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stalgia

김정수_양성철展   2010_0402 ▶ 2010_0427

김정수_memory_젤라틴 실버 프린트_50.8×40.6cm_1996

초대일시_2010_0402_금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30am~07:00pm

갤러리 아트사간 GALLERY ART SAGAN 서울 종로구 사간동 69번지 영정빌딩 3층 Tel. +82.2.720.4414 www.artsagan.com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모노이미지' ● 주지하다시피 사진은 빛의 예술이자, 시간예술이다. 그리고 공간예술이기도하다. 특히 사진은 사실주의적인 특성으로 인하여 오랫동안 기록매체로서 인식되어왔다. 그런데 사진에 담겨져 있는 내용자체가 역사적인 가치와는 무관한 지극히 사적이고 개인적인 관심의 대상일지라도 작가의 컨셉과 표현방식에 따라서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과거의 시간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작가가 선택한 이미지 재현방식이 흑백일 경우 더욱 더 그러하다. ● 흑백사진은 다양한 컬러정보가 생략되고 단순화되어 있지만, 밝음과 어두움, 흑과 백의 오묘한 시각적인 어우러짐 때문에 감상자의 정서를 현혹하는 회고적인 분위기를 발생한다. 그러므로 감상자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그 결과 한 장의 흑백사진은 대상자체의 관습적인 의미와 관계없이 작가의 사진적인 수사법과 매체의 특성이 묘하게 얽혀서 보는 이의 기억과 감성을 자극하는 작용을 한다. 그것이 흑백사진의 여러 매력 중에 하나다.

김정수_memory_젤라틴 실버 프린트_50.8×40.6cm_1996
김정수_memory_젤라틴 실버 프린트_40.6×50.8cm_1995

김정수는 특정한 배경에서 포즈를 취한 익명적인 인물의 모습을 카메라 앵글에 담거나 자신의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속에 존재하는 인공적인 사물과 자연물을 감각적인 프레이밍으로 재현한다. 그 결과 대상 자체의 외형적인 느낌과 사진적인 표현방식이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여 언어적인 범위를 탈각한 최종 결과물이 생산되었다. 그래서 감상자들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무의식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 작품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작가는 사진의 매체적인 특성을 유효적절하게 수용하여 보는 이들의 내면을 현혹하는 결과물을 생산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작품의 외관과 내용이 유효적절하게 어우러져서 회고적인 흑백사진이미지가 생산되어 보는 이들의 기억과 감성을 자극하는것이다. 작가는 열정적이면서도 정서적인 감수성을 소유하고 있는데, 그러한 작가의 고유한 정체성이 최종 결과물 자체에서 효과적으로 드러나고 있어, 결과물 자체에서 작가가 느껴진다.

양성철_空相 보길도_젤라틴 실버 프린트_34×50cm_1990
양성철_空相 묵호_젤라틴 실버 프린트_34×50cm_1991
양성철_空相 보길도_젤라틴 실버 프린트_34×50cm_1990

양성철은 밝음과 어두움, 감각적인 프레이밍과 앵글선택, 유효적절한 셔터찬스선택 그리고 작가의 관조적인 사유세계가 효과적으로 작동하여 보는 이들의 의식과 무의식을 모두 유혹하는 흑백이미지를 생산하였다. 작가는 사유적인 태도를 바탕으로 직관적인 사진 찍기를 한다.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에서도 그러한 작가의 작품세계가 잘 드러나고 있다. ● 작가는 자연풍경, 버려져 있는 건축물과 골목풍경,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의 모습을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시선으로 재구성하였다. 그래서 보는 이들은 얼핏 보면 난해하거나 단순한 이미지로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작가가 생산한 작품의 내부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철학적이고 사유적인 세계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작품 한 장 한 장을 차분하게 분석해보면 보는 이들의 이성과 감성을 자극하는 사색적인 지점을 발견 할 수 있다. ● 그래서 시간과 시간, 공간과 공간의 만남 그리고 작가의 세련된 사진기술이 효과적으로 조화를 이루어서 생산된 사유적인 흑백이미지로 읽혀진다. ● 이번에 기획한 『Nostalgia』展은 문화적인 환경과 매체환경의 변화로 인하여 언제부터인가 전시장에서 사라지고 있는 흑백사진의 매력을 새롭게 인식시키고자 마련하였다. ● 그래서 각기 관심사와 표현대상은 다르지만, 흑백사진의 매체적인 특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자신들의 미적인 철학과 세계관을 드러내는 두 중견 사진가의 독특하고 창조적인 흑백사진을 전시작품으로 선정하였다. 트랜드(trend)적인 관심사에서 벗어나서 정통적인 사진의 고유한 매력을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 김영태

Vol.20100402e | Nostalgia-김정수_양성철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