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의 관찰자 an observer in the park

송비아展 / SONGBIA / painting   2010_0402 ▶ 2010_0415

송비아_시계_캔버스에 유채_각 73×73cm_2010

small party_2010_0402_금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갤러리 무이_GALLERY MUI 서울 서초구 서초동 1658-14 무이빌딩 1층 Tel. +82.2.587.6123 cafe.naver.com/gallarymui.cafe

어느 날 별 생각 없이 종이에 연필을 끄적이던 중 종이에 손 그림자가 길게 드리우는 순간 나는 그림자에 집중한다. 답답하게도 그림자 때문에 어두워서 끄적이고 있는 것이 잘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그림자를 지울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다른 손으로 연필을 쥐고 있는 손의 그림자를 지운다 해도 그림자를 지운 손에는 또 그림자가 있다. 또 다시 그 그림자를 지운다면 역시나 또 그림자는 또 다시 생긴다. 계속 같은 일이 반복 되는 것이다.

송비아_busy shadow_캔버스에 유채_91×116cm_2010
송비아_landscape_캔버스에 유채_130×162cm_2010
송비아_검은 숲 Ⅰ_캔버스에 유채_116×91cm_2010
송비아_검은 숲 Ⅱ_캔버스에 유채_각 91×73cm_2010

그림자는 조용한 나의 세계의 적막을 깬다고 볼 수 있다. 원래의 열중하던 일에 또 다른 세계의 일루젼인 그림자가 침입해온 것이다. 즉 두 가지의 상황이 동시에 벌어진다. 그냥 멍하게 있다가 벽에 움직이는 사물의 그림자를 발견하고 '아, 내가 여기 있었지'하고 정신을 차린다. 내가 보는 것은 단순히 빛이 아니라 인지할 수 있는 형태이기도하고 어떠한 감각이기도 하다. 그림자의 컷과 현실의 컷이 만나 신비로운 기호나 글자의 파편이 되어 감각을 일깨운다. 그림자와 나의 관계를 생각하다가 그림과 그림사이의 관계에 대하여 생각 중이다. 그림의 그림자를 만들어 보기도 하고 움직이는 그림자를 포착해보기도 한다. ■ 송비아

Vol.20100404b | 송비아展 / SONGBIA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