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y strong very sweet

2010_0122 ▶ 2010_0225 / 일,공휴일 휴관

최울가_[XP,seriese];It,s over;_캔버스에 유채_100×100cm_2009

초대일시_2010_0122_금요일_05:30pm

참여작가 김성남_문주호_이민혁_채성필_최울가_최인선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일,공휴일 휴관

인터알리아 아트컴퍼니 INTERALIA ART COMPANY 서울 강남구 삼성동 147-17번지 레베쌍트빌딩 Tel. +82.2.3479.0114 www.interalia.co.kr

'strong'과 'sweet'의 만남, 그 상승의 이중주-very strong + very sweet ● 이 전시는 먼저 '강한' 작업들에 대한 동경에서 출발되었다. 동시에 사조나 시대의 현란함, 혹은 상업적 요구에 대해 전혀 의식하거나 동요되지 않고, 장거리 주자로서 자신의 페이스를 잘 조절하면서 치열하게 자신을 단련시킨 '강한' 작가들에 대한 애정에서도 시작되었음을 밝히고 싶다. ● 참여 작가들의 작업에는 일반인이 흉내 낼 수 없는 대범한 강함이 존재한다. 강함의 매력은 매혹적 자태의 마력으로 보는 이를 해갈의 지점으로 이끈다. 그 해갈이란, 내 안의 잠재된 영성적 힘, 기억, 억압, 욕구 등 긍정과 부정의 어떤 묘한 혼성이 망설임 없는 시원한 필치로 표출되는 시각적 힘을 통해서 느껴지곤 한다. 힘차고 박진감 넘치며 호소력 있는 강함은 인성과 물성의 표피를 뛰어 넘어 깊은 내공의 심부에서 솟구쳐 나오는 힘에 근간을 두고 있다. ● 강한 반면 이들의 작업은 매우 부드러우며 섬세한데, 이는 치밀한 조형적 어휘에서 출발함으로써 더욱 그러하다. 텍스트로 설명했을 때의 그로테스크함을 불러일으키는 사회적 기제나 기의는 실제 구현된 작품에서는 훨씬 촉각적인 보드라운 잔잔함으로 보는 이를 감싸기도, 유쾌한 경쾌함으로 머릿속을 시원하게 하기도, 약간의 풍자와 유머로 무겁기만 하는 진지함에서 발랄함으로 이동시키기도 한다. ● 이와 같이 매우 강하면서도 매우 부드러운 속성들을 지닌 6명 작가들의 작품 이야기가 이번 전시의 화두이다. 그런데 이들 모두 출발과 방향, 그리고 분출은 정말 다르며 너무 각양각생이다. 더 이상 자유로울 수 없는 영혼의 집결지, 최울가의 작업 ● 아카데믹한 노선과 전혀 방향이 달라 보이는 최울가의 작업은 보는 순간 강렬함으로 인해 최울가식의 독특한 스타일에 매우 중독되게 한다. 낙서와 긁음 등의 대범한 선묘에 기반을 두면서도 검정과 빨강의 대조에서 뿜어 나오는 전체적인 강렬함 때문에 몸을 떨다가, 천진난만한 경쾌함과 가벼움 때문에 다시 한 번 몸을 떨게 한다. 자유로운 영혼의 표출을 향한 극과 극의 공존은 천진난만한 용감함으로 맹렬히 오늘도 유쾌하게 돌진하고 있다.

최인선_미술관실내_캔버스에 유채_182×227cm_2009

자유자재의 색과 형의 유린을 탐미하게 하는 최인선의 작업 ● 최인선은 고통스러울 정도로 많은 작업들을 쏟아내는 작가이다. 비단 작업량이 아니라 전시를 앞둔 그의 모습은 자신을 위해 남겨두어야 할 작은 에너지마저도 작업에 다 고갈시킴으로써 사실 보는 기획자마저 고통스럽게 한다. 최인선은 조형질서, 공간감, 구성 등 천부적 감각을 기반으로 색과 형을 자유자재로 조련하며 나아가 유린의 경지에 이르게 한다. 화면은 매우 물성이 강조된 화려한 강렬함으로 보는 이를 압도하기도 하지만, 그것에는 감각적이면서도 매우 세밀한 조형적 전략들, 즉 모더니즘의 기류들이 도도히 흐르고 있다. 분명한 것은 이 지적인 전략들 또한 타고난 감각의 조우로 정확하게 알맞은 자리를 찾게된다는 것이다.

