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가치를 생각하는 고품격 프리미엄

프로젝트팀 82.25展 / Project team 82.25 / installation   2010_0405 ▶ 2010_0427 / 일,공휴일 휴관

82.25_linescape_나무, pvc_가변크기_2010

초대일시_2010_0409_금요일_05:00pm

THE PREMIUM FOR YOUR UPPER VALUE

참여작가 강지윤_위정희_이상주_장근희

2010_0416_금요일_12:00pm_런치토크 이메일 신청_shgallery@shinhan.com 참가비 무료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공휴일 휴관

신한갤러리_SHINHAN MUSEUM 서울 중구 태평로 1가 62-12번지 신한은행 광화문지점 4층 Tel. +82.2.722.8493 www.shinhanmuseum.co.kr

내가 알고 있고, 기억하는 도시는 항상 공사 중 이다. 거리에서 하늘을 바라볼 때 높이 윙윙거리고 있는 크레인이 전혀 시야에 거슬리지 않는다면, 혹은 철거를 위해 반쯤 무너져내린 벽을 드러내고 있는 건물들을 어떤 연민 없이 바라보고 있다면, 당신의 도시 역시 그럴 것이다. 그리고 그 공사 현장들을 둘러싸고 있는 외벽에 새겨져 있는 화려한 미사여구들이 공사의 당위성을 설명해 줄 것이다. 더 나은 가치를 위해, 행복을 위해, 미래를 위해서 라고. ● 이렇게 거리의 현수막, 전광판, 또는 라디오를 통해 흘러나오는 광고 등을 통해 경험하게 되는 문구들은 우리의 행복을 가늠하는 결정적인 지표처럼 느껴진다. 특히나, 도시인의 주거공간을 대표하는 아파트는 행복한 아이와 아름다운 여인들을 내세워, 당신도 이렇게 우아한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말한다.

82.25_linescape_나무, pvc_가변크기_2010
82.25_linescape_나무에 먹지드로잉_25×20cm_2010_부분
82.25_바닥_나무, 디지털 프린트_156×59.4×18cm_2010

하지만 우리는 아파트의 그 매력적인, 그러나 국적과 시대를 가늠할 수 없는 화려한 형식에 의구심을 품는다. 종종 출입구나 외벽, 또는 근린시설의 가로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 그 국적불명의 장식들은 모델하우스에서 더욱 확연하게 드러난다. 쇼윈도의 상품처럼 손님의 이목을 끌어야 하는 모델하우스는 자신이 뽐낼 수 있는 모든 요소들을 과장된 제스쳐로 내보인다. 그렇게 그리스의 한 유적지에서 따온 듯한 기둥은 그저 허울로만 남는다. 아파트의 이름들도 마찬가지이다. -캐슬, -클래스, -빌 등 서양식 어법을 빌린 이름들은 실제로 어떤 기능도 하지 않고, 다만 꿈과 같은 이미지를 만들어낼 뿐이다. ● 대형마트에서 쏟아져 나오는 종이 박스들에 인쇄된 단어와 이미지들을 조합해 쌓아올린 모델하우스는 그렇게 그리스 신전의 모양을 닮으려 한다. 그렇나 안쓰럽게도 알록달록하게 어울려진 색깔들은 가까이서 보면 허술하기 짝이 없으며 판매를 위한 노골적인 문장들의 혼란스러운 뒤섞임일 뿐이다.

82.25_스윗홈II_종이박스, 나무_260×200×80cm_2010
82.25_현수막_pvc, 면테이프_각 40×400cm, 35×280cm_2010
82.25_건물+화분_혼합재료_145×70×45cm_2010

도시 공간은 화려하다. 시각적인 인상도 강렬하지만 그것을 수식하는 모든 텍스트들이 한껏 치장되어 있다. 정말 그것으로 우리의 가치와 행복 지수가 높아져 가고 있는지는 자문해 봐야 할 만한 문제지만, 그 도시의 가로-세로의 라인과 함께, 반짝이는 거대한 구조물에 매혹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애써 그 안에 가려진 소소한 이야기를 놓치지 않아야 하며, 높은 스카이라인을 고집하는 도시 속에서 나의 가치와 당신의 행복이 어디만큼 위치해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보아야 한다. ■ 82.25

Vol.20100405a | 당신의 가치를 생각하는 고품격 프리미엄-프로젝트팀 82.25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