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환展 / LEEJAEHWAN / 李在煥 / mixed media.installation   2010_0410 ▶ 2010_0422

이재환_춤_혼합재료_설치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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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10_0410_토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pm~06:00pm

갤러리 쿤스트독_KUNSTDOC 서울 종로구 창성동 122-9번지 Tel. +82.2.722.8897 www.kunstdoc.com

우리는 현실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폭력에 직면하게 된다. 그러한 폭력은 이데올로기의 대립에서 오기도 하고 권력을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 사이에서 생기는 억압 관계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이념적 층위와 일상적 층위를 오가며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폭력이라는 주제는 20세기 많은 사상가들과 지식인들에 의해 연구된 주제이기도 하며, 고급예술과 대중예술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다루어졌던 소재이기도 하다. 2010년도 쿤스트독 전시 작가 공모전을 통해 작품을 선보이는 이재환은 『폭력분석-나열』展이나 『각성체』展 등 이전의 전시에서도 폭력과 폭력으로 인한 사회의 부조리라는 일관된 주제를 가지고 작업의 결과를 보여준 바 있다.

이재환_춤_혼합재료_설치_2010
이재환_춤_혼합재료_설치_2010
이재환_춤_혼합재료_설치_2010

이재환의 작업은 어린 시절 시작된 트라우마에서 상당부분 기인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빚쟁이들을 피해 숨어 지내야 했던 성장기의 경험은 외부로부터의 일방적인 폭력, 혹은 억압으로 인한 공포, 두려움 등의 감수성을 지니게 하였다. 「춤」이라는 타이틀 아래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문과 카메라를 통한 영상이 주를 이루고 있다. 내부와 외부를 구분 짓는 문을 두고 카메라는 내부에서 외부의 움직임을 주시한다. 문과 연결되어 설치된 초인종은 관객의 참여를 필요로 하며, 관객의 초인종을 누르는 행위가 영상을 통해 움직임으로 나타나도록 되어 있다. 작가에게 있어 이러한 초인종 소리나 문 밖의 외부인은 '은둔'을 방해하는 '적'으로 이해된다. "초인종 소리가 그 소리에 대해 누군가는 일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에서 폭력과 닮아있다."고 설명하는 작가의 말처럼 「춤」은 외부의 폭력적 소리와 이에 대처하는 내부의 반응이 대비되며 긴장감을 자아낸다.

이재환_춤_혼합재료_설치_2010
이재환_춤_혼합재료_설치_2010
이재환_춤_혼합재료_설치_2010

이번 전시에서 특히 신경 써서 보아야 할 부분은 초인종, 전화벨 소리, 언론 기사 등의 외부적 폭력 요인에 대한 분석보다는 이에 대응하는 방식에 관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초인종 소리에 반응해 물이 담긴 수조를 진동하도록 설치하여 물이 파장을 일으키도록 고안하였다. 이러한 물의 움직임은 조명에 의해 반사되어 마치 그림자처럼 희미한 움직임으로 벽에 투사된다. 또한 문이 움직일 때마다 영상도 함께 움직이며, 그림자 물결은 벽과 함께 모니터로도 보이도록 되어 있다. 이를 통해 작가의 좀 더 적극적이면서도 피상적인 대처 자세를 느낄 수 있으며, 폭력 앞에서 나약해지곤 하는 인간의 한계성을 고찰할 수 있다. ■ 김지애

Vol.20100411i | 이재환展 / LEEJAEHWAN / 李在煥 / mixed media.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