김성남_There-0902_캔버스에 유채_116.7×80.3cm_2009

묵시론적인 영성을 숭배하는 김성남의 작업 ● 김성남은 10여 년 전쯤, 초인 시리즈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혜성 같이 등단하여 현재의 숲 작업에 이르기까지 진지한 표현적 작업에 매진해 온 작가이다. 작가의 작업은 일관된 흐름이 탐지되는데, 확연히 정체가 드러나지는 않지만 전반적으로 눈으로 보이는 대상과 현실 공간과는 다른 영성, 신성함이 깃들어진 비가시적인 묵시론적 힘의 탐지가 그것이다. 다소 무거운 묵시론적 힘들은 항상 잔잔한 신비함으로 빛나는데, 특히 숲 작업에서의 보드라운 촉각적 필치는 숲의 전령의 기운이 내재된 듯한 공간을 창출하고 있다.

이민혁_재래시장 막걸리집_캔버스에 유채_89.4×130.3cm_2009

내가 사는 도시, 그 현실의 애증을 담은 이민혁의 작업 ● 사실 도시 이야기는 진부한 주제이기는 하다. 그 진부함은 도시 이야기가 약간 비판적 메시지를 담고 있을 때 더욱 그러하다. 그런데 이민혁은 애증의 역학관계가 뒤섞인 묘한 시선으로 관조하듯이, 혹은 매우 개입하듯이 그림으로써 그의 독특한 도시 이야기를 꾸미고 있다. 리얼리즘과 풍속화의 묘한 경계들은, 그의 화면이 스피드와 역동성을 부여하는 무수한 터치 세례에 의해 더욱 강화되기도 완화되기도 하다. 전혀 관객(구매할 분)을 의식하지 않는 그의 용맹한 대담함은 최근작에서 목격하듯이 날이 갈수록 더욱 진해지고 있다. 이 거칠음이 그의 작업의 독소이자 매력이다.

채성필_익명의 땅(090413)_천에 은분포수 후, 흙과 수묵_95×120cm_2009

흙의 비색으로 자연을 담은 채성필의 흙 작업 ● 이번 전시작 중 가장 부드러운 기조를 띠는 작가로는 채성필을 들 수 있다. 현재 파리에 거주하는 작가는 실제 흙을 은분, 먹 등과 함께 재료의 중요한 부분으로 사용하여 흙냄새가 나는 신선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작업을 안정감 있게 소화해내고 있다. 흘림기법 등을 이용해 자연의 대상을 자연스럽고 전체적으로 모노톤의 색감으로써 다루고 있는 작업은, 사실 무기교의 기교가 아니라 기교의 무기교를 연상시킴으로써 이번 전시 작가들과는 사뭇 다른 이국적인 조용한 매력으로 관람자를 이끈다.

문주호_Showcase6_나무박스에 아크릴채색, 혼합재료_90×45cm_2010

평면과 입체, 팝과 회화적 문맥의 비유, 문주호의 작업 ● 문주호의 작업을 처음 보았을 때, 그의 작업은 사랑스러웠고 따뜻한 기운으로 차분하게 빛났다. 평면과 입체가, 차용된 캐릭터와 회화적 붓터치가 공존할 뿐만 아니라 적당히 빛바랜 듯한 퇴락한 액자와 오브제등이 병행됨으로써 이제는 까마득한 소녀시절의 향수와 마주대하게 함으로써 내가 여성이라는 느낌을 불현듯 갖게 하는 그런 작업이었다. 실제 작가는 쇼케이스라는 골조를 통해 산업사회의 코드, 소비사회에 대한 허상을 은유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고 설명한다. 그런데 이 텍스트의 해석은 다양한 요소의 세련된 비유와 결합으로 편입됨으로써 매우 긍정적인 회화적 힘으로 전환되는 요소가 있다. ■ 김지영

Vol.20100122a | very strong very sweet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