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wing17 어떤 정복 A Certain Conquest

이지은展 / LEEJIEUN / 李知恩 / painting.installation   2010_0115 ▶ 2010_0221 / 월요일 휴관

이지은_어떤 정복을 위한 부하들_혼합매체_가변설치_2010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오픈 스튜디오 / 2009_1201 ▶ 2010_0114

관람시간 / 11:00am~11:00pm / 월요일 휴관

테이크아웃드로잉_TAKEOUT DRAWING 서울 성북구 성북동 97-31번지 Tel. +82.2.745.9731 www.takeoutdrawing.com

지구정복을 꿈꾸는가 당신만의 '부하들'을 takeout 하라!착한 장난감으로 위장한 '부하들'의 유쾌한 지구 정복기 테이크아웃드로잉 성북동에서 2009년 12월 한 달 동안 매일 한 명씩 나타나는 부하들은 2010년의 시작을 정복한다. 부하들에게 테이크아웃드로잉 성북동은 곧 출생지이자 놀이터이며 동시에 그들의 영토다. 부하들은 무력(武力)이 아닌 평화적이고 조용한 점령을 시도하지만 때로는 발 밑을 주의해서 계단을 오르게 하거나 허리를 굽히게 만드는 등의 번거로운 몸의 움직임을 유도하여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기도 한다.

이지은_어떤 정복(지상)_종이에 먹지 드로잉_193×257.5cm_2010_부분

어떤 정복은 집중하지 않으면 모르게 그리고 마침내 이루어진다. 부하들을 발견한 후 그들의 생각을 읽고 함께 공유하는 관객들은 자신도 모르는 순간 부하들에게 정복될 것이다. 아마도 보물찾기를 하듯 카페 안에서 그들을 발견해야 할 것으로 추측된다. 약간의 팁을 주자면, 부하들은 의외로 꽤 거만하고 악독하기 때문에 그들을 존중하고 비위를 잘 맞추어야 부하들을 발견하는 데에 좀 더 쉬울 것이다.

이지은_어떤 정복(지상)- 부하들 중 빨간 찌찌남자_종이에 먹지 드로잉_193×257.5cm_2010_부분

부하들 – 지구 정복을 기다리는 피조물들 ●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지구를 0.001초 만에 폭파할 수 있는 장치를 그들 스스로가 가지고 있다. 다만 그것을 감지할 수 없어 실행하지 못 할 뿐이다. 엘리베이터의 닫힘 버튼, 강아지가 마시는 급수통의 수도꼭지 끝, 참치 통조림의 따개를 들어 올리는 소리, 캡슐 알약을 비닐 밖으로 꺼내기 위해 누르는 동작, 커피 한 모금을 마시고 테이블에 내려 놓는 순간, … 지구를 순식간에 폭파할 수 있는 장치가 아주 사소한 어딘가에 분명히 숨겨져 있다고 믿고 끊임없이 지구 폭발의 열쇠를 찾기 위해 고민해왔다. 그러나 언제나 매번 장치를 찾는 일에 실패했고, 따라서 나를 지지해주고 보조할 수 있는 힘을 갖기 위한 목적으로 부하들을 드로잉 하기 시작했다.

이지은_어떤 정복(지하)-부하들 중 닭고기를 쫓는 소름 인간_종이에 먹지 드로잉_193×257.5cm_2010_부분

작업 과정은 기초 스케치 없이 사물-장난감을 접했을 때의 떠오르는 단편적인 어떤 상황을 연상하고, 재료를 그에 맞게 변형시키거나 재조합하여 새로운 개체를 만든 후 그들에게 이름과 성격을 부여하는 것으로 완성된다. 이 과정은 일정하지 않은 형상을 만드는 일종의 조립 혹은 제조 과정으로 내가 부하들을 드로잉하는 하나의 방식이기도 하다. 나는 부하들을 만들어 현실 세계에 차례로 등장시킴으로 크리에이터의 역할을 하지만 그들을 각각의 독립된 하나의 생물체로 존중하고 상호 보완적인 공생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 각자의 다른 이야기를 지니고 있는 부하들은 생김새와 행동 양식 역시 다양하다. 그들은 삶과 우주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관찰하고 그에 대해 사유하는 것을 즐긴다. 그들은 다른 종(種)을 지배하고 통제하려고만 하는 인간에 대한 경계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미 인류 포화상태가 진행 중인 지구를 정복한 후 완전히 폭발시키려는 담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부하들은 현재 착한 장난감으로 위장한 채 곳곳에 가만히 잠복해서 지구 정복의 기회를 엿보고 있는 중이다. 그들이 꾸미는 모종의 유쾌한 계략을 상상해본다. 이 작업의 최종 목표는 부하들이 세계를 정복하게 하는 것이다.

이지은_어떤 정복_테이크아웃드로잉 설치전경_2010
No.1207 금두꺼비 풍경 지난 여름 두 나라의 협정 체결 현장을 목격한 금두꺼비 가만히 기억을 떠올리는 중이다.

장난감 순환 프로젝트 ● 부하들을 위한 장난감 기증을 받습니다. 기증하신 장난감은 부하들로 새롭게 만들어집니다. 신청 artjinnie@gmail.com ■ 이지은

이지은_Drawing17 어떤 정복 A Certain Conquest展_테이크아웃드로잉_2010

About artist이지은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회화를 전공했지만 장난감을 자르고 부수고 찢고 붙이는 작업을 더 선호한다. 동네의 오래된 문방구와 시장과 극장의 맨 뒷 좌석을 좋아하고 개와 관련된 무언가를 모은다. 개구리가 그려져 있거나 등장하는 모든 것(심지어 '개구리'라는 단어를 입력하고 눈으로 읽어야 하는 지금의 순간을 포함해서)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물에 들어간 생선 요리를 먹지 않는다. 지구 멸망을 기다리는 부하들을 만들어내면서 우주의 먼지스러운 잉여의 생활을 즐기고 있다.

Vol.20100115h | 이지은展 / LEEJIEUN / 李知恩 / painting.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