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방비도시

최헌_한조영展   2010_0413 ▶ 2010_0507 / 주말,공휴일 휴관

최헌_Pass by the Earth-Hello_ed.5_피그먼트 아카이벌 프린트_66×220cm_2010

초대일시_2010_0413_화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주말,공휴일 휴관

리나갤러리_LINA GALLERY 서울 강남구 논현동 229-26번지 해광빌딩 1층 Tel. +82.2.544.0286 www.linaart.co.kr

항상 역량 있는 작가들을 소개하고, 신선한 문화적 충격을 주고자 힘써온 리나갤러리는 전혀 다른 장르와 미디움으로 작업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닮아있는 사진작가 최 헌, 회화작가 한조영의 2인 기획초대 『무방비 도시』展을 개최합니다. 도시 풍경을 사진으로 찍어 물 위에 마블링작업을 통해 그림을 그려 회화작업을 접목시킨 최 헌, 회화작품이지만 제작한 스티커를 하나하나 붙여가며 도시의 형상을 만들어 사진으로 착각할 만큼 디테일한 작업을 하는 한조영작가의 환상적인 작품에 풍요로운 감성의 시간을 만나게 되길 바랍니다 ■ 리나갤러리

최헌_Pass by the Earth-Midnight_ed.5_피그먼트 아카이벌 프린트_66.5×100cm_2010
최헌_Pass by the Earth-Red Holiday_ed.5_피그먼트 아카이벌 프린트_66.5×112cm_2010
최헌_Pass by the Earth-Sunny day_ed.5_피그먼트 아카이벌 프린트_80×120cm_2010
최헌_Pass by the Earth-Today_ed.5_피그먼트 아카이벌 프린트_80×120cm_2010

사진적 초현실주의를 표현하는 작가인 최헌의 최근 작업을 선보인다. 최헌은 마아블링기법을 이용한 액체혼합 작업 후 매크로렌즈로 촬영하여 세상과 우주의 이야기를 하는 작업을 주로 한다. 마아블링기법을 극대화하여 우연과 의도를 이끌어내 기묘한 형상을 만들고 화학실험을 하는 것처럼 액체간의 반응을 유도하며 수많은 별들과 천체의 성운/ 은하수의 이미지를 만든다. 그리고 그 현상들이 섞여 없어지기 전에 사진 촬영한다. 어린 시절의 꿈인 우주여행을 주제로 하여 성인이 된 지금은 예술작가로서 스스로 우주를 탄생시키고 그 여행을 하듯 카메라로 유영한다. 「융화된다는 것은 서로 다를수록 아름답다.」 「나의 우주여행기」 시리즈 등을 통하여 인간의 세상엔 종교, 국가관, 개개인의 모든 가치관 등이 다르지만 화합과 융화되려 할 때 아름다움을 갖는다며 말하고 아름다운 우주 여행을 한다는 주제를 펼쳐왔다. 이번 전시는 우주여행을 하는 도중에 작가가 지구로 잠시 돌아오는 상황을 그리며 지구가 왠지 낯설고 자신이 외계인이 되어버린 것 같은 시대적 고민에 잠시 빠지는 느낌을 표현했다. 여기에 서울 남산을 기점으로 도시의 빌딩숲을 렌즈에 담고 그 도시하늘에 작가의 작업 특징인 액체혼합 기법과 합성 시켰다. 마치 하늘에 기이한 현상이 일어난 것 같은 환상과 몽환적인 세계에 실제 일어날 것과도 같은 공상과학적인 이미지들 표현한다. 이 사진들은 묘하고 아름답지만 작가의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극복 하려는 마음 또한 스며 있기도 하다. ■ 최헌

한조영_Darkview_캔버스에 혼합재료_92×150cm_2010
한조영_Darkview_캔버스에 혼합재료_112×162cm_2009
한조영_Darkview_캔버스에 혼합재료_112×162cm_2009
한조영_Darkview_캔버스에 혼합재료_100×100cm_2009

인간이 밀집하여 활동하는 도시는,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진화하는 촌락에 비하여 부자연스럽고 인위적이며 때로는 삭막하고 위협적이기도 하다. 도시는 소음과 속도로 묘사되기도 한다. 풍요롭고 편리하지만 소란스럽고 위태로운 양면성을 가진 것이 도시의 모습일 것이다. 처음 시작한 「Darkview」는 개인적인 경험에서 시작된 시리즈 작업이었다. 도시에 살며 한 순간에 느끼는 낯설음과 배척성이 비인간적 이였고, 특히 그러한 도시의 야경에서 나는 개성의 함몰과 자기정체성의 혼돈을 가져오는 일종의 공포를 경험하였다. 이러한 환각적 체험을 바탕으로 내가 그 속에서 머물러 생활했던 도시의 모습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이는 실재하는 공간이었고, 내가 머물렀거나 경험했던 체험의 공간이었다. 그러나 이 도시는 작업을 거듭하면서 점점 허구적 공간이 되었다. 머물렀거나 체험한 공간이 아닌 실재하지 않는 도시를 실제 어딘가 있을법한 공간으로 만들어갔다. 이런 작업방식의 변화는 여러 도시를 관찰하며, 경험하고 얻어진 결과이다. 아름답지만 입체감과 규모만이 있을 뿐, 개성과 차이가 사라진 도시. 그 이면에 정말 어떤 모습인지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혹은 숨기고 있는지를 전혀 알 수 없었던 도시를 경험하면서다. 이런 도시들은 규모와 시간, 장소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표현된다. 그리고 도시를 존재시키기 위해 있는 수많은 이미지의 결정체이자 모든 존재의 존재감을 대신해 가늘게 잘라 붙인 스티커를 빛으로 대신하고 옮기고 뒤바꾸면서 도시를 다시 건설한다. 이 도시는 안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보기 보다는 먼발치에서 내려다보는, 즉 관조하는 시각으로 도시와 그것의 생태 작용을 관찰한다. 이렇게 건설된 허구적 공간은 실재공간으로 속이기 위한 적당한 리얼리티를 갖는다. 회화장르의 하이퍼리얼리즘과 사진과는 또 다른 차원의 리얼리티이다. 인간의 눈으로 보는 공간사상(3차원)을 규격화된 평면(2차원)위에 묘사적으로 나타내는 회화기법을 통한 공간성과 사진인 듯 보여 지는 시각적 착각이 작품에 리얼리티를 갖게 한다. 얼핏 보고 사진으로 믿어버리는 관람자들의 시각은 실제 어딘가에 있을 법한 도시적 공간으로 믿게 한다. 거기, 바로 그 시간에 존재하는 것만을 기록하는 사진만의 특수한 조건이 허구적으로 구성된 도시를 실재 공간을 기록한 사진으로 보는 착각을 돕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능은 규모와 입체감만이 있는, 개성과 차이가 사라진 동시대 도시를 작품을 통해 증명하고자 하는 적당한 장치가 되었다. ● 빛을 매개로 도시를 표현하려는 나의 시도는 극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반복적인 행위로서의 나의 스티커 붙이기가 갖는 의미와 맞물려 극대화된다. 화면을 작은 스티커들로 메워나가거나 물감을 뿌려 도시를 구축하는 나의 방식은 그리기로서의 회화에 대한 나의 오래된 욕망 내지 숭배감으로 부터의 일탈이다.. ■ 한조영

Vol.20100413a | 무방비도시-최헌_한조영展