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lter-Touch in the Wind

곽아현展 / KWAKAHYUN / 郭雅賢 / drawing   2009_1223 ▶︎ 2009_1228

곽아현_Shelter-두 팔 벌린 장막_캔버스에 펜_65.2×50cm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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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9_1223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갤러리 싸이_GALLERY PSI 서울 종로구 소격동 143번지 B1 Tel. +82.2.737.0442 www.gallerypsi.com

Shelter ● 진정한 나의 것, 오로지 나의 그 무엇이 될 여러 요소들에 대해 생각해 보자.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스쳐지나온 모든 사람, 사물, 장소, 경험, 사건 등등의 수많은 것들이 나의 삶에 산재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 어느 단계에서 문뜩 중요하게 여겨지는, 오롯이 나 자신만을 필요로 하는 듯 나를 향해 뚜렷해지는 존재감의 실체를 조금씩 발견하게 될 것이다. 수억 수천의 가지가지 중에 남겨진 몇몇 안 되는 특별한 빛을 발하는 존재감들이 하나 둘 드러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나 스스로 느끼지 못한 순간에서도 한결같은 온기를 지니고 꾸준히 그 자리를 지켜준 나의 연결고리들이 이제야 내 심약해진 눈에 비치게 되는 것이다. 진정성, 진정함에 대해 생각하며 깨닫기 시작하는 순간이란 몇몇 앞서 가는 소수는 예외로 두고서라도, 우리는 그 길을 돌고 돌아 이 자리, 이곳에 드디어 도착하게 된 것이다. 결국엔 찾게 되는 내게 딱 맞는 곳, 내가 편안함을 느끼고 안락함을 느끼며 행복감을 느끼는 그 자리는 그렇게 어느 순간 자연스레 발견되어 질 것이다.

곽아현_Shelter-성스러운 은행나무(聖檭) 아래_캔버스에 펜_65.2×45.5cm_2009
곽아현_Influence-따스한 봄바람 불어와_캔버스에 펜_60.6×50cm_2009 곽아현_Influence-차가운 심장의 최후_캔버스에 펜_60.6×50cm_2009

Influence ● 삶의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여러 존재와의 다양한 상관관계에 있어, 서로에 대한 영향력과 그로 인해 일어나는 감수성의 향연, 그 끝을 알 수 없는 긍정적 변화의 모습들은 내게 있어 참으로 흥미로운 일들이다. 어쩌면 내 눈에만 보이는 기적 같은 순간처럼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고 끼어들 수조차 없는 신기한 경험의 하나이기도 하다.

곽아현_Sensibility-빛 물_캔버스에 펜_60×35cm_2009
곽아현_Sensibility-빛살을 가르며_캔버스에 펜_30×60cm_2009

Sensibility ● 나도 모르게 배시시 미소를 머금게 되는 경우가 있다. 바로 눈앞의 근경부터 먼발치 산꼭대기가 보이는 원경에 까지 무엇인가 새롭게 보여 지는 건 어떠한 연유에서 일까? 눈에 들어오지도 않던 일상의 소소한 사물부터 항상 존재하던 거대한 빌딩의 야경까지 나의 심장을 일렁이고 섬세하기 내리꽂히는 무엇인가가 느껴진다면 나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여느 길거리에서나 흔히 보이는 바람을 만난 은행나무와 버드나무가 어느 날 갑자기 저들만의 특별한 생명력을 돋보이며 내게 말을 걸어온다면, 이러한 건 어떻게 설명되어 질 수 있을까? 그것이 나의 현재 상황에 무척이나 가깝게 연관되어 감정이입까지 되면서 와 닿게 되는 그 무엇이 또한, 꽤 크게 다가오기 조차 한다면, 나는 그저 그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아 발버둥 치며 어떻게든 내 손 안에 잡아 두려 무작정 애쓸 것이다.

곽아현_Transform-바람을 만난 찰나_캔버스에 펜_41×27.3cm_2009 곽아현_Transform-은행 이파리에 꽂히다_캔버스에 펜_41×27.3cm_2009 곽아현_Transform-불타오르는 향기_캔버스에 펜_41×27.3cm_2009

Transform ● 오직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진다(일체유심조: 一切唯心造)는 말이 있다. 특별한 존재와의 마주함, 끝을 알 수 없는 긍정의 영향력, 살아나는 감수성의 향연, 어느새 달라져 있는 마음의 깊이와 그 크기에 따라 잔잔히 변화하는 스스로를 발견하는 순간은 더할 나위 없이 흐뭇한 순간이 아닐 수 없다. Touch in the Wind ● 그 순간을 기억하고 상상하며 그러한 영향력에 연관한 사물, 사람, 시간과 자연의 모습 등을 가져다 정리된 이미지로써 하나씩 펼쳐내 보았다. 모두가 각자의 공간에서 다른 삶과 경험과 인연을 겪으며 살아가지만, 이러한 내용의 작품들을 접하며 스스로의 삶에도 어느 소소한 부분에 대한 사색과 감성에 있어 비슷한 느낌들을 가질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 곽아현

Vol.20091225f | 곽아현展 / KWAKAHYUN / 郭雅賢 / draw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