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oom: 房

심정은展 / SHIMJEONGEUN / 沈廷恩 / sculpture.installation   2010_0130 ▶︎ 2010_0208

심정은_Silence-沈黙_혼합재료_180×85×60cm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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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10_0130_토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주말,공휴일_10:00am~05:00pm

한전프라자 갤러리 KEPCO PLAZA GALLERY 서울 서초구 쑥고개길 34(서초동 1355번지) 한전아트센터 1층 Tel. +82.2.2105.8190~2 www.kepco.co.kr/gallery

『The Room: 房』; '소통'(疏通)과 '경계'(境界) 사이에서 ● 『The Room: 房』展은 '방'이란 공간을 모티브로 하여 인간이 가진 근본적인 불안감, 즉 존재론적 불확실성을 '소통'과 '경계'라는 명제로 치환하고 있다. 이 전시의 작품은 방과 함께 '여성'과 '어머니'를 주제로 한다. 방에서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침대, 창문(窓門), 거울 등과 같은 물건들에 근원적이면서도 독립적인 여성과 어머니의 이미지를 심어놓는 것이다. 작가는 '방'을 통해 인간존재와 자아의 문제를, '여성'과 '어머니'를 통해 생명의 순환성을, '문'(門)을 통해 내부와 외부세계와의 소통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의도한다. 이러한 주제들은 작가의 여러 작품들 속에 상징적이고 은유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여기서 방은 외부세계로 통하는 소통의 통로인 동시에 그 곳으로부터 분리되는 경계의 공간으로 상징된다.

심정은_One's Own Room_혼합재료_221×166×155cm_2009

우선 「The Rooms-房」(2010)이란 설치작품에서는 캔버스 천을 이용하여 '인간의 피부나 내부 기관을 연상시키는 방'을 창조함으로써, 사물에 대한 형태의 변형과 그로 인한 의미의 변화를 보여준다. 표현방법에 있어서도 전통적인 조각뿐만 아니라 영상이나 설치미술 등을 다양하게 시도함으로써 시각예술분야의 영역확장과 소통을 창의적으로 모색하고자 한다.

심정은_Wings_혼합재료_1208×65×20cm_2010

2003년부터 시작해온 설치작업의 연결선상에 있는 「One's Own Room」(2009)은 한·두 명의 사람이 겨우 들어 갈 수 있는 좁은 내부, 외부로 개방되듯 뚫려있는 천정과 입구, 푹신푹신하고 따뜻한 질감의 빨간 벽, 벽 내부에 미세하게 장착된 소리 등으로 구성된 방이다. 설치된 작품이 신체의 기관들을 상징하는 가운데 그 안에서 생각하고 느끼고 체험하는 관람객은 작품의 살아 숨 쉬는 일부로서 의미작용을 하기에 이른다.

심정은_The Rooms-房_혼합재료_330×334×161cm_2010

작품「Silence-沈黙」(2009),「Three Graces-面鏡」(2009),「Dream」(2009),「Sky-思」(2008)는 각각 침대, 창문, 거울, 지퍼(zipper) 등의 일상적인 오브제(object)를 신체나 자연의 이질적인 이미지와 결합시켜 무의식적인 내면의 이야기를 투영하고 있다. 여기서 나타난 문이나 지퍼는 회귀적이고 소통가능성의 출구로서 표현되어 있다. 특히,「The Three Graces-面鏡」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삼미신(三美神)인 에우프로시네, 탈리아, 아글라이아가 상징하는 순결, 아름다움, 사랑이라는 세 가지 미의 형식으로부터 자유, 삶, 풍요 등과 같이 좀 더 근원적이고 독립적인 여성과 어머니의 이미지를 그려낸다. 삼미신이 타원형의 거울에 여성이나 어머니의 모습으로 비춰질 때, 작가의 다면적인 자기존재에 대한 인식을 내재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심정은_Three Graces-面鏡_합성수지에 채색, 가변설치_각54×44×4cm_ 2009
심정은_Freedom-面鏡_합성수지에 채색_54×44×4cm_2009
심정은_Freedom-面鏡_합성수지에 채색_54×44×4cm_ 2009

『The Room: 房』展에서 작가는 이렇게 다양한 작품들을 한데 어울러, 방을 통한 '소통'과 '경계' 사이의 문제를 탐닉하고 여성과 어머니의 이미지를 근원적이면서도 현대적으로 탐미하고 있다. 나아가 이번 전시의 작품들을 어울러 자아의 내면과 외부세계, 작품과 관람객 사이의 소통불가능을 투영과 체험이라는 방법으로 소통가능하게 만들고자 한다. ■ 심정은

Vol.20100130c | 심정은展 / SHIMJEONGEUN / 沈廷恩 / sculpture.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