정도로 해석되는 그의 이번 전시 제목은 전환된 방향이 천천히 들어나는 일종의 전초전이다. 「혼자 걷기2009」, 「혼자뛰기 2009」, 「한발로 서서 한눈으로 보기 2009」에서 보듯 운동과 관련되어 있다. 걷기와 뛰기 그리고 사뭇 요가 자세와 비슷한 행위를 강요한다고 할 수 있다. 그의 작업에 참여하면 살짝 몸이 따뜻해지며 몸풀기가 되는 듯하다. 그의 작가 글에서 보면 "과학기술의 발전은 현대인들에게 운동이라는 간단하면서 효율적인 신진대사를 방해하는 산물로 발전되었다. 문명이 발전하면 할수록 인간의 운동량은 줄어들고 이에 따라서 우리 몸에는 잉여의 혹은 불필요한 칼로리가 축적된다. 시각예술의 특성상 많은 물리적 에너지 소비가 필요하지 않는 작품 감상에서 생겨나는 불필요한 잉여의 칼로리를 작품에 부여하기를 작가는 제안하고 있다. 그냥 탁구대이고 망원경이고 그냥 무작위의 영상일지도 모를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메타포가 제한되지 않은 시각적 화두를 던지고 관객이 작품을 사용하여 움직이거나 운동을 함으로써 관객이 '능동적'으로 부여하는 '메타포 만들기' 운동을 제안하는 것이다. 이처럼 작가가 가진 시각예술의 작품 감상법에 대한 고민과 함께 작품이 가지고 있는 메타포에 대한 고민은 시각적 자극 후 논리적 과정에 의한 감흥의 관계를 부정하면서 몸을 움직이고 후에 몸에서 느끼는 다른 호르몬체계를 지향한다. 고로 그의 작품에서의 인터액티비티는 상호 작용이라기 보다는 작가의 강요이자 행위의 강요이다. ■ Contemporary Art Company

Vol.20091222c | 고창선展 / KOHCHANGSUN / 高彰鮮 / video.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