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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6:00pm / 화요일은 오전에만 전시관람가능
갤러리 라메르_GALLERY LAMER 서울 종로구 인사동 194번지 홍익빌딩 3층 제3전시실 Tel. +82.2.730.5454 www.gallerylamer.com
주변에 일어나는 작은 이야기들이 나의 작품의 소제다. 이는 다시 내 속에서 분해, 조합, 재구성되어 스텐실기법을 이용한 텍스트로 표현된다. 스텐실이란 글자나 무늬, 그림 따위의 모양을 오려낸 후, 그 구멍에 물감을 넣어 그림을 찍어 내는 기법을 말한다. 나는 흐트러진 변화가 아닌 정직한 변화를 위해 붓보다는 스펀지를, 실크스크린보다는 스텐실을 이용한다.
타들어가는 담배를 바라보며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혹여 이런 사람이 있다면 그는 지독히도 외로운 사람일 것이다. 한 곳을 멍하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하루 일과를 마치는 일이 잦아졌다. 시선은 한 곳에 머물렀는데 혀는 쉼 없이 움직인다. 시선은 이내 허공으로 흩뿌려진다. 이제는 버스가 지나가는 소리만 들어도 낮인지 밤인지 구별이 가능하다. 아침에는 촉촉함이 묻어있고 낮에는 긴장감이 스며있다. 밤에 지나가는 버스로부터는 그 피곤함이 느껴진다. 삐거덕거리는 의자에 앉아 양반다리를 하고 허리를 한껏 당겨 바르게 앉아본다. 눈을 감고 정수리 쪽에 온 정신을 집중시킨다. 순간 공중으로 몸이 붕 뜬다. 내 숨소리는 점점 느려지고 작아진다. 이러다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INSOMINA INSOMINA INSOMINA 'INSOMINA'라 쓰고 '나는 불면증에 걸렸다'라 말한다. 'TKFKDGO'라 쓰고 '사랑해'라 읽는다. ■ A J Kimo
Vol.20100120b | 구덕진展 / A J Kimo / 具德晋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