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질적 상황설정을 통한 심상의 표출

안순천展 / ANSOONCHEON / 安淳天 / painting   2009_1216 ▶︎ 2009_1222

안순천_뿌리-생명체 0907_캔버스에 핸디코트, 유채_130.3×162.2cm_2009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이형아트센터 YiHYUNG ART-CENTER 서울 종로구 관훈동 21번지 인사아트프라자 4층 Tel. +82.2.736.4806

이질적 상황설정을 통한 심상의 표출 ● 질곡 많은 현대회화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이 청구전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주제넘은 생각일지는 몰라도 나에겐 끝없는 고뇌의 연속으로 내 가슴을 옥죄어 올 때가 많았다. 이를테면 예술의 존재이유, 독창성, 다양성으로 인한 중심의 이탈이 작금의 시류로 생각되는 것은 왜일까? 또한 이러한 시대상황으로 인한 가슴 한 구석이 개운치 못한 감흥의 정서가 자리를 잡고 있는 것에 대해 너그러운 것 보다는 반작용에 무게가 더 실려져 온다. 따라서 오늘의 상황을 진단해 보고 본질의 문제를 중심에 놓았을 때 비로써 감흥의 정서가 나타나고 대중과의 소통이 원활이 이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현대미술의 난해한 상황을 지켜볼 때 이론의 우산 속에 갇혀 담론을 표방하고 지나친 논리로 대체된다는 생각은 기우일까? 작품의 심층적 지식과 사고를 필요로 하게 되는 것이 회칠한 무덤과 같은 개념을 앞세우는 상황이 되므로 본질에서 멀어져 간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역시 나의 어리석음 일까? ● 이에 나의 작업은 본질에 대한 의혹과 내적 필연에 따른 감성에 충실하여 표출하고자 한다. 이러한 나의 의식이 '구태'로 간주되고 '주류'의 범주에서 멀어진다고 하더라도 감흥의 정서가 무시되고 이성을 숭배하는 '지적유희 '를 추구하는 것에 동참하고 싶지 않은 것이 나의 솔직한 고백이다. 그렇다고 진보를 위한 논리의 창출을 외면하거나 가볍게 여기고 싶지는 않다. 또한 과거의 답습이나 반복을 재생산해 내는 고인 물도 되고 싶지 않으며 흘러간 물로는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는 생각으로 현대회화를 연구하는 자세로 석사청구전을 준비하고자 한다.

안순천_뿌리-생명체 02_캔버스에 유채_90.9×72.7cm_2008
안순천_뿌리-생명체 0903_캔버스에 핸디코트, 유채_130.3×162.2cm_2009
안순천_뿌리-생명체 0905_캔버스에 핸디코트, 유채_162.2×130.3cm_2009
안순천_뿌리-생명체 0910_캔버스에 핸디코트, 유채_162.2×130.3cm_2009
안순천_뿌리-생명체 0911_캔버스에 핸디코트, 유채_130.3×162.2cm_2009
안순천_뿌리-생명체 0906_캔버스에 핸디코트, 유채_130.3×162.2cm_2009

세상에는 다양한 개체들이 자연의 섭리 가운데서 공생하며 그들 중에는 보편적인 상황과 예기치 못하는 형상으로 존재한다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여기에는 상식적인 상태와 어딘가 달라 보이는 이질감의 존재가 나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이르렀고 그러한 것에 대한 모티브 설정이 내 작업에 중요한 위치로 자리 메김 하기에 이르렀다. 따라서 식물 같기도 하고 동물 같기도 한 상황설정이 비현실의 조형적 고찰을 통해 나만의 어법으로 시도하고 싶었다. 이로써 나는 흙속에 묻혀 있어야할 식물의 뿌리가 흙 밖으로 드러나 있는 것에 대한 나름대로의 조형적 고찰이 나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뿌리는 비록 식물이지만 동물적인 생명력이 내포되어 있음을 감지하게 되었고 뿌리에 대한 상황설정도 비현실적 연결고리를 통해 자연스럽게 뿌리와 연결되는 상단 부분과 나뭇가지로 연결되면서 시각이 확장되어갔다. 따라서 심적 충동으로 인한 생명력과 존재감이 더욱 두드러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심리적인 조형세계를 회화라는 형식을 빌려서 표현해 본 것이 내 작품세계의 주장이다. 아직은 미완의 세계에서 탈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얻어지리라는 믿음 하나로 내 솔직한 가슴의 표출로 작품에 정진하고 싶다. ■ 안순천

Vol.20091224f | 안순천展 / ANSOONCHEON / 安淳天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