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집된 풍경

전장연_한수진展   2010_0108 ▶︎ 2010_0119 / 월요일 휴관

전장연_5월29일의 레퀴엠_디지털 프린트_50×150cm_2009

초대일시_2010_0108_금요일_06:00pm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월요일 휴관

스페이스 15번지_SPACE 15th 서울 종로구 통의동 15번지 Tel. 070.7723.0584 space15th.org

채집된 풍경 ● 두 작가는 사진을 매체로 하여 작업을 한다. 동일한 매체를 사용하는 두 작가는 서로 다른 방법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한 사람은 개인적인 경험에서 포착하는 이미지를, 한 사람은 웹상에 돌아다니는 이미지를 재 조합하여 사용 한다. 비록 두 사람이 이야 기를 풀어내는 방법은 다르지만 사진이라는 매체를 어떻게 다르게 사용했는지 주목해 볼 수 있겠다. ■ 한수진

전장연_동해물과 백두산이_디지털 프린트_70×160cm_2009
전장연_speech_디지털 프린트_60×200cm_2009

전장연 ● 어느 날 작가는 스스로 사회 풍경과 어울리지 못하는 작은 경계심을 발견한다. 경계 심이라는 장애물로 생산된 소통의 어려움은 작가가 소리라는 매체에 주목하게 한다. 소 리가 시각적으로 펼쳐 놓여있을 때(음형으로 보여 질 때) 그 내용과 의도를 상실하여 소통 불가한 상태로 놓여진다. 이렇듯 펼쳐진 소리는 작가가 느끼는 세상에 대한 불완 전한 소통의 파편 혹은 방식이기도 하다. 소리를 재생시킬 때 드러나는 이 음파의 형태는 곧 손끝으로 만들어 지면서 부서지기 쉬운 연약한 형태로 표현되거나 서핑으로 채집된 작은 이미지에서 수백 번의 반복과 조합으로 만들어진 섬의 형태로 만들어 지기도 한다. 소리는 거리로 나가 현실과 부딪 치며 현실을 알기보다는 작은 모니터 안으로 세상을 파악하기 더 쉬운 소극적인 작가의 삶에서 컴퓨터를 통해 미시적으로 드러나는 소리의 음형은 침묵하는 풍경 , 혹은 부 서지기 쉬운 연약한 구조물과 같이 드러난다. ■ 전장연

한수진_기타걸_C 프린트_82.5×55cm×2_2009
한수진_할머니_C 프린트_80×246cm_2009

한수진 ● 인간은 처음 마주하는 대상에서 불안감과 낯선 느낌을 갖는다. 우리는 이러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그 대상을 관찰하여 파악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파악된 대상들은 객관적인 해석이 아닌 보는 사람의 망막에 비춰진 시각적인 환영으로 주관적인 해석에 그치게 된다. 결국 나를 둘러싼 대상들은 객관적인 파악이 불가능 한 채 하나의 이미지 표상으로 기억된다. ■ 한수진

한수진_Avignon_흑백 프린트_39×236cm_2009

나에게 관찰은 일방적인 행위이며 따라서 내가 관찰하는 대상이 눈치 채지 못하게 이루 어진다. 나는 대상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그 대상의 개인적인 공간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한다. 그렇게 관찰한 대상을 카메라 렌즈를 통해 기록하며 필름에 새겨진 이미지들은 그 당시 상황에서 멀리 떨어져서 확인하게 된다. 사진으로 기록된 이미지들 을 확인하면서 당시의 상황을 다시 떠올리게 되지만 기억 속에는 당시 상황보다는 이미 지가 더 강하게 기억 되곤 한다. 카메라를 이용한 이미지 만들기는 주관성과 객관성이 혼재되어 있다. 나는 기계를 이용한 객관적인 장면을 통해 나의 주관적인 의도를 나타내려 한다. 내가 말하는 주관 적인 의도는 대상을 구성하는 방법과 프레이밍하는 시각적인 편집효과이다. 나는 이러 한 효과들을 통해 대상과 나와 겪었던 긴장감들을 나타내려고 한다. ■ 한수진

Vol.20100108d | 채집된 풍경-전장연_한수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