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덕진展 / A J Kimo / 具德晋 /painting   2010_0120 ▶ 2010_0126

A.J.Kimo_CARROT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7×90.9cm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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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6:00pm / 화요일은 오전에만 전시관람가능

갤러리 라메르_GALLERY LAMER 서울 종로구 인사동 194번지 홍익빌딩 3층 제3전시실 Tel. +82.2.730.5454 www.gallerylamer.com

주변에 일어나는 작은 이야기들이 나의 작품의 소제다. 이는 다시 내 속에서 분해, 조합, 재구성되어 스텐실기법을 이용한 텍스트로 표현된다. 스텐실이란 글자나 무늬, 그림 따위의 모양을 오려낸 후, 그 구멍에 물감을 넣어 그림을 찍어 내는 기법을 말한다. 나는 흐트러진 변화가 아닌 정직한 변화를 위해 붓보다는 스펀지를, 실크스크린보다는 스텐실을 이용한다.

A.J.Kimo_INSOMNIA-a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0.9×116.7cm_2009
A.J.Kimo_ATTENTION-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7×90.9cm_2009
A.J.Kimo_I DON'T WANT TO EVER GROW UP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0.9×116.7cm_2009
A.J.Kimo_TEMPTATION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7×90.9cm_2009
A.J.Kimo_LOVE IS THE MIRACL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1×130.3cm_2009
A.J.Kimo_BROKEN WINDOWS-a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1×130.3cm_2009

타들어가는 담배를 바라보며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혹여 이런 사람이 있다면 그는 지독히도 외로운 사람일 것이다. 한 곳을 멍하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하루 일과를 마치는 일이 잦아졌다. 시선은 한 곳에 머물렀는데 혀는 쉼 없이 움직인다. 시선은 이내 허공으로 흩뿌려진다. 이제는 버스가 지나가는 소리만 들어도 낮인지 밤인지 구별이 가능하다. 아침에는 촉촉함이 묻어있고 낮에는 긴장감이 스며있다. 밤에 지나가는 버스로부터는 그 피곤함이 느껴진다. 삐거덕거리는 의자에 앉아 양반다리를 하고 허리를 한껏 당겨 바르게 앉아본다. 눈을 감고 정수리 쪽에 온 정신을 집중시킨다. 순간 공중으로 몸이 붕 뜬다. 내 숨소리는 점점 느려지고 작아진다. 이러다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INSOMINA INSOMINA INSOMINA 'INSOMINA'라 쓰고 '나는 불면증에 걸렸다'라 말한다. 'TKFKDGO'라 쓰고 '사랑해'라 읽는다. ■ A J Kimo

Vol.20100120b | 구덕진展 / A J Kimo / 具德晋 /painting

@ 통의동 보안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